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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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학에는 피아노과에서부터 성악과, 관현악과까지 정말 다양한 학과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학과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 학과에서 어떤 음악을 다루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피아노과에서는 피아노 음악을 다루고, 성악과에서는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한 음악에 대해 주로 다루죠. 그렇다면 작곡과에서는 어떤 음악을 다루게 될까요?


Q. 작곡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우리가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요할까요? 우선 한글과 같은 하나의 문자를 알아야 할 테고, 이를 능숙하게 배열하는 문법도 몸에 배야겠죠. 또 연필이나 키보드와 같이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도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곡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어요. 작곡과는 이처럼 ‘음악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배우는 학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에서 문법이 매우 중요하듯, 음악에서도 우리가 흔히 음악이론으로 알고 있는 ‘화성학’이라는 학문이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어요. 따라서 화성학은 작곡과에 들어오기 위해서도, 들어와서도 계속해서 공부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과목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이외에도 음악에서 도구로 쓰일 악기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대해 배우는 ‘악기론’, 기존의 곡을 다양한 스타일로 바꾸어 보는 ‘편곡법’, 기존 음악의 큰 흐름을 알아 볼 수 있는 ‘음악사’ 등을 깊이 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작곡과 실기수업은 자신이 작곡한 곡을 교내 연주자들을 통해 직접 무대에 올려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작곡가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들어보는 좋은 기회이며 또한 스스로 반성하고 성장하는 좋은 기회로, 작곡과 수업 내에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음악대학 내에 있는 다른 학과들과 구분되는 작곡과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학과들이 기존의 음악들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면, 작곡과는 기존의 음악에서 나아가 ‘새롭게 등장하는 음악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학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같은 음악사나 악기론 과목을 듣는다 하더라도, 작곡과에서는 음악사에서의 획기적인 시도나 악기의 ‘현대적인 주법’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학과들이 주로 ‘실기수업을 통한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공부한다면, 작곡과에서는 실기와 더불어 기술보다는 ‘음악의 이론’에 대한 수업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꼭 창작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음악에 대해, 보다 넓고 깊은 범위에서 이해하고 싶은 친구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학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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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곡과는 모차르트 같이 길을 지나다가도 영감이 술술 떠오르는 친구들만 들어갈 수 있나요?
흔히들 작곡을 한다고 하면, 모차르트와 같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영감들로 술술 써내려가는 ‘특정 천재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학생들이 많아요.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작곡이라는 것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실제로 유명한 천재 작곡가들도 곡을 쓰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과 노력을 쏟았답니다. 작곡과에 들어오고 또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의 열정과 노력이 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작곡과를 나오면 모두 작곡가가 되나요?
작곡과에서는 곡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른 과에 비해 다양한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음악을 창작하는 데에 뿐만 아니라, 음악이 쓰이는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졸업 후의 진로도 다른 전공에 비해 다양한 편입니다.


Q. 어떤 친구들이 오면 좋을까요?
클래식 작곡분야에서는 무엇보다도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창작을 하고 싶다면 새로운 음악에 대한 ‘창의적인 역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의 창의성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초기에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든 한참 뒤에서야 발견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작곡에 적합한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면, ‘내가 새로운 음악에 대해 평소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나?’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 위에서 언급했듯이, 창작뿐만 아니라 음악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학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전공과목이 궁금해요
• 전공실기
•국악개론
• 화성학
•대위법
•시창청음
•형식과 분석
•악기론
•현대음악문헌
•서양음악사
•현대음악분석 등


Q. 졸업 후 진로
• 작곡가(클래식, 대중음악, 뮤지컬, 영화음악)
•음악감독
•음악심리치료사
•음악 방송 관련 PD
•음악교사
•편곡가
•공연기획자 등


“클래식 ‘현대음악’을 아시나요?”
작곡과에 들어온 친구들 중에는 ‘현대음악’에 대해 잘 모르고 들어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현대음악이 뭐냐구요? 현대음악은 ‘요즘 작곡되고 있는 클래식 음악’을 부르는 말로 작곡과에 들어오게 되면 주로 다루게 될 음악들이에요.

하지만 이 현대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들어온 친구들이 많다보니, ‘나는 이런 음악을 다루는 곳인지 몰랐다.’라며 혼란스러워 하는 친구들 또한 많아요.

따라서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음악대학의 작곡과에 지원하고 싶다면 한번쯤은 이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추천 음악: 달에 홀린 피에로(1912) - Arnold Schoenberg

 

*출처=연세대 전공안내서 ‘연세 올웨이즈’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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