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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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디자인학부(공예) (우세연 학생) 

Q.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 도자공예 전공은 어떤 곳인가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는 공예와 디자인 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공예전공자들은 2학년에 올라오면서 도자공예 전공과 금속공예 전공으로 각각 진입하게 되지요. 저는 그 중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얼마 전에 졸업전시회까지 마무리했어요.

공예 전공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재료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 작품으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다른 어떤 미대 전공에서도 공예 전공만큼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제 손으로 직접 어떤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죠. 특히 도자공예 전공자들은 도자기의 원료인 흙이란 재료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도 ‘손으로 빚는 예술’이라고 지어보았습니다.


Q. 공예 전공으로 진학하면 어떠한 것들을 배우게 되나요?

우선 1학년 때에는 미술대학의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을 넘어서는 통합 수업을 수강하게 됩니다. 미술의 기초적인 분야를 이 시기에 모두 경험하는 것이죠. 매체의 기초, 입체조형, 평면조형과 같은 과목들을 통해 미술사나 동양화, 조소, 서양화, 디자인, 공예 등을 조금씩 접해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전공 수업은 2학기 때부터 접할 수 있어요. 도예의 여러 기법들과 원리, 유약의 종류와 성질 등을 공부하죠. 2,3학년 대는 도자기 성형 방법(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배운다면, 4학년 때에는 이전에 배운 기술적인 면을 토대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4학년 말에는 1년 동안 만든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그 동안 만든 자신의 도자기들을 실제 팔 수 있는 판매전을 열기도 합니다.


Q. 미술대학의 꽃은 아무래도 졸업전시전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졸업전시는 미술대학에 속해 있는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필수과목입니다. 사실 저는 디자인을 복수전공할 계획인데, 이 때문에 내년에 졸업전시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만큼 미술대학 안에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수업이지요. 다른 학과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졸업논문을 쓰는 것과 비슷하게 졸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입니다.

졸업전시에서는 자기만의 스타일, 자기만의 기법이나 창작법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널리 잘 알려진 보편적인 양식대로 작품을 만든다면 눈길을 끌기 힘들기 때문이죠.

2,3학년 동안 배운 도자기의 형태, 표면 장식(유약, 텍스쳐, 전사 등의 방법), 사용 용도 등의 자기 관심사에 따라 전시전 주제가 정해집니다. 전시전은 작가의 개성을 표출한 작품들을 만들기 위한 연습이므로 어떻게 보면 이것은 진정한 작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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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대학교 도자공예 전공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리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소수정예로 이루어지는 수업과 생활입니다. 작업실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저 사람 누구지?’라면서 모두가 쳐다볼 정도니까요. 4년을 작업실에서 같이 생활하면 서로가 서로를 잘 알 수 있게 되고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됩니다.

또한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교수님들로 구성된 학과이며, 그 교수님들에게 사실상 1:1에 가까운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통해 전통공예분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주로 현대의 스타일과 사용 용도를 고려하는 현대공예 분야에 무게 중심이 있고, 백자를 위주로 배우게 됩니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좋은 점이라면 도자기 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한다는 것인데 재료 구매를 각자하는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게 공동구매를 통해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재료값이 절감되고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우리 전공의 장점입니다.


Q. 어떤 학생이 도자공예 전공을 하면 좋을까요?

금속공예든 도자공예든, 자신의 손으로 시간과 공을 들여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학생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학과는 거의 하루 종일 실습실에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꽤 진지한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인 것이죠.

도자공예의 경우 각 단계별로 정해진 방법들을 잘 조절하지 못해 도자기가 깨지게 되는 날에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졸업전시에 제출했던 작품 하나는 6개월 넘게 작업한 것이고 세세한 모양 하나하나를 일일이 찍어내는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죠.

모든 학과가 그렇겠지만 학과의 목표와 그를 성취하는 과정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따라가기 힘든 전공입니다. 손으로 입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에 가슴이 뛰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 학과에 한번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전공 돋보기’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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