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터키의 국호가 튀르키예로 바뀌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외국어로 표기된 모든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을 승인했다”라며 “이에 따라 터키어 발음 규정에 따라 철자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연말부터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하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호 변경 성명을 발표하면서 “튀르키예는 터키의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밝혔다.  

사실 터키인은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영어식 표현을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영어 단어인 터키(turkey)는 터키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편, 터키가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한 배경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터키 정부가 국호 변경 계획을 발표한 것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야권의 대권 주자들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던 작년 12월이었다. 재선에 도전해야 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호 변경으로 보수층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 기관인 투르크스타트에 따르면 2022년 5월 터키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73.5% 상승해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국호 변경은 시급한 국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시야를 바깥으로 돌리기 위해 내놓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포퓰리즘(populism) | 본래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

-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시사N이슈]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경쟁력 있는 나만의 학생부 만드는 비법이 매달 손안에 들어온다면? 학종 인재로 가는 길잡이 나침반 36.5도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매달 선명해지는 대입로드를 직접 확인하세요!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360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126개 대학 최신 등급컷 별책부록' 제공하는 [나침반36.5 7월호 특별판] 자세히 보기 [배너 클릭!]   https://365com.co.kr/goods/view?no=286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