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교의 가장 큰 변화는 내신성적과 모평성적이 비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내신과 모평성적이 비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내신과 모평의 시험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대다수 일반고의 지필고사가 사고력 중심의 수능과 달리 암기 위주로 출제돼, 학생들의 내신성적과 모평성적 성취도가 서로 달랐다. 이 때문에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이 모평에는 약하거나, 내신은 약하지만 모평성적은 좋은 불이치를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의 내신성적과 모평성적 성취도가 비례해 가고 있다. 즉, 학교 시험이 모평 시험 유형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놓고 봤을 때, 이런 변화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부터 확연하게 나타난다.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해 11% 이상을 선발하고, 동시에 정시까지 확대한 까닭이다.   

실제로 2021년 초부터 일선 고교들이 입시 대비 방향을 교과전형 중심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수능 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일반고 내신 평가도 단순 암기 중심에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로 변모해 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결과가 교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리란 것은 예상했지만, 이처럼 학교가 빠른 적응력을 보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022학년도 수시 결과를 놓고 보면 그것이 현실이 되고 있음이 감지된다. 학생들에게 모의고사 대비 학습을 시켰더니 내신성적이 향상된 학교가 많아진 것이다. 고교에서 지필고사 문항을 모평과 비슷한 사고력 평가 중심 문제로 출제하자, 모평 대비 학습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내신과 모평 대응 능력이 동시에 향상한 것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내신성적은 모평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고교가 변화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이런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고 내신 1등급 학생이 모평에서는 3등급을 받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평에서 3등급을 받으면 내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그만큼 고교 지필고사 성격이 사고력 평가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수능 대비 학습을 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에 지원한다 하더라도 수능 학습을 해야만 내신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암기 중심의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상당수이다. 시험 유형은 학교마다 교사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 신설 및 정시 확대로 인해, 많은 고교가 수능 중심으로 교과를 구성하고 지필고사 문제를 수능 유형으로 출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기 초에 지필고사 문제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필고사가 암기 유형인지, 사고력 중심의 수능 유형인지를 파악해 내신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내신이 수능 유형으로 변화해 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그에 대응해 수능 위주 학습으로 내신 대비를 하는 것이 결국 수시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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