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것은 지우고 핵심만을 모았다!

   
▲ 고려대학교 <사진 제공=고려대>

<2017학년도 수시·정시 백전불태>의 출간 목적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에듀진>은 3월 31일 출간될 백전불태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모두가 복잡하고 어려운 탓에 전형요강 이해를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능을 통한 정시보다 학생부를 이용한 수시 선발 비율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학들은 하나 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고 있다. <2017학년도 수시·정시 백전불태>의 전형요강표 활용 예로 처음 다뤘던 서울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2,541명을 선발한다. 서울대와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의 2017학년도 입시를 파헤쳐 보자.

2018학년도에 대대적인 대입 선발체제 개편을 앞두고 있는 고려대는 현 선발체제 하에서 마지막으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3,040명을 선발한다. 주요 변동 사항을 살펴보면, 논술위주 일반전형 모집 인원이 1,110명에서 1,040명으로 축소됐다. 학교장추천 모집 인원은 소폭 조정돼 635명이 됐고, 전형요소는 학생부교과 90%로 강화됐다. 융합형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대폭 확대돼 360명에서 505명으로 늘어났다. 기회균형특별전형은 사회공헌자2의 다자녀가구 자녀의 지원 자격이 폐지됐다.

   
▲ <2017 수시·정시 백전불태> 고려대 전형요강표

전형별 분석 전에, 학생부 반영방법을 먼저 알아둬야 한다. <백전불태>의 고려대 전형요강표를 보면 인문계열은 국, 영, 수, 사 전 교과를, 자연계열에서는 국, 영, 수, 사, 과 전 교과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과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내용을 종합 평가하며,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를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려대 일반논술전형은 1,040명을 일괄 선발한다. 요소별 반영방법은 학생부 교과가 30, 비교과가 10, 논술이 60의 비율이다. 논술고사는 100분 동안 진행된다. 인문계 문제유형은 통합교과형 2문항이고 수리 논술 1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는 수학이 필수로 출제되고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문항을 선택할 수 있다. 단, 모집 단위별 선택 과목군이 다르므로 주의하자.

전년도 일반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110명이었고 지원인원이 5만 3,349명, 48.06: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2015학년도 평균 등급은 경영대학 1.58등급, 교육학과 1.85등급, 통계학부 2.24등급, 보건환경융합과학부는 2.38등급, 생명공학부는 2.8등급이다.

일반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열의 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가 2등급 이내, 한국사가 3등급 이내이다. 자연계열은 4개 영역 중 2개가 2등급 이내, 한국사는 4등급 이내이며 수학가형과 과탐이 필수 포함이다. 경영대학, 정치경제대학, 자유전공은 4개 영역 중 3개의 합이 5등급 이내, 한국사가 3등급 이내 기준이다. 의과대학은 4개 영역 중 3개 합이 3등급 이내, 한국사가 4등급 이내이다.

다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분석해 보자.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교장추천전형 635명, 융합형인재전형 505명, 사회공헌자1전형 25명, 사회공헌자2전형 13명, 사회배려자전형 67명을 선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인문계와 자연계 각각 2명씩, 학교별로 총 4명을 모집하며 2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 3배수를 교과 90, 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10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의 70과 심층면접 30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년도 지원율은 4,582명으로 7.2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융합형인재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과의 복수지원이 금지돼 있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심층면접 후에 최종 선발한다. 2016년에는 6,396명이 지원해 17.77: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사회공헌자1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자녀를 모집하고, 사회공헌자2전형은 도서벽지 근무 공무원, 국영기업체 임직원 자녀, 20년 근속 직업군인과 다문화가구의 자녀를 모집한다. 모집단위별로 최대 1명을 선발하며, 전형 요소별 반영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사회배려자전형은 수급권자 41명, 차상위계층 24명, 소년소녀가장 2명을 선발하며, 전형 요소별 반영방법은 사회공헌자전형과 같다. 전년도의 사회배려자전형의 경쟁률은 8.51:1이었다.

주목해야할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 방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사회배려자전형을 제외한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 기회균등특별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열은 4개 영역 중 2개의 합이 4등급 이내, 한국사가 3등급 이내이며 자연계열은 4개 영역 중 2개 합이 5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수학가형과 과탐이 필수 포함이다. 의과대학은 4개 영역 중 3개 합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기준이다. 단, 기회균등특별전형으로 의과대학에 지원했을 경우 4개 영역 중 3개 합이 4등급 이내, 한국사가 4등급 이내 기준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포함된다. 고려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고려대에 진학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또한 교과활동, 학생회활동, 봉사활동의 적극성과 모집단위에 대한 잠재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한다. 심층면접은 면접관 2인이 진행하며,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기본 역량에 대한 평가를 한다.

2015학년도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균 등급을 보면, 경제학과는 1.28등급, 보건정책관리학부는 1.26등급, 자유전공학부는 1.13등급, 산업경영공학부는 1.27등급, 전기전자공학부는 1.72등급임을 알 수 있다.

실기위주의 전형은 290명을 선발하는 국제인재전형, 281명을 선발하는 과학인재전형, 45명을 선발하는 체육인재전형이 있다. 국제인재전형은 외국어역량, 과학인재는 수학, 과학역량을 평가하고, 체육인재는 국가대표와 국가대표상비군, 청소년대표가 지원할 수 있다.

실기위주전형은 1단계에서 제출서류로 평가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70과 심층면접 30을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사이버국방학과에서는 과학인재전형을 통해 선발을 진행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국방부 후원 아래 설립된 계약학과이다. 졸업 후 사이버사령부 등 사이버 국방 유관기관에서 7년간 장교로 의무복무하게 되며, 4년간 등록금이 지원된다.

고려대 정치경제대학의 경우 전공배정은 1학년 수료 후 결정되는데, 일반논술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은 전공예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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