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 사업 담당
-공감 능력과 창의력 요구
-치매 관련 전문 지식 갖춰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급속한 사회 변화와 고령화 현상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신직업 중 '치매전문관리사'의 실제 종사자를 만나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치매전문관리사는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서울에 치매안심센터가 2007년부터 25개 구에 만들어졌습니다.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면서 2019년 12월까지 전국에 256개가 들어섰습니다. 치매안심센터의 주된 역할은 예방과 조기 검진,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 이행을 늦추는 것입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치매전문관리사가 하는 일은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 사업이 주가 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치매 발병률이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교육과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치매는 망령이나 노망이라 불리며 질병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뇌의 질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함과 동시에 초기에 조금만 도와드리면 치매 어르신도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치매 진단은 보통 어떻게 내려지나요?  
치매 진단은 조기 검진, 치매 선별검사를 거칩니다. 선별검사에서 ‘인지 저하’라는 결과가 나오면 정밀검사를 합니다. 이를 ‘신경심리검사’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치매인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인지, 정상인지 진단을 내립니다. 이 중 치매 진단을 받으면 대형 병원에서 원인 확진 검사를 받습니다. 

원인 확진 검사는 MRI,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혈관성치매, 우울증, 기타 질환 등을 확인하는 겁니다. 원인이 밝혀지면 해당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게 되죠. 

치매전문관리사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간호사인데요. 보통 간호사는 병원에서 많이 근무합니다. 그런데 병원은 예방하러 가는 곳이 아니고, 질환이 걸린 이후에 가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역사회라는 곳에서 질병 예방을 위해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방문간호사도 있고 동마을 간호사도 있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같은 예방 차원의 기관들이 생기면서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1차 의료, 1차 예방에 관여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사후약방문보다는 조금 더 예방과 관련한 일에 종사하고 싶었고, 이 직업을 갖게 된 거죠. 치매와 관련한 검사 외에도 홍보, 예방 교육, 인지 재활, 인지 증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다 보니 창의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날마다 똑같은 사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도 창출해야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다 보니 보람을 더 느끼는 것 같습니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감당하기 힘든 병인 것 같은데,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까?  
치매 가족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 모임과 자조 모임을 진행하는데 가족 모임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치매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환자를 돌볼 때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앞으로 치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상처가 많을 가족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면서 마음의 병이 들지 않게끔, 지치지 않게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치매환자 가족끼리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조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국내 치매환자의 추세를 설명해주신다면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치매 인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진단을 받지 않았던 사람들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진단을 받고, 평상시에 자신의 증상이 치매 전조 증상인지 아닌지에 대해 자가 진단을 내리고 검진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치매 유병률 수치에 영향을 끼친 부분도 있습니다. 

치매전문관리사로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한 가지를 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치매안심센터에서 일하기 위해선 공감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야 합니다. 대상자도 보호자도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에 그런 것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치매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여건상, 치매전문인력 관련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간호사 교육은 대한간호협회에서 실시하고, 장기요양시설 관련 교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안심센터 직원이 되기 위한 통일된 교육은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통합 교육 창구가 생기면 치매전문관리사로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고용정보원 '2019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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