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철학은 학설이 아닌 활동이다  
철학(哲學)의 영어 단어인 ‘Philosophy’의 어원은 ‘Philosophia’로서 사랑(Philos)과 지혜(Sophia)의 합성어입니다. 즉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주 삼라만상과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서 출발해 그 답을 찾으려는 끊임없는 탐구정신은 철학이라는 학문을 태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점차 학문이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분과 학문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개별 현상에 대한 탐구는 분과 학문들이 주로 맡게 되고, 철학은 그 현상들의 배후에 있는 본질과 근원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철학을 흔히 ‘만학(萬學)의 왕’이라든지 ‘모든 학문의 시작점’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철학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실용적이지 않다! 
철학은 우리에게 독창적인 사고력과 비판능력을 길러줍니다. 세상은 수능시험과 같은 5지선다형 문제풀이로 접근할 수 없고, 토익점수처럼 일률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철학을 통해 다양하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여러 현상을 고찰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때, 사회 각 방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인류 문명사에서 수많은 학문 분야의 이합집산과 생성소멸이 전개돼 왔지만, 철학은 그 고유한 영역을 잃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실용적이지 않아 보이는 철학과가 소멸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철학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실용적일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도 철학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고 인류 문명이 존속하는 한 철학 역시 생명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진리를 탐구하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열정의 소유자라면, 고려대학교에서 그리고 지혜를 사랑하는 철학과에서 웅비할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웅비: 기운차고 용기 있게 활동함


이런 학생 철학과에 딱! 
철학하면 왠지 골방에 틀어박혀 깊은 사색에 몰두하는 이미지가 떠오르고 ‘사고력’만 중요시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철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 철학자들도 ‘그 시대의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사고력도 중요하지만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그들의 사상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고력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식도 매우 중요합니다.

• 인간을 포함해 사물과 세계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합적 사고능력이 있다.
• 인간본성과 존재가치, 삶의 본질 및 사회에 대한 근원적인 관심과 이해가 끊이지 않는다.
• 폭넓은 독서로 사고하는 힘을 단단히 길러두었다.
• 끊임없는 지적 탐구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알쏭달쏭 전공과목 
서양철학사: 철학적인 탐구가 형성된 과정을 소개하는 과목들입니다. 해당 과목에는 ‘서양고대철학’, ‘서양근세철학’, ‘독일고전철학’, ‘현대유럽철학’, ‘현대영미철학’이 있습니다.

동양철학사: 동양철학사 영역은 서양철학사영역과 마찬가지로 철학의 역사에 관한 과목이지만 동양철학은 서양철학과는 매우 다른 관점과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별도의 과정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해당과목으로 ‘한국철학사’, ‘중국선진철학’, ‘도가철학’, ‘불교철학’, ‘인도철학사’가 있습니다.

논리와 이론철학: 논리학은 생각의 올바른 형식이나 법칙에 대한 학문이고, 이론철학은 현상이나 대상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형이상학’, ‘기호논리학’, ‘인식론’, ‘과학철학’이 이 영역의 주요 과목들입니다.

윤리와 실천철학: 윤리와 실천철학 영역은 도덕적 당위와 실천적 가치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윤리학’, ‘미학’, ‘사회철학’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별 프로그램 
열린책들장학금: 도서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오직 고려대 철학과 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 학년도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부 졸업 후 본교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해 철학을 계속 공부할 뜻이 있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직과정 설치: 철학을 전공한 학생들 중 교직에 뜻이 있는 학우들을 위해 교직이수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천도서로 보는 철학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 현암사 | 1996
무엇보다도 철학사를 소설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소피가 철학자들의 생각을 편지로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양철학 에세이>
김교빈, 이현구 공저 | 동녘 | 2006
책을 읽으며 동양철학이 신비롭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라는 것이 단지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무위자연이니 인의예지니 하는 표현들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지, 또 그런 주장들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 효형출판 | 2005
우리가 보고 즐기는 영화에도 철학적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면 영화를 통해서도 우리는 삶에 대한 고민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펼칠 수 있었던 스토리” 
철학과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학문을 가르치기 때문에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하기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경영 분야는 물론이고 철학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분야의 유명인사들 중에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이소룡(워싱턴대 철학과), 백남준 등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 얻은 통찰을 자신의 영역에 적극 활용한 인물이 많습니다.

고리타분하거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할 것 같은 철학자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이들은 ‘철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그들만의 스토리를 펼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출처=고려대 전공가이드북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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