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난다는 절기 '청명'

식목일은 나무심기 운동의 확산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의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런데 왜 한국은 다른 날도 아닌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했을까?  

한국에서 식목일이 4월 5일로 지정된 이유는 4월 5일이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 무렵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청명은 예로부터 ‘청명에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식물이 잘 자라는 날로 여겨져 왔다. 또한 이날은 1343년 조선 성종 때, 왕과 세자, 문무백관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고 직접 밭을 가는 친경행사를 연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 전부터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이라고 해서 1주일 정도 나무를 심는 기간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1946년 미 군정청은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고, 1949년에는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공휴일이 됐다. 식목일은 제정된 이후로 공휴일과 기념일을 반복하며 바뀌어 왔다.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이 1960년 폐지되고 3월 15일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됐다가, 1961년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면서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하지만 2006년부터는 다시 식목일이 기념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식목일은 현재 공휴일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몇 년 뒤엔 공휴일로 재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근 지구온난화로 나무를 심기 좋은 기온대가 조금씩 앞당겨지면서 해마다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돼 왔다. 이에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3월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의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볼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은 행정안전부의 기념일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야한다”라고 덧붙이며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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