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성적 중산층' 붕괴 우려…중위권 규모 줄고 학력 양극화 극심
코로나 수능, '성적 중산층' 붕괴 우려…중위권 규모 줄고 학력 양극화 극심
  • 이지민 기자
  • 승인 2020.07.2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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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의원 '6월 모평 3개년 성적자료' 분석
-성적 양극화 해소 위해선 '물리적 공간으로서 학교' 절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주요 영역 중위권 규모 줄고 학력 양극화 극심 
지난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의 성적 분석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중위권의 규모가 줄고 학력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 평가원과 EBS에서 제공한 6월 모의평가 3개년 치 성적 분석자료를 토대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각 영역에서 90점 이상의 비율은 각각 국어영역 7.15%, 수학영역 (나)형 7.40%, 영어영역 8.73%(절대평가 1등급)로 예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지난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의 90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2.64%, 3.88%, 7.76%임을 고려할 때,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거의 두 배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90점 이상의 비율이 시험의 난이도와 직결된다고 볼 때, 예년에 비해 이번 시험은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40점 미만의 비율도 국어영역 26.23%, 수학영역 (가)형 30.30%, 수학영역 (나)형 50.55%, 영어영역 23.34% 등으로 함께 증가했다. 

통상 고득점의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시험의 난이도가 쉽다고 평가한다. 강민정 의원은 "저득점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 것은 상당히 특이한 양상이다. 학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학영역 (나)형의 경우, 40점 미만의 비율이 해당 영역 응시자의 과반인 50.55% 달해 유독 극심한 양극화를 드러냈다. 그에 비해 성적분포 상 중위권이라 부를 수 있는 60점 이상 90점 미만의 비율(절대평가를 시행하는 영어영역의 경우 2~4등급의 비율)은 예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영역별로 각각 국어영역 39.37%, 수학영역 (가)형 39.27%, 수학영역 (나)형 24.72%, 영어영역 44.8% 등이다. 예년의 결과(첨부자료 참조)에서는 대체로 40%를 웃도는 수치를 보여왔던 것과 다르게 이번 시험에서는 영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40%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공교육 학습 수준의 기준이 돼야 할 “학력 중산층”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사실상 붕괴해버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고3의 등교 개학이 5월 20일부터 시작된 이후 한 달 만에 치러지는 시험이다. 사실상 비대면 수업 기간에 이루어진 학습활동에 대한 개별 학생의 성취도를 평가할 기회이기도 했다. 

실제 평가 결과에서 학력 양극화 심화 문제가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결국 교육 기회균등의 최후의 보루였던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코로나 사태로 부재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존 학교 공간이 제공했던 교육 주체 간의 소통과 이를 통한 개별 학생의 최저 학력 보장이 불가해지게 됐고, 개인차를 고려한 대면적 피드백도 어려워졌다. 즉 학습활동에의 참여와 실제 배움의 효과가 학생 개인의 역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성적 양극화 해소 위해선 '물리적 공간으로서 학교' 절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번 6월 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해 학력 양극화의 문제가 드러났다. 이는 결국 이번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원격교육이 미래 교육의 전면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비대면 원격교육 기간 중 발생한 학력 양극화, 특히 저학력 학생들의 학력 손실 문제에 대해 교육 당국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책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또한 교육 기회균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전제돼야 한다. 학급 당 학생 수 축소 등의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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