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세계에도 투표제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초여름이 되면 온통 주변에 먹을거리가 넘쳐나 꿀벌의 무리가 늘어나고 대부분의 벌집은 북새통을 이룬다. 

이때쯤 정찰 꿀벌은 자신의 무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거처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이상적인 거처는 나무에 난 구멍인데, 구멍 속 공간의 넓이와 벽의 내구성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꿀벌들은 수백 마리의 정찰 꿀벌들이 찾아낸 후보지들 가운데 어디가 가장 좋은지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를 본다. 즉 인간이 하는 투표와 유사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다.   

1950년대 중반 독일의 생물학자 마르틴 린다우어는 정찰 꿀벌들이 꿀벌의 언어인 춤으로 새로운 집의 후보지에 대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춤에 다른 꿀벌들이 얼마나 합세하느냐에 따라서 후보가 압축되고, 꿀벌들은 남은 후보지들을 비교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 바로 우리가 투표를 통해 어떤 일을 정하듯이 말이다.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있다. 이번 선거로 ‘교육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위원’ 등이 선출된다.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만 18세까지로 낮아지면서 청소년 유권자도 정치적 권리를 당당히 외칠 수 있게 됐다. 어렵사리 주어진 청소년 참정권을 지키기 위해선 투표 주체의 행위, 즉 ‘투표 행사’가 가장 중요하다.   

대선(대통령 선거)에 이어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지방선거. 민주주의 사회 속 나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 투표를 통해, 공동체 발전에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했길 바란다.    

■ '나침반 36.5도' 해당 페이지 안내    

-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시사N이슈]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경쟁력 있는 나만의 학생부 만드는 비법이 매달 손안에 들어온다면? 학종 인재로 가는 길잡이 나침반 36.5도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매달 선명해지는 대입로드를 직접 확인하세요!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133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침반 7월호 특별판 사전예약 실시! '2022 최신 등급컷 별책부록' 제공!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