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진학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진학은 10년 승자, 진로는 100년 승자

진학은 10년을 행복하게 하고 진로는 무덤까지 행복하게 합니다.
진로가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앞으로 나아갈 길" 을 나타냅니다.

한자로는 進(나아갈 진) 路(길 로)라고 씁니다. 흔히 진로를 대학이나 직업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넓게 보면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전 과정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와 진학은 어떻게 다를까요?

대부분의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공부 잘 해서 S대, Y대, K대 등등을 가기를 희망합니다. S대를 가면 금방이라도 뭐가 된 것처럼 아이가 대단히 위대한 사람이 된 양 착각하고 삽니다.

자녀 자신도 주위 사람들이 높게 평가해주는 것에 처음에는 약간 부담스럽겠지만 나중엔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반응합니다. 자녀의 착각은 시작되고 학벌의식에 사로잡혀 인성과 사회성이 무너져 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지나친 진학(학벌)주의 사고가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사고는 이따금 시집, 장가갈 때까지도 위력을 떨치곤 합니다.


30대 후반, 40대, 50대 학부모님 정말 그렇던가요?
여러분이 살아보니 사회라는 삶의 전쟁터에서 명문대 출신만이 살아남던가요?
그들이 사회에서 정말 최고의 일,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던가요?
살아보니 우리에게 무엇이 최고이던가요? 거기에 학력이 자리 잡고 있던가요?...

학력은 내가 성장해 가는 데 작은 도움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모든 학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식이 행복하든 않든 부모의 기준으로 편한 일(직장)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 아래 자녀에게 공부 잘 하기만을 강요합니다.
심지어 우리는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곧바로 뒤처진다는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괜히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을 보면 학벌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은 바에 따라 성공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때로는 그런 이들이 S대 출신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S대 등 이른 바 명문대의 유효기간은 10년 정도입니다.

이른 바 100살 인생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이 10년과 나머지 90년의 인생에서 과연 무엇이 중요할까요?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직장 3년의 기간 동안은 S대 출신을 칭찬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 잘 해서 칭찬받고, 대학 때는 바로 그 대학 다닌다고 칭찬받습니다. 때로는 문중장학회가 주는 장학금도 독차지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초기 3년 사이 직장도 남들보다 쉽게 잡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모든 직장에서 승자로 남던가요?
승자보단 패자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사회는 공부 아닌 또 다른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인성이 우월한 사람, 사회성이 좋은 사람, 영어 실력 하나만큼은 좋은 사람(영어는 1등급이지만 수학은 3등급이어서 중위권대학에 간 친구 같은...) , 그리고 공부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거북이처럼 한발 한발 갈고 닦아가는 사람들을 더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진학보다 진로가 우선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가 진정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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