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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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명공학’
생명공학(Biotechnology)이란 생물체의 유용한 특성을 산업에 이용하기 위해 생화학적인 공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만들거나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기술을 연구합니다. 생물학이 단순히 생명현상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면 생명공학은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생명현상 지식들 중 유용한 것을 골라 산업 전반에 응용, 적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생명공학은 크게 식물생명공학, 동물생명공학, 분자생물공학 등을 연구 대상으로 합니다. 식물생명공학은 식물의 성장 및 발달을 이해해 친환경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나 고기능성 작물을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동물생명공학은 동물생리나 동물의 유전정보를 연구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 이종장기 개발, 유전자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분자생물공학은 화학을 바탕으로 생명현상을 분자수준에서 해석하고 주로 의약품과 식품 및 화학 산업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합니다.


생명공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2003년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된 이후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인간의 진화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기에 많은 사람들은 인류가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생명공학이 미래를 주도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

무엇보다 생명공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NA 지문 감식법은 현재는 정보가 불충분해서 이용에 한계가 있지만 인종별 데이터와 각 개인별 데이터가 축적된 경우 범인을 체포하거나 친자확인이 100% 가능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사안에 강력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 공학에 의한 유용 단백질의 생산은 더욱 효과적이고 가격이 저렴하며 더욱 정제된 형태가 될 것이므로 질 좋은 의약품과 식품 첨가물 등을 싼 값에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유전 공학 기술로도 제초제에 견디는 농작물, 해충에 강한 농작물 등 유전자 변형 생물을 만들었고 또 새로운 것들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인류가 겪게 될 식량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 생명공학에 딱!
현재 DNA의 구조가 나선형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구조를 처음 제시한 사람들은 왓슨과 크릭입니다. 이들 보다 앞서 여성과학자 프랭클린은 X선 회절 분석을 통해 DNA를 위에서 본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죠. 왓슨과 크릭은 이 사진을 보고 DNA의 구조에 대해 생각해내게 됐습니다.

단순히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된 무늬를 보고 나선구조임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섬세한 관찰을 토대로 나선구조를 생각해내는 상상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생명현상에서 우리가 연구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부분일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생명공학도로서 섬세함과 상상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생물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 성격이 섬세하고 꼼꼼하다.
•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다.
• 논리적으로 생각해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 평소 호기심이 많아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알쏭달쏭 전공과목
1학년 전공과정을 들어가기에 앞서 ‘생물학’, ‘화학’ 등 기초 학문을 배우게 됩니다.
2학년 ‘세포생물학’, ‘미생물학’, ‘유기화학’ 등 이 3, 4학년 진입 전 수강하면 좋은 과목들입니다.
3학년 ‘분자생물학’, ‘유전학’, ‘생화학’ 등을 배웁니다.
4학년 ‘암생물학’, 생명정보공학’ 등보다 심화된 과정을 배우게 되고 졸업 전 취업과 현장체험을 위해 ‘생명공학현장실습’, ‘생명공학인턴십’ 등의 과목이 개설돼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
생명공학부는 다양한 분야로 길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일단 생물학 자체가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크게 동물생명공학, 식물생명공학, 분자생물공학 등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안에서도 더욱 세분화된 전공들이 있어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면 갈 수 있는 전공의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생명공학의 경우 화장품회사나, 제약회사, 축산회사 등에 취직해서 화장품이나 약품 연구를 하거나, 가축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식물생명공학의 경우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 생산에 기여해서 원하는 식물체의 생산력을 향상시키거나 제초제나 농약 등을개발해서 농산물의 생산력을 향상시키거나 우수한 품종을 개량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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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생물공학의 경우에는 생물학 현상을 분자적 개념으로 접근해 모든 생물학 분야에 많이 쓰이며, 동물학이나 식물학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이처럼 다양한 연구의 길 외에도 법을 공부해 생명공학에 관련된 특허 업무를 담당하는 변리사도 될 수 있으며, 경영이나 경제를 이중 전공해 제약회사의 마케팅 부서로 취직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공학 내에서도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학계·연구소 교수, 생명공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소, 의약관련연구소,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관련연구소, 국립과학연구소, 기타 기업체연구소
▶기업계 의약, 환경, 식품, 비료, 유제품, 화장품 등의 제조·판매업체, 바이오기기회사, IT, 금융업계 등
▶정부·공공기관·법조계 변리사, 변호사, 농업·환경·산림·보건직 공무원 및 공사
▶대학원 진학 생명공학·생명과학 관련 대학원, 의·치·약학 전문대학원



추천도서로 보는 생명공학
<MT 생명공학>
최광열 | 장서가 | 2008

생명공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진로 지도를 하는 교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자 엮은 책입니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자료들이 일러스트로 구성돼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으로의 초대>
Ray V. Herren | 라이프사이언스 | 2006

생명공학도의 기초입문서. 생명공학에 필요한 기초 학문 분야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 분야의 특징과 기능이 포괄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각 장의 초반에는 학습목표를 명확히 제시했으며 핵심 용어와 확인학습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많은 그림과 사진, 그리고 쉬운 용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
찰스 콜슨 | 홍성사 | 2009
이 책은 21세기 생명공학에서 윤리와 공공정책에 대한 큰 논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 속에서 생명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시대적 요청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과 선택은 신중히 하는 게 좋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물리를 너무 좋아해서 다른 대학교 전자과에 입학했었습니다. 전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난 물리가 좋으니까 당연히 전자과로 진학해야지!”라고 생각하며 학과를 결정했습니다.

막상 대학에 와보니 제가 생각했던 공부 내용과 배우는 내용의 큰 차이로 많이 방황했었습니다. 저는 순수 물리쪽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실상은 프로그래밍과 같은 응용 학문에 더 중점이 있었기 때문에 흥미를 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생물학 교양 수업을 듣게 됐고 생명현상을 이야기하듯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생물학의 논리가 재미있어,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에 다시 들어오게 됐습니다. 잘못된 선택 후 얻은 깨달음을 통해 전공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학과를 결정하고 좀더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전공이라는 것은 4년 동안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할 학문입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히 고민해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고등학생이 대학교 수업을 들을 기회도 없고, 수능 공부만 하기에도 벅찬 시간일 수 있지만 흥미 있는 전공에 관련된 다양한 책을 보거나 관련 연구소 탐방, 전공 선배와 이야기 나누기 등 여러가지 간접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출처=고려대 전공가이드북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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