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으로 판가름 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및 면접 등 가변적인 요소가 커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즉, 현재 내신이 3등급 이하인 고1·2학년 학생들에게도 상위권 대학 진학의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인서울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입결이 학생부종합전형 기준 1등급부터 6등급 초반까지로 넓게 분포돼 있다. 또한 학종은 대학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전형 방식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전형을 선택해 성실히 준비해 간다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늘은 중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2021 학종 입결 기준 내신 3.5~4.0등급이 지원할 수 있는 인서울 상위 15개 대학을 분석했다. 

해당 성적대 합격생들 중에는 전공 탐구 역량과 교과과정 이해도가 뛰어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은 학종 서류 준비와 학업 수준이 뛰어나 학종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은 상대평가인 내신 성적에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들이더라도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전공적합성을 키우는 탐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간다면 충분히 학종 역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1 상위 15개 대학 학종 입결 3.5~4.0 해당 12곳…어문 많고 경상 적어     
해당 학과를 살펴보기 전에 대학에 따라 입결 산정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최종 합격자(등록자) 평균 점수가 최종 합격자 70% Cut보다 높게 나타난다.   

15개 대학 중 서울대·고려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는 최종 등록자 70% Cut이 기준이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숙명여대는 최종 합격자 평균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는 최종 등록자 평균이다.    

인문통합 계열에서 학종 입결이 3.5~4.0 사이인 모집단위는 고려대를 포함해 총 12개의 대학에 한 곳 이상 있었다. 해당 모집단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외대였다. 한국외대는 면접형 13곳, 서류형 13곳을 포함해 총 26개 모집단위의 입결이 3.5등급 이하였다.    

한국외대의 해당 모집단위 중 가장 입결이 높은 곳은 면접형의 경우 인문과학계열(철학과)·아프리카학부로 두 모집단위 모두 3.5등급이었다. 서류형은 3.5등급을 기록한 국제학부·프랑스학과였다. 한국외대의 입결 기준은 최종 등록자 평균이다.    

반면 서강대는 중국문화과가 3.7등급, 철학과 3.6등급 등 단 두 개 학과만이 해당돼, 해당 모집단위가 가장 적은 대학이었다. 서강대의 입결 기준은 최종 등록자 70% Cut이다.   

통합계열은 서울시립대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과가 3.54등급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서울시립대의 입결 기준은 최종 합격자 평균이다.     

인문·통합 계열에서는 3.5~4.0등급에 해당하는 학과 중 어문계열의 비중이 높고, 경영·경제 계열의 비중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인문·통합 계열 해당 학과 중 가장 입결이 낮은 학과는 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의 독일언어문화학부로 3.99등급이었다. 숙명여대의 입결 기준은 최종 합격자 평균이다.   

■ 인서울 상위 15개 대학 중 2021 학종 입결이 3.5~4.0등급인 인문·통합계열 모집단위    

상위 15개 대학 인문 입결 5등급 초중반까지 분포…시립대 5등급 초중반까지 내려가    
서울대의 2021 인문계열 학종 입결은 내신 3.1등급이 마지노선으로, 3.5~4.0등급 구간에는 단 한 학과도 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모두 내신 성적 최하선이 서울대보다 훨씬 낮은 4.3등급대를 보였다. 연세대 역시 4.0등급의 신학부가 가장 낮았다.

서강대·성균관대의 인문계열 학종 입결 내신은 4.1등급이 최하였다. 건국대·경희대는 이보다 조금 낮은 4.3등급이었고, 동국대가 최하 입결 4.55등급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와 중앙대는 최하 인문계열 입결이 4.7등급 후반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은 편이었다. 이화여대도 4.8등급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근소한 차이가 있었다. 반면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는 입결이 그보다 훨씬 낮은 5등급 초중반 선까지 형성됐다.

2021 연세대 시스템생물 70%컷 3.9…상위권 대학 15곳 중 10곳에 입결 3.5~4.0 사이   
상위 15개 대학 중 이공계열 중 모집 입결이 3.5~4.0등급 사이인 학과는 연세대를 포함해 총 10개의 대학에 분포돼 있었다. 그 중 한국외대는 이공계열에서도 해당하는 모집단위가 가장 많은 대학이었다. 한국외대는 면접형 4곳, 서류형 3곳, SW인재전형 1곳으로 총 8곳의 모집단위 입결이 3.5~4.0 사이였다. 한국외대의 입결 산정 기준은 최종 등록자 평균이다.    

해당 모집단위가 가장 적은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홍익대로, 다섯 대학 모두 해당 학과가 단 하나뿐이었다.    

이공계열은 인문계열과 달리 연세대·고려대 모두 해당 모집단위가 하나 이상 있었고, 숙명여대·이화여대가 속하지 않았다. 가장 입결이 낮은 모집단위는 한양대 물리학과로 일반전형 2021 최종 등록자 평균 내신이 3.93등급이었다.      

■ 인서울 상위 15개 대학 중 2021 학종 입결이 3.5~4.0등급인 이공계열 모집단위 

이공계열 입결폭 인문보다 넓어…지망 대학 목표 높게 잡고 꾸준히 노력해야    
이공계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입결 형성 폭이 매우 넓고, 인문계열에 비해 통념상의 대학 순위와 입결 형성 결과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이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에 이어 이공계열 입결 역시 3.5~4.0등급 구간에는 한 학과도 해당되지 않았다. 서울대 이공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입결이 낮은 학과는 천문학전공으로, 2021 최종 등록자 70% Cut 기준 3.3등급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건축학(5년제)전공이 2021 최종 등록자 70% Cut 기준 2.6등급으로 가장 낮아 서울대 천문학전공보다 입결이 높았다. 천문학전공이 비선호 학과임을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결과다.   

동국대·이화여대의 자연계열 입결은 3.3등급에서 마감됐고, 숙명여대는 이보다 조금 높은 3.13등급까지 합격했다. 즉,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서울대 천문학전공의 최하위 합격자 내신 등급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홍익대의 이공계열 입결은 이번 3.5~4.0구간이 한계선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열에 비해 이공계열의 입결 하한선이 매우 넓은 편으로, 고려대의 경우 5.3등급, 연세대는 4.6등급까지 입결선이 걸쳐 있었다.   

서강대와 경희대는 5.0과 5.1이 입결 하한이었다. 합격 입결선이 가장 낮은 학교는 중앙대로, 탐구형 전형에서 6.4등급까지 분포돼 있었다.    

자연계열은 인문계열보다 입결 내신 하한선이 넓어, 3등급 초반을 유지한다면 서울대 및 상위 15개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지 않다. 학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 설정과 꾸준한 자기개발 과정이다.   

따라서 고1·2 학생들은 현재 내신이 3등급 선에 머물러 있다 해도 목표를 높게 잡고 희망 전공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탐구역량을 기르며 내신 향상에 힘쓴다면 학종으로 인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 합격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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