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허은녕 교수) 

“각국 정상들이 모인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여…”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
“광산이 아닌 바닷물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석유 한 방울 없는 한국도 자원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강국이…”

뉴스에 종종 나오는 소식 중에는 에너지 자원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화석연료는 고갈되고 있다던데 왜 가격이 내려갈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전공 분야가 바로 에너지자원공학과입니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전쟁에 뛰어들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에너지. 에너지를 다루는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대해 알아볼까요?


Q. 에너지자원공학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다루고 배우는 학과인가요?

에너지자원공학과는 말 그대로 ‘에너지’ 자체를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전기 등을 에너지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 전기는 석유나 우라늄 등의 에너지를 통해 만드는 산물로 오히려 전기를 전공하는 분야에서 다루겠지요.

에너지자원공학과는 그 이전의 근본적인 1차 에너지를 다루고 그것과 연관된 학문을 배웁니다. 크게 석유, 우라늄 등의 에너지 분야와 금, 은, 동 등의 자원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석유를 통해 전기나 제조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은 화학공학과가 담당하지만 그 전에 어디에서 석유를 얻을 수 있는지, 어떤 기술로 석유를 추출할지, 이를 정유사나 발전소에는 어떻게 전달할지 등을 다루는 것이 에너지자원공학의 몫입니다.

또한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세우기 이전에 어느 위치에서 최적의 태양열과 풍력을 받을 수 있을지 ‘자원지도’를 그리는 것을 담당하는 등 모든 에너지 자원의 제일 첫 단계를 맡고 있죠.

자원 대부분이 땅에 있는 만큼 땅과 관련된 연구가 많고, 더 나아가 자원개발의 경제적인 이득을 분석하는 자원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공과대학에 속해있지만 독특하게도 제조업 분야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학과이죠. 대학원에 가면 원자핵공학과와 합쳐져서 그야말로 모든 에너지의 공급, 에너지 안보, 해외자원 개발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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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학부생들은 어떤 수업들을 들을 수 있나요?

크게 재료역학과 탐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료역학에서는 땅과 에너지 자원 등의 물리적인 특성을 배우고 탐사는 어느 위치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분야입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탐사 분야에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직접 가보지 않은 땅속 깊은 곳에 대해서도 자원의 위치와 분포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컴퓨터 모델링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슈퍼컴퓨터로 가득 찬 실험연구실(lab)이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직접 땅 밑에 무엇이 있을지 탐지하는 실습도 있습니다. 과학의 넓은 분야에 전반적인 흥미가 있거나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Q.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인 에너지 자원을 다루고 시기적으로도 에너지 개발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갖고 있으신 생각이나 신념이 있다면?

화석연료가 점점 고갈된다고 말하며 사용을 줄이자는 국제적인 이야기와 기후협약 등이 정말 앞으로 고갈되는 에너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것일까요? 물론 화석연료 사용이 환경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 있지만 오히려 기술이 발달하면서 탐사 가능한 자원이 늘어났기에 화석연료의 보유고는 증가했습니다.

결국 선진국들이 주도하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협약은 대체 가능한 다른 에너지 자원과 기술력을 그들은 이미 갖고 있지만 아직 개발도상국 및 후발주자들이 화석연료의 대안을 만들지 못한 것을 이용한 일종의 ‘파워게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원료도 없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중국처럼 거대한 리튬광산은 없지만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100도, 200도까지 올라가는 지열이 없다면 80~90도의 온도에서도 발전 가능한 지열 발전 기술을 개발하면 됩니다.

요즘은 ‘도시 광산’이라고 해서 폐기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금, 은 등의 자원을 재활용하는 분야도 주목받고 있지요. 또한 자원 탐지와 시추의 기술이 뛰어나다면 해외 자원 개발에 기술력을 통한 참여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을 대비하는 것이죠.

가천대학교 입학처


Q. 졸업한 학생들은 어느 분야로 진출하나요?

에너지와 자원을 다루는 기술과 사업이 워낙 규모가 크고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대부분 관련 분야 공무원이나 공기업, 자원개발을 연구하는 국내 혹은 외국계 대기업에 취직합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도 많지만 공기업과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 자체가 많다 보니 대부분 그곳으로 가죠. 해양 시추선이 뜨고 있는 만큼 조선 관련 회사에도 취직합니다.

이 외에도 앞서 말했듯 컴퓨터를 많이 다루고 배운 덕에 프로그래밍 관련 일을 하거나, 토목 회사, 재료 분야, 심지어 금융권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큰 자본이 필요한 사업 영역이어서 기업에서 금융권에 돈을 빌려야 하고, 그렇다면 금융 회사들이 사업과 자원의 개발 가능성, 경제적 성공 가능성을 평가해야겠지요? 자원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효용을 생각해야 하니 자원 경제학이라는 분야도 중요합니다.

▶ 졸업 후 진출분야 
기업체 |
에너지 산업 관련 회사, 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 석유 화학, 정유, 정밀 화학, 엔지니어링, 반도체 관련 기업체 등
연구소 | 에너지 관련 민간·국가 연구소 등
정부 및 공공기관 | 에너지 관련직 공무원 등


Q. 어떤 학생들이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잘 맞을까요?

굉장히 다양한 과학 분야를 다루고 컴퓨터, 심지어 경제까지 관련 있을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학과입니다. 따라서 과학 전반에 관심사가 있거나 수학을 좋아해도 학과 공부에서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것을 다루니 다양한 것, 종합적인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즐겁게 배울 수 있겠죠?

또한, 미지의 세계를 알아가고 탐사하고 싶은 개척적인 학생이라면 잘 맞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새로운 자원과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고 탐사와 사업이 대부분 해외 현장에서 이루어지기에 활동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흥미와 적성 
- 부족한 에너지 자원에 대해서 배우는 학과이므로 에너지에 관심이 있고, 특히 원자력이나 재생 에너지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 좋다.
- 에너지공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화학, 수학, 물리 등의 과목에 흥미가 있으면 유리하다
-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응용하는 것을 좋아하면 도움이 된다.
- 어떤 일을 할 때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성격이 유리하며, 실험이 많은 분야이므로 차분하고 집중력이 높으면 좋다.

■ 인서울 에너지공학 관련 학과 개설 대학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경기대학교, 국민대학교, 동국대학교, 명지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전공 돋보기’, 커리어넷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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