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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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학과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 혹은 꿈과 연관돼 있지 않다고 여기면 이 모든 학과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 그러나 4차 산업형명시대는 융복합의 시대로, 여러 학문 분야가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여러분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다른 어떤 분야와 융합되거나 협업하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때 여러 학과에 대한 정보를 알아 두면, 여러분이 앞으로 가질 진로, 직업, 하게 될 일 등에 대한 시각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직접 전공을 하며 배우고 있는 새내기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전공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조선해양공학부 (2013 박◇◇)
컴퓨터공학부 (2013 송♠♠)
기계항공공학부 (2013 최○○)



Q. 신입생 생활도 8개월이나 지나갔는데요. 먼저 새내기로써 대학생활은 잘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하게 했던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경험들 뭐가 있을까요?

박◇◇) 오케스트라에서 활동을 했어요. 고등학교부터 오케스트라를 했는데 이번에 고등학교 동문회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돼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고 공부 살짝 하고, 펜싱동아리도 했어요. 또 과외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멘토로 강연도 고등학교에서 두 번했어요.

송♠♠) 햇빛봉사단 활동으로 방학 때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봉사를 많이 나갔어요. 하우스파트너라고 하는데, 해비타트가 하는 활동이 집이 없는 분들을 위해 저비용이나 무상으로 혹은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무이자로 상환하게끔 해서 그분들께 집을 드리는 거였어요. 춘천이랑 진주의 건축현장에 여러 번 방문하면서 집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죠.

지금은 햇빛봉사단의 임원진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1학기 때는 과대표로 MT나 장터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사람들을 이끌어나가면서 리더십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어요.

최○○) 공대야구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가깝게 지내는 선배들이 전부 공대생이라 진로와 관련해서 많은 걸 물어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또 지금 창의공학설계수업을 듣고 있는데, 친구들 여럿이 모여 로봇을 만드는 일종의 대회인데, 이런 수업을 들으면서 과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일일호프나 MT 등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보람찬 활동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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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 때 상상한 대학생활과 직접 겪어본 대학생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 1학년 때 전공을 많이 들을 줄 알았는데, 과의 특성상 못 들어서 그게 가장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과 수업이 많아서 좋고, 동아리 활동 같은 게 생각보다 많이 활성화돼 있는 것이 좋았어요.

최○○) 저는 누나가 2년 먼저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서 누나한테서 대학에 오면 어떻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화려한 것을 꿈꾸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없었어요.


Q. 대학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공부라든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 진로고민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과가 특성화된 과여서 정해져 있는 진로가 싫으면 다른 것을 찾아야 되는데 그와 관련해서 정보가 부족해요. 아직 전공수업도 듣지 못한 상태라 제 적성에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아요.

또 통학이 힘들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기숙사에 살았는데, 그 때는 기숙사에서 나오면 교실까지 1분 거리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왕복 2시간이라서, 시간이든 체력이든 교통비든 소모되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송♠♠) 병역인 것 같아요. 많은 남자 대학생들이 고민할 만한 주제인데, 병역 때문에 불확실함, 불분명함이 겹치면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이번에 카투사도 떨어져서 고민의 깊이가 더해진 것 같아요.


Q. 여러 분 세 명 모두 하나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등학교, 자사고)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수업프로그램은 일반 고등학교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송♠♠) 자율적으로 수강신청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듯해요. 시간표를 자발적으로 짜서, 인터넷으로 수강신청하게 돼요. 원하는 과목을 이과, 문과에 상관없이 들을 수 있어요.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서 복합적으로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교과교실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곳이라 하나의 학급 개념이 있긴 하지만 대학처럼 학생이 교실을 옮겨 다니면서 수업을 듣도록 되어 있어요.

*교과교실제: 교사들이 각 학급을 찾아 수업하는 방식과 달리, 중·고등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환경을 마련해 학생들이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찾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수준별·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박◇◇) 심화교육이 잘 되어 있어요. 고 3때 대학교 수준의 수학도 원하면 수강할 수 있어서 들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두루두루 여러 과목을 배우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부분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또 발표수업도 많고, 과제연구를 하는 수업도 많고요.

청운대학교 입학처
청운대학교 입학처

Q. 여러분은 어떤 대학입시과정을 거쳐 왔는지 궁금한데요, 어떤 전형으로, 어떤 준비를 통해 입학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물론 ‘학교 공부 열심했다’ 뭐 이런 거 말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면요(웃음)?


최○○) 저희 셋 다 일반전형이고, 저는 우선선발로 합격을 했었어요. 저는 수시에 모든 걸 건 상태였어요. 모의고사성적 잘 안 나와서…(웃음). 서울대에 가려면 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특별히 자신 있는 분야인 수학과 물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공부할 거리도 구해주시고, 문제를 풀고 나면 첨삭해도 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또 중학교 때부터 수학, 물리 대회 나가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키운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박◇◇) 워크샵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수학 심화수업이거든요. 거기서 저희끼리 문제은행을 만들어서 풀고, 발표해보고 그랬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또, 저는 해양 분야에 관심 있어서, 에너지 환경관련 동아리를 했고, 조선해양공학 캠프 등도 참여했어요.

송♠♠) 저도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활동 주제는 ‘거중기에 대해 답사’하는 논문을 하루 만에 완성시켜야 했어요. 그 때 세 명이서 참여했는데, 역할을 분담해서 과제를 해결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논문으로 상도 타서 많은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자연계열 관련 주제로 한 토론대회에도 참여했고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했고요.


Q. 앞으로 언제든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 여러분의 장래희망, 진로는 무엇인가요?

박◇◇) 원래는 환경공학CEO가 꿈이었는데요. 지구환경과학부의 해양학과 수업을 듣고는 공부를 좀 더 오래 해보고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대, 공대 두 개를 같이 해서 두 가지 시선으로 해양 쪽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송♠♠) 저는 이공계 경영인이 꿈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경제과목을 수강 했던 이유가 이공계 경영인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현재 전공인 컴퓨터 공학공부를 하면서 배우다가 그쪽 분야 관련한 경영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목표에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나중에 MBA과정을 미국에서 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최○○) 기계항공과가 3학년 때 나누어지는데, 기계과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봇이나, 반도체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공학자로서 경영을 꼭 들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경영학도 공부해보려고요. 미국으로 유학할 생각도 좀 해봤고요. 우리나라도 물론 발전했지만 미국 가서 배우면 좀 더 폭넓게 배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에요.


Q. 마지막으로 새내기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이 있나요?

송♠♠) 오랫동안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다른 대륙으로요!

최○○) 창의공학설계에서 다음 주에 대회를 하는데, 1등을 하면 아프리카를 보내준대요. 지금은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박◇◇) 특이하게 기획해서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UCC를 찍는다든지, 계절 학기를 듣기보단 이것저것 도전해 보고 싶어요.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파릇파릇 서울대’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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