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건축물’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프랑스의 에펠탑,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요. 건축물은 우리의 일상 속에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존재하고 있어요. 매일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집부터, 편의점 등이 자리한 상가, 우리가 등교하는 학교도 모두 건축물에 속하거든요. 좋은 건축물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사람들에게 안락한 ‘건축물’을 만들어주는 ‘건축’ 관련 직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건축물로 말하는 예술가 '건축사'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때와 목적에 따른 다양한 건축물들을 지어왔어요. 그렇게 지어진 건축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며 나이를 먹어가죠. 훌륭한 건축물의 경우, 그것을 지은 사람의 이름도 함께 전해지기도 해요. 약 100년 전 세상을 떠난 건축사 구스타브 에펠의 이름이 그가 세운 에펠탑과 함께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건축사’는 고객의 의뢰를 받아 조형미, 경제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건축물에 대한 계획과 설계를 하는 사람입니다. 먼저 대략적인 설계 방향과 디자인 등을 결정한 후 팀을 구성해 간단히 설계하고, 완성된 건축물의 모습을 작은 모형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선보여요. 이 모형을 보고 고객이 동의를 하면 설계가 확정되고 이후 실제 설계에 들어가게 된답니다. 

건축사는 기본적으로 건축 설계를 위한 수학ㆍ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해요. 또한 주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건축물이 미적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죠.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게 되는 경우도 잦고, 마감일까지 공사를 완공해야 하므로 신체적 강인함과 책임감도 있어야 해요.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며, 건축물은 인간이 살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미래 건축사를 꿈꾼다면, 창조적이고 새로운 건축물들을 많이 접해보고, 항상 건축을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볼 것을 추천해요! 

건축 구조의 과학자 '건축공학 엔지니어' 

친구들은 기울어진 건축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본 적 있나요? 이 탑은 받쳐주는 한쪽 땅의 힘이 약해서 층을 올릴 때마다 점점 기울어졌고, 이것을 보수하느라 공사기간만 약 200년이나 걸린 건축물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건물 구조와 안정성을 고려한 ‘건축공학 엔지니어’ 덕분에 피사의 사탑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죠. 

‘건축공학 엔지니어’는 땅, 바람, 비 등과 같이 건축물에 가해지는 다양한 힘을 고려해 건축물이 안전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사람이에요. 

이들은 건축물의 공사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 감독뿐 아니라 기타 시공에 관련된 기술적 자문을 합니다. 공사 기간이나 시공 방법, 투입되는 인력의 규모와 건설기계, 건설자재 투입량 등 세부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는 일도 그들의 몫이죠. 

모든 건축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구조물에 의해 단단히 지탱되고 있어요. 내부에 ‘구조의 과학’이 녹아있기 때문이에요. 건축공학 엔지니어에게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안전성을 분석하며 설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고와 공간 지각 능력이 필수랍니다. 

또 단순 업무를 하는 직업군부터 고급 기술을 갖춘 기술자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게 되므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현명하게 전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해요! 

환경 지키는 건축 전문가 '친환경 건축컨설턴트' 

석탄, 석유 등이 타면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로 녹는 빙하… 최근 다양한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건물을 지을 때도 환경에 포인트를 맞추고 친환경 소재로 건축하는 ‘친환경 건축물’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건축컨설턴트는 이 같은 친환경 건축을 이끄는 직업이에요. 

‘친환경 건축컨설턴트’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자재 선택, 공사 과정 감리 등을 총괄적으로 체크하는 역할을 맡아요. 

공사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 소음 등의 유해 성분이 없는지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고, 고객을 대신해 서류를 준비·제출하는 등 인증에 관련된 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친환경 건축컨설턴트로 일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이 환경과 어우러지게 하기 위한 공간지각 능력이 필요해요. 또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도 필요해요. 그밖에도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와 자원이 얼마나 절약되는지, 오염물질은 얼마나 감소하는지 시뮬레이션하고 평가하기 위해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친환경 건축컨설턴트의 수요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환경보전에 기여하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이 큰 직업인 만큼, 관심 있다면 필요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며 하나하나 준비해 봐요! 

실내공간 연출의 마술사 '실내건축 디자이너' 

“이 사무실은 회의실로 사용할 예정이니 이쪽에 넓은 원형 테이블을 놓죠. 색상은 은은한 베이지 톤이 좋겠어요.” 

갓 완공된 건물의 실내 공간은 텅 비어서 밋밋하기 마련인데요. ‘실내건축 디자이너’는 공간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공간의 선이나 면만이 아니라 가구와 조명, 소품 등을 활용해 공간을 채우는 실내공간 연출의 마술사라고 할 수 있죠. 

실내건축 디자이너는 의뢰한 고객과 소통하며 건물의 형태,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해 디자인 작업을 하고, 디자인이 완성되면 세부 도면을 만들어 건축가에게 전달해요. 고객의 주문에 맞게 실내를 꾸며야 하므로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이 직업은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면서 작업할 때가 많고 초과 근무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 체력이 필수라고 해요. 단독 작업보다는 팀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답니다. 

이 직업을 가지면 실내건축 전문회사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자신만의 분야나 스타일을 확실히 갖춰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고 1인 기업 창업에도 많이 도전하는 추세라고 하니 감각적이고 행동력 있는 친구들이 도전해 보면 좋아요! 

한국 전통가옥의 수호자 '전통건축원' 

최근 핫플레이스로 한옥마을이 떠오르고 있어요. 요즘은 실제 거주하는 공간으로 현대 건축기술을 접목한 한옥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한옥은 뛰어난 목조건축 기술과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입니다. 한옥을 짓기 위해서는 나무를 깎고 다듬거나, 지붕에 기와를 덮고, 온돌, 창호, 가구를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전통건축원’은 한국 고유의 기술과 양식으로 한옥과 전통 건축물을 세우고, 보수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랍니다. 

전통건축원으로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옥의 전반적인 건축 과정을 이해하고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한데요. 전통건축 분야를 전공하거나, 전통건축 장인의 제자가 되어 일할 수도 있고, 현대건축을 전공한 다음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장 경험을 다지는 방법도 있어요. 평소 건축 관련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면 기술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직업은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어야 하는 일이에요. 한국 건축물의 역사와 연관되는 인문학적 배경, 전통건축의 구조와 구성 기법 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이에요. 안전을 위해 재료 하나도 세심하게 살피는 꼼꼼함은 필수! 한 채의 한옥을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만큼 끈기와 목표의식 또한 필요하답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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