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신입생들은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논술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어떻게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출 문제 풀이, 모의논술 참여 등은 해당 대학 논술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대학의 2022학년도 기출문제를 총정리한다. 오늘 소개할 문제는 2022 중앙대 논술전형 인문사회계 3번 문제이다.     

문제 
[문제 3] 제시문 (아)와 (자)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방식’의 차이점을 찾아 서술하고, 제시문 (아)와 (차)에서 ‘쾌락의 행복의 관계’가 어떻게 다른지 찾아 서술하시오. [20점, 400-420자]   

제시문  

(아) 에피쿠로스학파는 쾌락을 좋아하고 고통을 싫어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근거하여 윤리 사상을 전개하였다.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쾌락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자 가장 좋은 것, 즉 최고선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쾌락을 누리는 삶이 곧 행복한 삶이다.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진정한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이성과 이성의 덕인 지혜가 필요하다. 이성이나 지혜가 비록 그 자체로 쾌락은 아니지만, 진정한 쾌락에 이르는 데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마음의 불안에서 벗어나고, 육체의 고통을 없애는 데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지혜를 통해 마음에 불안이 없고 육체에 고통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에피쿠로스학파가 지향한 쾌락주의의 이상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평정심의 상태를 아타락시아(ataraxia)라고 불렀다.  

또한 에피쿠로스는 이성을 통해 고통과 쾌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건전한 추론으로써 쾌락을 분별해 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성의 지혜를 지닌 사람은 절제, 정의,우정 등의 덕을 쌓는 삶을 통해 쾌락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우리는 사회의 부정의, 인간관계에서의 불화 등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삶에서도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번잡한 세속의 삶을 떠나 작은 공동체에서 살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그 속에서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지적으로 교류하면서 정의롭게 살아갈 때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자) 쾌락 기계(pleasure machine) 속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생각해 보라. 우리는 순수하고 지속적인 쾌락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복잡한 기계 하나를 발명했다. 이 기계에는 사람의 대뇌 피질 영역과 뇌의 다른 부분에 전류를 보내는 전극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것이 매우 강력한 쾌감을 만들어 낸다. 사람들이 그 기계 속으로 들어갈 때, 그들은 이러한 환상적인 느낌을 경험한다. 당신은 그런 기계 속으로 들어가겠는가?

(차) 쾌락은 망해 가는 연속이다. 하나가 생기면 강렬한 자기 느낌이 만족을 선언한다. 그것이 사라지게 되면 더 이상은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또 다른 쾌락이 겹쳐 올지라도 우리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는 쾌락이 머무는 동안에는 여전히 쾌락을 갈망하기 때문에 만족을 못하고, 사라지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행복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원점으로 되돌아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경험이다.  

출제의도   
문제 3의 출제 의도는 주어진 내용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방식’과 ‘쾌락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각기 다른 시각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능력과, 주어진 제시문을 통해 각각 근거를 찾아 차이점을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예시 답안 
쾌락을 추구하는 방식의 관점에서 보면, (아)의 에피쿠로스는 이성과 지혜를 통해 진정한 쾌락을 분별하고, 일상에서 절제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식으로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쾌락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자)의 쾌락기계는 인간의 뇌에 전기적 자극을 주어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말초적 쾌락을 인위적으로 지속시키는 것이다.   

한편, (아)와 (차)를 비교하면, (아)의 에피쿠로스는 평정심에 도달한 진정한 쾌락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면, (차)는 만족에 이른 쾌락이 계속해서 만족을 유지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또 다른 쾌락을 갈망함으로써 결코 행복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에서 쾌락과 행복의 관계가 동일하다면, (차)에서 둘의 관계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420자)   

*출처=2022학년도 중앙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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