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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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학부 (한경구 교수) 

Q. 자유전공학부는 어떤 곳인가요? 무엇을 자유롭게 할 수 있나요?

겉으로만 본다면 자유전공학부의 자유는 전공 선택의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본인이 직접 전공을 설계할 수 있는 ‘학생설계전공’이라는 제도도 있고, 특수한 모집단위(사범대, 의대, 수의대, 간호대)를 제외하면 원하는 전공을, 심지어 예체능 계열의 전공도 선택해 공부할 수 있죠.

자유전공학부의 영어 이름 ‘College of Liberal Studies(칼리지 오브 리버럴 스터디스)’를 살펴본다면 더 큰 의미의 자유를 알 수 있습니다. 자유전공학부가 단순히 ‘College of Free Majors’가 아닌 이유는 ‘liberal arts education(리버럴 아츠 에듀케이션)’ 즉, 자유로운 인문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Humanities’로 번역되는 인문학과 달리 ‘인문교육’은 인간의 무지, 무절제한 욕망, 문화적 아집과 편견 등으로부터 자유를 찾기 위한 배움을 목표로 하는 더 넓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유전공학부 탄생의 중요한 배경 중 하나는, 그동안 세분화되며 폐쇄적인 경계가 발생한 학문의 영역 사이에 소통을 확대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는 학생끼리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줄어든 것을 극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단순히 전공 분야 지식을 쌓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질문하며 스스로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좀 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자유전공학부의 신입생이 되면 처음 1년 동안은 전공탐색을 하는 기간으로 다양한 강의를 수강하며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될 때부터 두 개 이상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때로는 전공 탐색의 시간을 좀 더 길게 보내는 학생도 있습니다.


Q. 학생설계전공은 어떤 제도인가요?

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이 기존에 있는 학과 커리큘럼을 넘어서 새로운 커리큘럼을 통한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해 이수하는 것입니다. 즉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주도권과 선택의 자유를 더욱 넓게 보장하는 것이지요. 예시로는 법소통학, 시각문화학, 예술경영학, 행복학, 범죄학, 인권학, 수리논리철학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개성 넘치는 전공 분야와 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새로운 도전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자유전공학부의 모든 학생이 설계전공을 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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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반 학과에서 복수전공을 하는 것과 자유전공학부에서 전공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왜 굳이 자유전공학부인가요?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전 학생들은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합니다. 고등학교 때 학과를 미리 정하고 들어와서 공부를 시작한 것과, 대학교에서 실제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전공 탐색을 한 후에 전공을 선택한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선택을 돕기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자유전공학부 수업과 면담, 활동 등을 통해 펼쳐지는 선택지는 다채롭고 흥미롭지요. 또한 처음부터 전공을 정하고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자전 학생들은 자신의 학문적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자유가 있다면 책임이 있듯, 그만큼 고생은 더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Q.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이 다 달라서 친구 사귀기가 어렵지 않나요?

전공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전 학생들이 공통으로 듣는 자유전공학부 수업도 많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벼리캠프, 자전 해외 봉사 프로그램, 자전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부 행사를 통해 충분히 교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부 내에서 조직된 동아리도 많고, 자전 학생회 주관으로 운영하는 학생 참여 문화 사업도 다채롭기 때문에 얼마든지 동기와 선후배를 만날 좋은 길이 열려 있습니다.


Q. 자유전공학부를 졸업한 선배들은 어떤 진로로 나아가나요?

사실 자유전공학부는 무척이나 다양한 전공을 지닌 학생들로 인해 ‘어떤 진로로 나아간다.’라고 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정하기가 무척 모호합니다. 학부에서 공부한 다양한 전공으로 인해 대학원으로 진학할 때에도 자연스레 다양함이 유지되며, 취직을 하는 분야도 필연적으로 다양할 수밖에 없으며, 그 외 진로로 진출하는 경우도 무척 다양합니다.

다만 자유전공학부가 학생들에 대해 믿고 있는 것은, 자전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이끌어 내고 그동안 길을 잘 개척해 왔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알아서 잘할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사회와 기술은 계속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학생들은 현재 세대보다 더 오래 일을 할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 직업이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할 텐데 특정 직업 등을 정해 정해진 한 우물만 파는 것보다 어떤 새로운 상황에서도 주체적이며 능동적으로 세상에 적응하고 다시 그 세상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유전공학부의 교육 목표입니다.


Q. 어떤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에 잘 맞을까요?

자유전공학부는 자유롭고 싶은 학생을 원합니다. 지극히 전형적인 모범생이라면 자전에 오더라도 다른 학과를 갔을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여러분 중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길이건 길이 아니건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아마도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고 자유롭게 하는 그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만의 분명하고 당당한 생각이 있고, 세상의 정해진 틀을 뛰어넘고 싶은 학생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출처=서울대 아로리 ‘2018 전공 돋보기’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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