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건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집을 설계하고 지어내는 분야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실제로 건축에는 상당히 다양한 분야가 있고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건축에 대한 생각과 실제는 많이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건축 분야는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Q. 건축공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일단 저희 학교를 비롯한 많은 학교에서의 건축계열 학과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저희 학교는 건축공학과 내에 ‘건축학 전공’과 ‘건축공학 전공’입니다. 2학년이 되면 둘 중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 공부를 계속하게 됩니다.

건축학과 건축공학은 실제로 이름이 비슷해서 많은 학생들이 둘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부터 어떻게 보면 비슷하고, 또 어떻게 보면 차이가 많은 이 두 전공 프로그램이 가지는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건축학 전공’은 건축가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크게 ‘설계’를 하는 단계와 ‘시공’을 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건축학 전공에서는 설계를 중점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건물을 짓기 위한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알맞은 디자인을 하는 분야입니다.

실제로 건축 설계는 아름다운 형태만 갖추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건축물이라는 것을 짓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것들이 고려돼야 하므로 건축 설계를 하는 사람들은 깊게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부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공대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을 만들어야 함에 있어서 수학, 과학은 물론이고 인문학, 철학, 예술학, 사학 등의 분야까지도 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 과정의 특성상 5년제로서 타 학과에 비해 학습 기간이 긴 특징이 있습니다.

‘건축공학 전공’은 건축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건축학 전공 학생들이 설계를 중심으로 공부한다면, 건축공학과 학생들은 건물이 실제로 지어질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시공 계획 등 설계 외의 분야는 거의 다 건축공학과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이 쾌적한지, 구조적으로 안전에 이상은 없는지, 건축주의 예산과 주어진 기간 내에 시공할 수 있는 공법이나 관리방법 등을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실제로 건축공학 전공에서는 크게 구조, 시공, 환경 부분으로 나누어서 여러 가지 과목을 배우게 되는데 모두 실제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실무적인 요소를 많이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축공학 프로그램은 공과대학의 타 학과와 같이 일반적인 4년제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Q. 건축에 관심이 있는데 향후 건축공학과를 전공할 것을 대비해, 지금 준비한다면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고 싶어요!
건축학이나 건축공학 모두 건물에 대해 항상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해서 건축 잡지 등을 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어디를 가더라도 ‘이 건물이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 여기가 이렇게 지어졌으면 더 편했을 텐데!’와 같은 건축가적 생각을 항상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은 창조하는 것이므로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항상 주변의 건축물의 장·단점을 사고하는 비평을 해보세요!


Q. 건축학을 지망한다고 하면 그림을 잘 그려야 하나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가 건축가는 미술적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축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여러 조건 내에서,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간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너무 이미지에 연연하면서 미적인 요소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면 공간의 구성이 미흡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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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친구들이 오면 좋을까요?
건축은 앞서 말했듯이 공간을 창조하는 행위입니다. 자신이 설계하고 시공한 것이 대지 위에 완성됐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건축 분야는 자신의 창조력을 넓은 땅 위에 펼쳐보고 싶은 분에게 안성맞춤인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자신의 창조물을 남겨 놓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요?


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건축학의 경우에는 주로 건축설계라는 과목을 수강하며 건축사, 건축과 문화, 현대 건축, 생태 건축, 구조, 시공 등 설계를 하는데 필요한 많은 과목들을 배우게 됩니다.

건축공학의 경우에는 건물을 엔지니어링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 시공, 환경 분야의 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설계, 건축사, 건축법규 등의 과목들도 수강하게 됩니다. 구조역학, 환경공학, 사업관리, 건축실무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많은 학문을 배우게 됩니다.


Q. 졸업 후 진로
건축학 전공으로 졸업하게 되면 건축가의 길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건설사, 금융, 부동산투자개발, 국가공무원, 산업디자인 분야 등 여러 가지 길이 있습니다. 설계에 관련해 많은 경력을 쌓고 건축사 자격시험에 통과한다면 어엿한 건축가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하면 보통 건설엔지니어, 구조기술사, 환경컨설턴트, 부동산투자개발, 금융, 건설IT컨설턴트, 건설사업관리, 국가공무원 등으로 근무를 하게 됩니다.

사실 건축 계열에 지망할 때 건축학 전공과 건축공학 전공의 차이와 특징을 알지 못해서 막상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됐을 때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분야를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야가 내게 더 잘 맞을지를 고민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다면 좀 더 좋은 건축학도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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