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고교학점제 시행 곧…그러나 학교 측 준비 미흡해  
-학생 수 줄면 1등급 인원도 감소…1등급 받을 확률 더욱 낮아져 
-학생에 맞는 교육과정이 관건…고교는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 마련해야

인천고 수업 [사진 제공=인천교육청]
인천고 수업 [사진 제공=인천교육청]

일반고가 학령인구 감소, 2015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도입 등의 변화를 앞두고 위기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영신고등학교 이미경 교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일반고가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일반고는 어떤 교육과정을 준비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살펴봐야 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무엇인지, 고교학점제에 맞춰 과목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일반고 고교학점제 시행 곧…그러나 학교 측 준비 미흡 
일반고,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 부분 도입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를 말한다. 현행 고등학교 수업량 기준인 ‘단위’가 없어지고 ‘학점’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마이스터고'에서 올해부터 우선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고에는 2022년부터 부분 도입되고 2025년 전체 고교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한 정책 연구와 의견 수렴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9곳, 선도학교 31교를 지정해, 전면 개방형 학생 선택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통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선 학점제 준비 미흡…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도 높지 않아 
하지만 막상 2025년 전체 고교에 본격 시행될 고교학점제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도는 높지 않다. 

더구나 학점제를 운영하려면 교원 조직을 적합하게 구성하고 교사 문화를 협력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의 전반적 준비 상황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시교육청은 학점제 도입에 앞서 기반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교원 업무를 줄여가고 있으며, 이동수업에 필요한 사물함을 비치하는 등 교육 공간을 바꿔가는 데 많은 예산과 지원을 쏟고 있긴 하다. 

그런데 실상 고교 현장에서는 학생이 본인의 희망진로, 흥미, 적성 등에 따라 학습경로를 설정하고, 학교가 이를 지도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학생 수 줄면 1등급 인원도 감소…1등급 받을 확률 더욱 낮아져 
특별한 경우 아니면 학생 유치 실패 가능성 높아
한편, 고교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외부환경 변화는 학생 수 감소이다. 특히 고교생의 감소폭이 큰데, 2019년 서울시 고교생은 23만 6,680명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20만 8,500명이 돼 12%나 감소한다. 이에 따라 고교 1개 학급 당 학생 수도 25명 수준에서 22명 대로 줄게 된다. 

학교 입장에서 볼 때 이대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게 되면, 뉴타운이 들어서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거나 학군 수요로 지속적으로 학생이 유입되는 학교 말고는 학생을 유치하지 못해 폐교되는 학교도 나올 수 있다. 

1등급 인원 줄면 1등급 받을 확률도 줄어…특목고 진학 해결책으로 보기 어려워 
학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이다. 4년제 대학 214곳 중에서 미달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대학이 전국 106곳으로 나타났다. 경쟁력을 갖지 못한 대학과 비수도권 지방 대학의 학생 모집에 적신호가 강해진 것이다. 

이는 비단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중학생이 일반고에 갔을 때 1개 학년이 100~200명 수준에 머무르는데,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한 만큼 1등급 인원도 줄어드니 1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공부를 잘해도 1등급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특목고에 보내 4, 5등급을 받아도 무방할 것이냐는 더 고민 되는 대목이다. 미래 변화에 따른 대입 환경의 변화를 먼저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양대학교 입학처 바로 가기 클릭!
한양대학교 입학처 바로 가기 클릭!

학생에 맞춘 교육과정이 관건…고교는 경쟁력있는 교육과정 준비해야  
학교는 교육활동 면에서, 학생은 학업 수행능력 향상 면에서, 입시 변화에 상관 없이 충분한 자기 경쟁력을 갖추고 키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킹핀(kingpin)'이란 볼링장에서 10개의 볼링핀을 바라봤을 때 그 중 가운데에 숨어 있는 5번 핀을 말한다. 흔히 킹핀을 맞추면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트리는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렇게 부른다.

일반고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변화할 대입제도, 학령인구의 급감 문제 등이 고교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때 킹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이라는 킹핀을 맞췄을 때 일반고 누구나가 학생 유치에 어려움 없이 지속 성장할 수 있고, 일반고 학생들의 역량도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고자 한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칠 '선택과목'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풀어볼 예정이다. 예비 고1 학생 학부모들의 필독을 바란다.  (다음 회에 계속)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01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학 길잡이 '나침반 36.5도' 구독 신청 클릭!
대학 길잡이 '나침반 36.5도' 구독 신청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