-2020 새내기들, 인문대 '1984' 경영대 '넛지' 자연대 '부분과 전체' 픽했다 

서울대 [사진 제공=서울대]
서울대 [사진 제공=서울대]

2020 새내기들, 인문대 '1984' 경영대 '넛지' 자연대 '부분과 전체' 픽했다  
서울대는 지원자의 독서활동을 중요하게 보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자기소개서 4번에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적고, 그 이유를 적게 한다. 

그렇다면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은 과연 고교 시절 어떤 책을 읽고 이것을 자기소개서에 적었을까. 서울대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의 ‘아로리 웹진’에 2019, 2020학년도 수시 지원자들이 자소서 4번에 가장 많이 적어낸 책 순위를 공개했다. 이 도서 목록을 보면 지난 2년간 서울대 지원자들의 독서 경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020학년도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미움 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다케), 3위는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순이었다.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3년 동안이나 1위 자리를 지켰던 ‘미움받을 용기’가 2위로 내려온 것이 눈에 띈다. 

단과대별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인문대가 ‘1984(조지 오웰)’, 경영대는 ‘넛지(리처드 탈러)’, 자연대는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공과대는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사범대는 ‘죽은 시인의 사회(N. H. 클라인바움)’, 의과대는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 등이다. 

남들이 읽는다고 따라 읽는 독서는 안 돼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이 곧 정답은 아니란 사실이다. 서울대 역시 남이 읽는다고 무조건 따라 읽는 것은 똑똑한 독서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해 가는 과정에서 읽은 책이 무엇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들이 많이 읽은 책이 아니라, 오직 ‘나만’ 읽은 책 목록이 자신의 진면목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결국 어떤 책을 읽었는가는 학생의 관심사와 호기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궁금한 분야를 탐구해 가면서 읽어야 할 책을 스스로 선택해, 넓고 깊게 지식과 사고를 확장해 가는 것이 서울대가 원하는 독서활동의 모습이다. 

| 2019·2020학년도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 

■ 2020학년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20권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 2020학년도 단과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3권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 2019학년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20권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 2019학년도 단과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3권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출처=서울대 아로리 웹진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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