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서 대규모의 해저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폭발은 21세기 일어난 분화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통가 인구 10만 명의 80%인 8만 명가량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폭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수년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해저 화산 분화는 8분간 이어졌고, 화산재와 가스 등의 화산 물질이 상공 약 39㎞까지 상승해 통가 전체를 뒤덮어 위성사진에도 포착됐다. 폭발의 여파는 통가로부터 1만㎞나 떨어진 페루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높은 파도가 일어 하역 작업을 하던 유조선에서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개가 넘는 해변이 기름으로 검게 물들었고, 유출 현장을 찾은 페루 대통령이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이 해저 화산 분화의 위력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500배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질랜드의 셰인 크로닌 오클랜드대 화산학과 교수는 “화산 안에 있는 마그마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었고 그 안에 가스가 갇혀 있었다”라며 “암석의 균열이 압력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해 가스가 팽창을 일으켜 마그마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라고 폭발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UN의 위성사진 분석 기관(UNOSAT)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해저 화산이 폭발한 285만㎡ 규모의 육지는 거의 소멸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제사회가 통가에 지원을 서두르고 있는 한편 UN 인도지원조정국(OCHA) 측은 “추가적인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추가적인 피해가 없기를 전 세계가 함께 바라고 있다.   

해저 화산(海底火山) | 바다 밑에 생긴 화산. 해일과 새로운 섬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분화(噴火) | 불을 내뿜음  
하역(荷役) | 짐을 싣고 내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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