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가족학과가 속해 있는 단과대인 생활과학대학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떤 학문을 배우는 곳인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영어 명칭인 ‘Human Ecology(인간생태학)’를 들으면 아~! 하고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거예요.

생활과학대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 생태에 관련된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의·식·주에 관한 의류환경학과, 식품영양학과, 실내건축학과가 있고, 전반적인 생활과 밀접한 각 디자인 분야를 다루는 생활디자인학과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동·가족학과는 무엇을 배우는 곳이며, 어떠한 점이 인간 생태와 관련되는지 알아볼까요?


Q. 아동·가족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인간 모두는 가족이라는 가장 친근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면서 일생 동안 중요한 타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인간의 생애는 변화와 발달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동·가족학과는 인간의 성장과 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 탐구하는 학과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발달, 영유아교육, 가족, 상담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아동이 발달해가는 과정과 인간이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펼치도록 돕는 교육, 그리고 영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중년기·노년기로 이어지는 전 생애 발달과정과 개인, 가족구성원, 그리고 우리 사회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공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동 및 가족에게 어려움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고 도울 수 있는 상담도 배운답니다. 또한 아동·가족학과에서는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이라는 놀이 중심의 연구기관을 운영하고 있어 현장과 밀접한 학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동·가족학과에 대해 막연하셨던 여러분들! 이제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조금은 아셨나요? 이렇게 영아부터 노인까지 인간의 전 생애적인 발달과 이를 둘러싼 교육기관 및 가족, 사회 환경에 대해 배우는 곳이 바로 아동·가족학과입니다.


Q. 유아교육학과와 아동·가족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유아교육학과의 주된 목표는 유치원교사 양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유아교육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게 되지요. 하지만 아동·가족학과는 유아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아동 및 가족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교육은 물론 심리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노년학 등 여러 학문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어떤 친구들이 오면 좋을까요?
다음과 같은 학생을 환영합니다!
• 인간과 가족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이를 학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학생
• 유치원·어린이집 교사가 꿈이거나 영유아 및 아동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은 학생
• 전 생애에 걸친 가족관계의 변화 및 가족의 발달을 공부해 보고자 하는 학생
• 상담을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과 가족을 돕고 싶은 학생

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아동·가족학과는 크게 ‘아동학’과 ‘가족학’이라는 두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발달, 영유아교육, 가족, 상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달’ 분야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회·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발달의 전 생애적인 과정을 배웁니다. 이 분야의 수업을 듣고 있노라면 자신의 어린 시절, 그리고 발달과정을 상세하게 돌이켜 보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발달은 사회학, 심리학과 같은 여러 다른 학문들과도 연계성을 가지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학문적인 관심을 넓힐 수 있습니다.

‘영유아교육’ 분야에서는 아동을 최적의 환경에서 적합하게 교육하는 데 필요한 여러 과목들을 배웁니다. 영유아교육 및 보육정책은 물론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나 세계 빈곤 아동 교육지원, 다문화 아동 교육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넓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유아교육’ 분야 과목들을 이수하면 보육교사 및 유치원 정교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답니다.

‘가족’ 분야에서는 가족 관계 및 가족 내 역할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 배웁니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성 관계, 결혼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해서 배울 뿐만 아니라 중년기와 노년기 가족과 가족 관계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또한 가족의 역동성을 거시적인 사회현상과 결부해 바라봄으로써 기러기가족 등과 같은 사회적인 현상을 해석하고, 건강한 가족생활을 돕기 위한 제도 및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상담’ 분야에서는 인간 발달을 다양한 측면에서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한 기초를 배우고, 이러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개인과 가족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상담하고 치료함으로써 돕는 방법을 배웁니다. 또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공부합니다. 추후에 상담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은 학생들은 아동상담, 가족상담과 같은 과목을 통해 상담의 이론적 측면과 실제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Q. 졸업 후 진로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학생들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에 아동, 가족, 교육 및 발달과 관련된 연구소, 정책기관,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같은 국가기관, 대학 등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육교사 자격증이나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보육이나 교육계의 교사, 기관장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교육청’ 등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동상담 및 놀이치료, 가족상담 및 가족치료 분야로 진출해 상담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한 아동, 건강한 가족을 위해 일하는 기업, 복지기관, NGO, 아동국제기구 등에도 종사할 수 있습니다.


“배울수록 매력적인 학과!”
다섯 학기를 마친 지금,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동·가족학과에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수업 중에 토론도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발달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나와 가족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친근한 관계의 이해’라는 수업에서는 학생들끼리 가까운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유발되는 질투, 갈등과 같은 감정에 대해 배우고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처럼 아동·가족학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연계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학문입니다. 볼수록 매력 있는 학과, 아동·가족학과에서 여러분들도 이러한 매력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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