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문제 삼는 유일한 학문’ 바로 철학입니다. 철학의 역사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궁금증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등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설명을 시도하는 것이 곧 철학이죠.
다른 학문들도 역시 이러한 궁금증으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철학을 모든 학문의 뿌리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철학에 대해 알아봅시다.



Q. 철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철학을 공부하기에 좋은 사람은 우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경이로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어떤 것이 우리 앞에 주어져 있을 때, 보통 사람들은 만약 그것이 익숙한 것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리겠죠.

하지만 철학적 소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익숙함에 가려진 존재의 신비를 놓치지 않습니다. 경이로움을 간직한 채 바라보면 발 밑에 놓인 흔히 보던 돌멩이도,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 하나도 아찔한 신비감을 안겨주는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왜 하필이면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

세상이 주는 경이로움이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해보려는 욕구로 승화되어 철학이 성립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도 ‘사람은 경이로 인하여 철학을 시작한다’ 라고 말했던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세상 모든 것에서 신기함을 느끼는 마음을 지니고, 그것을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자세로 변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면 철학을 전공으로 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 전공에 맞는 또 다른 적성의 하나는 바로 비판적인 자세입니다. 흔히들 비판을 좋지 않은 뉘앙스로 받아들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판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나쁘게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게 어떤 상황, 의견 등이 주어졌을 때 이를 그저 아무런 의문도 없이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질문에 대해 부모님께서 ‘그건 그냥 원래 그런 거야’라고 하실 때라든가 신문에서 납득이 안 가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 때 도저히 그것을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가슴 속에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자기만의 의견을 내보려고 노력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철학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철학 공부는 어렵지 않을까요?
철학에서는 다른 과목에서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철학 전공 공부를 잘 할 수 있죠.

철학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철학 사상에 대한 이해력과 자신의 독창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사유 능력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철학 전공에서는 학업 성취도를 주로 글로써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유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로 옮기는 능력 또한 필요합니다.

'나침반 매거진' 3월호 특별판! 지금 사전 예약 중!
'나침반 매거진' 3월호 특별판! 별책부록 '수시·정시 가이드북' 제공! 지금 사전 예약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과목들처럼 교과서의 시험범위에 있는 것들을 암기해서 옮겨 적는 방법으로는 절대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 전공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고, 또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죠.

그리고 어떤 주제에 대해 각자 생각한 바를 토대로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하는 것도 가장 효과적인 철학 공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때로는 어려운 전공서적을 붙잡고 씨름할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하며 자신의 사유를 활성화시킬 때 더욱 많은 것을 얻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공부할 때는 느낄 수 없는 재미도 덤으로 가져갈 수 있죠.

이에 덧붙여 또 한 가지 철학 전공 공부를 잘하는데 아주 중요한 것은 바로 철학을 즐기는 자세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철학적인 자세를 잃지 않은 채 흥미를 갖고 탐구한다면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철학적인 소양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글쓰기 실력, 논리적 사고력, 토론 능력 등은 철학 공부를 할 때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도움을 줄 보물이 될 것입니다.


Q. 어떤 친구들이 오면 좋을까요?
물론 언어 능력, 논리적 사고력, 토론 능력 등 그 밖에도 철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여러 능력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능력들은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부차적인 것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머리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철학계의 소문난 천재 비트겐슈타인도 ‘철학하기에 충분히 좋은 머리는 없다.’ 라고 했으니까요.

만약 여러분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고, 주어진 것들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만 지니고 있다면 철학적 소질을 충분히 갖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 서양철학의 이해: 서양철학입문 과목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주요 신화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과목
• 동양의 가치와 철학: 동양철학입문 과목으로 주로 중국의 고대 사상가들의 저서와 주요 문헌들을 통해 동양의 근본과 바탕을 이해하는 과목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서양학문의 기반을 닦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저작들을 통해 자연세계와 인간의 삶 속에 내재하는 원리들과 근원을 탐구하는 학문
• 칸트철학: 근대 철학을 집대성한 칸트의 주요 저서를 바탕으로 고대, 중세와 구분되는 근대성과 현대 사회에 던지는 함의를 탐구하는 과목
• 현대철학의 문제들: 실존주의, 구조주의, 비판이론 등 현대철학의 주요 분류들을 통해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과목


Q. 졸업 후 진로
대학원 진학을 통해 꾸준히 학자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학, 비평, 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추가적인 준비를 통해 외국계 컨설팅 펌에도 입사하는 등 철학도에게는 인간을 중심으로 상황을 다각적,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안목이 있기 때문에 어느 곳 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철학 공부의 핵심, 독서!”
철학 공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철학의 고전들을 학창시절 틈틈이 읽고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비판대에 올려보는 습관을 기른다면 대학에서의 강의가 몇 배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144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입전략서 '2022 수시·정시 백전불태' 자세히 보기 클릭!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