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갯벌의 가치, 국경을 초월하다! 
- 한국 갯벌에는 어떤 생물들이 서식할까? 
- 자연유산이 또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용암동굴 

▲[톡톡 매거진] '똑똑 라이브러리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사람이 죽은 뒤 남긴 재산이나 앞 세대가 물려준 문화와 전통을 유산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는 세계 공통적으로 가치가 있어 인류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것들도 있죠. 그래서 유네스코는 유산 중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잘 관리해나가야 할 것들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데요. 

지난 7월 26일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의 한 종류인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갯벌을 세계가 함께 보호해야 할 장소로 선정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죠? 자, 지금부터 톡톡이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게요!! 

등재(登載) | 일정한 내용을 장부나 대장 등의 책 같은 것에 기록하여 올림 

한국 갯벌의 가치, 국경을 초월하다! 
이번에 한국의 갯벌을 자연유산에 등재한 유네스코는 국가 간의 교류를 증진시켜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기관인데요.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문화,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하는 일도 이 기관의 주된 역할 중 하나예요. 

21개 나라로 구성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한국의 갯벌을 자연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어요. 이번에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의 서천 갯벌, 전북 고창의 고창 갯벌, 전남 신안의 신안 갯벌, 전남 보성과 순천을 잇는 보성~순천 갯벌로 충남과 전라도 지역의 갯벌 총 4곳이랍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라는 점을 높이 샀어요. 또 멸종 위기의 철새들이 목적지로 가는 도중 들르는 기착지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죠. 

1년에 약 300여 종, 약 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의 이동 경로인 한국의 갯벌은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중 한곳으로 꼽힌답니다. 

자연유산, 즉 세계유산에 등재가 된 유산은 특정 국가뿐 아니라 인류가 함께 보호해야 할 큰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 유산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요. 또 유산이 훼손되는 걸 막고, 원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니 여러모로 기분 좋은 일이겠죠? 

증진(增進) | 기운이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져 나아감 
기착지(寄着地) |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깐 들르는 곳 
선순환(善循環) | 좋은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됨 


한국 갯벌에는 어떤 생물들이 서식할까? 
한국의 갯벌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귀한 손님들이 많다고 해요. 어떤 생물들이 서식하는지 한번 만나볼까요? 

호랑이를 닮은 ‘범게’ 
등껍질에 호랑이 눈 같은 반점이 있는 ‘범게.’ 보통 게와는 달리 앞으로도 옆으로도 걸을 수 있어요. 다리 끝이 평평한데, 헤엄을 위해서보다는 땅을 파기 위해 몸이 적응한 결과라고 해요. 고급 어종으로 맛이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니 신기하죠? 

조개 잡기 기술자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는 철새가 아닌 ‘텃새’로, 일 년 동안 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면서 번식도 하는 새예요.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 속해있습니다. 길고 뾰족한 부리를 갯벌에 깊숙이 넣어 먹이를 잡는데요, 조개류의 껍데기 사이에 부리를 넣고 비틀어 여는 ‘스킬’을 발휘한답니다! 

꼭꼭 숨은 바다벌레 ‘흰이빨참갯지렁이’ 
몸의 폭은 1.3㎝ 정도, 길이는 최대 2m까지 자라는 갯지렁이 중 가장 큰 지렁이에요. 모래 성분이 있는 갯벌에 살면서 갯벌 바닥에 붙은 플랑크톤을 먹는데요. 동작이 빠르고, 조심성이 많아 관찰하기 어렵다고 하니 갯벌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줘야겠어요! 

진회색 옷을 입은 ‘흑두루미’ 
두루미과의 조류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보기 드문 겨울철새예요. 흰 머리와 목을 제외한 몸 전체가 흙이 묻은 것 같은 진한 회색이죠. 날 때는 날개 전체가 검게 보이기도 해요. 가족 단위로 생활하며 벼를 비롯한 낟알과 식물의 줄기, 뿌리 등을 먹는답니다. 

주걱을 닮은 부리 ‘넓적부리도요’ 
몸길이 15㎝ 정도로 자그마한 넓적부리도요는 부리의 끝이 주걱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에요. 우리나라보다 북쪽에서 번식을 하고 우리나라보다 남쪽에서 겨울을 지내는데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에요. 이번에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 4곳 중 서천 갯벌은 이 넓적부리도요의 주요 서식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갯벌과 넓적부리도요 모두 잘 보호해야 해요! 

자연유산이 또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용암동굴 
갯벌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두 번째 자연유산인데요. 국내 최초의 자연유산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난 2007년, 뛰어난 자연미와 독특한 지형을 인정받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입니다. 

화산섬과 용암 동굴은 폭포와 다양한 모양의 암석과 물이 고인 분화구가 있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바다에서 솟아올라 극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요새 모양의 성산일출봉 응회구, 천장과 바닥이 다양한 색의 동굴 생성물로 이루어진 데다 어두운 용암 벽으로 둘러싸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히는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세 구역으로 구성돼요. 인접한 세 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인 셈이죠. 

계절에 따라 색과 모습이 달라지는 한라산은 경관과 미적 매력을 인정받았어요. 성산 일출봉의 응회구는 얕은 바다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의 폭발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요.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는 ‘이런 종류의 용암 동굴을 이미 본 적 있는 사람조차 빼어난 시각적 효과에 감탄한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통해서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답니다. 

분화구(噴火口) | 땅속 마그마가 용암이나 화산 가스를 땅 위로 분출하는 구멍 
요새(要塞) |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 
응회구 | 화산재가 엉겨 굳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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