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을 조사한 미국의 한 통계에 의하면 수차례 시도해서 성공한 사람까지 포함해도 4%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과거 3년간 평균 취업률이 56% 수준이다.

대졸 청년층중 실업자자가 300만 명이라고 한다. 대학졸업 5년이 지난 후에도 니트(NEET)상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인구비율은 우리나라가 36.8%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최근 과잉복지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탈리아(35.6%), 그리스(33.6%), 스페인(31.0%) 등 남유럽 국가들 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매년 약 25만 명의 4년제 대학 졸업생중 14만여 명만 취업에 성공하고, 나머지는 취업재수생이나 실업상태로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그다지 높은 확률게임은 아닌 셈이다.
 

이 게임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창조적 취업전략의 기본은 자신이 노동시장에 내놓을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쉬운 것 같지만 구직자들은 의외로 무엇을 노동시장에 내놓아야 할지 잘 모른다. 관념적으로 생각하거나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흔히 스펙(Spec)보다 스토리(Story)가 중요하다고 하며,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라고도 한다.

스토리와 스펙(Spec=Fact)은 어떻게 다른가?
Fact(사실, 경험) + @(사연) = Story(이야기)

취업준비에서 스토리(Story)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하여 자신이 경험한 Fact(사실)에 기업과 관련된 사연을 더하여 자기만의 실행스토리(Doing Story)를 만드는 것이다. 사연은 철저히 기업의 인재상이나, 기업문화, 기업의 비전 등과 관련된 내용이어야 한다. Fact(사실, 경험)는 대학 4년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Fact)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데이터로 정리되지 않고 그냥 방치되고 있다.


초등학교 때 가졌던 소박한 꿈은 어디로 갔는가?

   
 

중학교 때 단짝 아이들과 함께했던 수학여행에서의 경험, 고등학교 때 수능준비에 밤샘하며 고생했던 이야기들, 선생님, 부모님과의 갈등, 형제간의 의견충돌, 군 생활을 통하여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던 조국에 대한 애국심, 전우들과의 희노애락(喜怒哀樂), 대학생활 중에 경험한 동아리 활동, 해외연수, 공모전 등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고도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있으니 나만의 스토리가 부족한 것이다.

지금부터 자신만의 ‘스토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인재상에 맞도록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글로 표현하면 자기소개서가 되고, 말로 표현하면 면접 준비 자료가 되는 것이다.

취업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정말 ‘가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나는 H자동차회사에 들어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는 자동차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라고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 자기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해 본다.

다음엔 남들이 나에게 잘한다고 칭찬했던 일들이 무엇인지 기억해 본다. 그리고 자신이 신나서 했던 일도 기억해 본다.

또 일과 연관 짓지는 않았지만 취미로 했던 일들도 연상해본다. 그 다음 내가 무엇과 연계된 일을 좋아하는지 종합적으로 분석 해보는 것이다. ‘사람과 관련된 일인지, 무엇을 만들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지, 기계와 관계된 일인지, 정보나 지식과 관계된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찾아보라는 뜻이다.

다음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뛰어난 감각이 있는지 찾아본다. 냄새를 잘 맡는지, 소리를 잘 듣는지, 음감이 뛰어난지, 손의 감각이 좋은지, 온도나 색깔에 민감한지, 기억력이 좋은지, 글을 잘 쓰는지, 말을 잘 하는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에 흥미가 있는지, 혼자 즐기기를 좋아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을 좋아 하는지 등을 스스로 분석해본다.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다음 과거에 했던 일 중 나름대로 큰 성취를 이루고 잘했던 일과 실패했던 일 등을 성찰(省察)해 보는 것이다. 잘했던 일의 성공요인은 무엇 이었으며, 실패했던 일의 실패요인은 무엇이었는가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직업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직업사전에는 약 1만개가 넘는 직업의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 내가 아는 직업의 수도 한정적일 것이이다.

어떠한 직업이 비전이 있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설령 그러한 직업을 찾았다 해도 직업을 선택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는다.

  • 과연 내가 그 일(=직업)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그 일의 가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부모, 형제 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는가?
  • 이 일을 통하여 나의 직업적 가치관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인가?

를 심도 있게 고민 해보아야 한다. 이 과정을 메모해 가면서 점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힐 것이다.

구직을 시작하면 ‘구직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나는 실직자가 아니라 ‘직장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소문을 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나에게 10명의 지원자가 있다면 나는 두 개의 눈이 아니라 20개의 눈으로 직업을 찾는 것이다. 당장 빈자리가 없더라도 사람을 보고 뽑는 기업이 많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기업이 생겼을 때 「저 회사는 공채만 하니까」 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한 발을 걸쳐놓아야 한다.

구직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희망이다.

적당히 해서 되는 일은 없다. 반드시 직업을 구하겠다는 확신이 중요한 것이다.

‘잘하는 일을 하면 10년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30년을 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면 평생 할 수 있다.’

잘하는 일을 하면 자신감(自信感)이 생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자긍심(自矜心)이 쌓이며,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자부심(自負心)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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