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고양이는 사람한테만 '야옹'한대
-'야옹'이라고 다 같은 '야옹'이 아니라옹~
-세 살 모습 여든까지~ 어른 아이로 자란 냥이들
-냥이의 변신은 무죄 "더불어 살려면 착해져야죠"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로 개를 키웠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개와는 다른 고양이만의 독특한 매력 때문이에요.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냥이에 빠진 집사들. 하지만 이들도 모르는 한 가지 비밀이 있어요. 대체 무엇일까요? 

다 큰 고양이는 사람한테만 '야옹'한대 
‘야~옹’하고 우는 건 고양이만의 대표적인 특징이에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다 큰 고양이끼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 ‘야옹’하며 울지 않는다는 거예요. 울음소리 대신 냄새나 촉감, 얼굴표정, 몸짓 등을 통해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고양이는 새끼 때만 ‘야옹’거리며 대화를 해요. “배고파요~”, “놀아주세요~”등과 같이 어미에게 보살핌을 받기 위해 우는 건데요. 스스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어른이 된 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 자연스럽게 ‘야옹’과 작별하는 것이랍니다. 

다 큰 고양이가 고이 묻어뒀던 ‘야옹’을 다시 꺼내 사용하게 된 건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부터예요. 자신을 돌봐주는 집사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고양이들의 소통법인 몸짓언어만으론 역부족! 그래서 집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 큰 후에도 아기처럼 울게 된 거죠. 마치 다 큰 어른이 아기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야옹'이라고 다 같은 '야옹'이 아니라옹~ 
고양이가 내뱉는 ‘야옹’은 얼핏 비슷하게 들리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숨어 있어요. 짧게 야옹대는 건 ‘안녕’과 같은 간단한 인사말을 뜻하고, 낮거나 중간 음역대의 야옹은 ‘먹이를 요구하거나 소변이나 대변이 급하다’는 의미예요. 마지막으로 고음으로 야옹대는 건 ‘고통이나 분노, 괴로움’ 등을 나타내는 뜻이랍니다. 

냥이들의 ‘야옹’이 저마다 다른 감정을 표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앞으로는 냥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죠? 

세 살 모습 여든까지~ 어른 아이로 자란 냥이들 

▲ 고양이의 두개골은 어른이돼도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wikipedia]
▲ 고양이의 두개골은 어른이돼도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wikipedia]

고양이처럼 어릴 때 특징을 어른이 되어서까지 갖고 성장하는 동물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인간을 꼽을 수 있는데요. 어른이 돼서도 아이 때 버릇이나 행동을 유지하는 ‘어른아이’의 성향을 띠는 경우가 그것이죠. 이를 생물학적 용어로 유형성숙, 또는 네오테니(neoteny)라고 부릅니다. 

유형성숙을 상징하는 신체적 특징 중 하나! 바로 두개골의 모양이에요. 보통의 동물들은 어른이 되면서 두개골 형태가 변하지만 고양이는 다 자라도 새끼 때의 두개골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죠. 

그 외에도 멕시코도롱뇽, 삼엽충딱정벌레 등과 같은 양서류나 곤충, 말미잘 해파리 등과 같은 강장동물 등도 유형성숙의 특징을 갖고 있어요. ‘우파루파’로도 불리는 멕시코 도롱뇽은 자신의 고향인 멕시코 지역에서 서식할 때, 변태 과정 없이 어릴 때 모습을 유지한 상태로 성장합니다. 또 암컷 삼엽충딱정벌레의 경우, 여느 딱정벌레와는 달리 날개를 만들지 않고 애벌레 상태로 성충이 된답니다. 

냥이의 변신은 무죄 "더불어 살려면 착해져야죠" 
한편, 유형성숙을 상징하는 행동적인 특징으로는 공격성이 줄고 온순한 성격으로 변하는 점, 호기심과 탐구심이 유지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어요. 과거 야생에서 생활했던 고양이는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되면서 전형적인 유형성숙의 행동을 보이는 동물로 진화했습니다. 공격성이 줄면서 좁은 공간에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해도 싸움이 날 가능성이 낮아져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살기 적합해진 거죠. 

필요에 의해 어른 아이가 된 고양이! 먼 훗날 냥이는 또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킬까요? 

-이 기사는 <톡톡 매거진> '똑똑 라이브러리-과학'에 실린 내용입니다. 
놀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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