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시행 앞둔 고교…학생 진로에 맞는 교과목 개설이 중요해 
지금까지는 학종에 유리한 고교 지원율이 높아 
대체로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선택을 하는 기준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좋은 진학 실적을 가지고 있거나, 학년의 총 인원이 충분해서 내신에 유리하거나, 내신 대비 수능성적이 좋아 면학 분위기가 있다고 알려진 학교이다. 

또한, 교내 프로그램이 우수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 유리하고, 수행평가 관리가 쉬우면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학생의 발달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담임교사가 행동발달 및 종합 의견을 잘 써주는 학교로 유명하면 지원율이 높았다. 

이처럼 학종전형은 수시 전형에서 학생이 가진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학종에 유리한 학교들이 학부모에게 선호돼 왔다. 

앞으로는 학생 진로에 맞춘 다양한 교과목 개설 여부 중요해 
하지만 '2015개정 교육과정'과 다가올 '고교학점제 도입'과 같은 고교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고교 선택에서 어느 학교가 내 자녀 또는 학생 본인의 희망 진로 계열에 맞는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개설하고 있는지가 선택의 키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학교가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학과별 필수 이수 단위, 이수 시기 및 개설 과목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개별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없게 된다. 

일부 대학은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에서 특정 과목을 이수하거나, 특정 교과의 과목을 일정 과목 수 이상 이수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수능에서도 특정 영역이나 과목을 응시하도록 지정하는 대학이 있다. 이런 기준을 정하는 이유는 모집 단위 특성상 필요한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된 이후 제시된 2021 대입 교과 이수 기준에서 ‘진로희망에 따라 과학Ⅱ 과목 이수를 권장한다.’라고 명시하여 학생이 도전적인 과목을 이수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나뉘어…학생 진로 위해서는 선택과목 중요 
2015개정 교육과정 목표는 학생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그렇다면 2015개정 고교 교육과정이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일반고등학교는 대부분 보통 교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되, 공통–일반-진로의 순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공통 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을 키우고, 학생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해당 능력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과정의 운영이다. 

진로 관련 역량을 키우려면 자신에게 알맞은 진로 선택 과목 골라야 
모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공통 과목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고등학생들이 배워야 할 필수 내용이다. 이는 기초 소양을 키우고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과목이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 실험 등 7과목이 이에 해당한다. 

선택 과목은 ‘일반 선택 과목’과 ‘진로 선택 과목’으로 구분된다. 일반 선택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필요한 각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이다. 진로 선택 과목은 교과 융합 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및 실생활 체험 학습 등이 가능한 과목으로 학생 진로에 도움되는 과목이다. 

선택 과목의 기본 단위 수는 5단위이다. 교양 교과목을 제외한 일반 선택 과목은 2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3~7단위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교양 교과목과 진로 선택 과목은 3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하므로 2~8단위 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모든 학생이 보통 교과의 진로 선택 과목에서 3과목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5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보통교과 교과목 목록은 다음과 같다.   

■ 2015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보통교과 교과목 목록[개정 2020.4.14] 

학생 진로 수업과 별개로 다양한 과목 배울 기회 제공 
다음은 총론에 의한 일반고교 교육과정 조직과 단위 배당 기준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로 필수 이수 단위를 설정하고 이수가 편중되지 않도록 해, 학생들은 진로 희망에 상관없이 교과별로 다양한 과목을 배우게 된다. 

또한 학교지정 과목을 이수하고 나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자 할 때 필수 단위를 고려해 선택과목을 배분하면 좋다. 

전문 교과Ⅰ 과목은 특목고에서 배우도록 제공되는 과목이지만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일반고에서도 편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심화 수준의 학습이 가능한 학생에게만 해당한다.  

■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와 단위 배당 기준 

달라진 성적 산출 방식 및 수능 과목·출제범위 파악이 우선 
과목에 따라 다른 성적 산출 방식 참고해야 
이와 관련해 학생‧학부모에게 중요한 첫 번째 사실은 2019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일반 선택 과목은 내신 9등급과 성취평가 5단계(A~E) 평가를 병행하는 상대평가로 성적이 처리된다는 것이다. 반면, 진로 선택 과목은 등급과 표준편차 없이 성취도 3단계(ABC)에 따른 절대평가로 처리돼 성적 산출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예전의 이과생들도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Ⅱ 과목이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두 진로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있는데,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이들 과목 성적은 석차등급이 아닌 A, B, C 등의 성취도이다. 

즉, 이수자가 적거나, 성적 우수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과목을 이수하면서도 본인의 노력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좋은 성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 지원 시 중요도가 높은 내신을 고려해도, 소인수과목 혹은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선택했을 때의 불리함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대입에서 진로 선택 과목의 성취도를 정량평가로 과목수·단위수·가중치 등에서 전형에 반영하는 방법은 각 대학이 전형계획과 모집요강에 밝히고 있으므로 지원시 참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는 학습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 진로 선택 과목의 평가가 일반 선택 과목보다 평가에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진로 선택을 권장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학생들이 학습 부담이나 석차등급의 유·불리 때문에 대학이 학과별로 이수를 권장하는 진로에 필요한 과목의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학교는 교육과정을 잘 안내하고 진로진학 지도에 철저해야 한다. 

그에 따라 학생은 어떤 진로 선택 교과의 선택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를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개별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 학생의 과목 선택이 수능에 직접적인 영향 미쳐 
두 번째, 중요한 과목 선택과 관련한 변화는 역시 작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수능의 변화와 관련된다. 바로 수능과목과 출제범위이다. 21학년도 수능과 달리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결합 구조가 2022학년도 수능에 적용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의 구조가 도입됨으로써 2022학년도 수능은 선택과목을 언제, 어떻게 이수하느냐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중요해지는 첫 번째 수능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이 본인의 수능 결과에 직결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총 45문항 중 24%에 해당하는 11문항이 선택과목이며 이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이다. 수학 영역에서는 총 30문항 중 27%에 해당하는 8문항이 선택과목이며 이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이다. 이후 6문항은 선택형, 2문항은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그렇다면 2015개정 교육과정과 2022대입 개편이 계속 적용되는 2024학년도 대입에 도전할 올해 중학교 3학년인 학생들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찾아보고 비교해, 어떻게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다음에서 안내하고자 한다. (계속) 

■ 2021학년도·2022학년도 이후 수능 과목(국어와 수학) 출제 범위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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