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에서 에너지를 수집해 전력을 공급하는 혁신적 기술인 ‘웨어러블 마이크로그리드’가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UC샌디에이고 공학 연구팀은 지난 3월 9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과학저널에 ▲인체의 땀으로 가동되는 ‘바이오 연료전지’, ▲마찰 전기로 움직이는 ‘구동장치’, ▲에너지를 저장하는 ‘슈퍼축전기’로 구성된 ‘입는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웨어러블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각각의 장치들은 유연성을 갖춘 부품으로 제작돼 세제를 쓰지 않는 한 반복적인 구부림과 구겨짐, 물세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심지어 원하는 프린팅을 넣어 인쇄도 가능하다.
웨어러블그리드를 통해 전기를 얻고 싶다면 단지 입고 움직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 기술은 인체의 움직임과 땀에서 동시에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는 등 움직이기 시작하면 각각 셔츠의 바깥쪽 소매와 허리춤에 부착된 마찰 발전기에서 즉시 전력이 생산된다. 또한 셔츠 안쪽 가슴에 부착된 바이오연료전지 속 효소가 사용자가 흘린 땀과 반응해, 땀 속 젖산과 산소 분자 사이에 전자를 교환해 전기를 생산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이 멈춘다고 해서 전력 공급도 같이 끊기는 건 아니다. 셔츠 가슴 바깥쪽에 장착된 슈퍼축전기는 위 두 장치에서 얻은 에너지를 임시 저장한 후, 소형 전자장치에 필요한 전력에 맞게 공급한다.
해당 연구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루 인(Lu Yin) 연구원은 “이번 작업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혁신은 웨어러블 장치 자체가 아닌, 모든 장치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통합한 데 있다.”라며 “앉아있거나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에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웨어러블(Wearable) | 옷이나 시계,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기기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
축전기(蓄電器) | 두 개의 도체 판 사이에 절연체를 끼워 정전기 유도를 통해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게 만든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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