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콤한 갓김치의 재료 ‘갓’ 
- 따뜻한 남아프리카에서 온 글라디올러스
- 강아지 꼬리를 닮은 강아지풀

▲[톡톡 매거진] '똑똑 라이브러리'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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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1차 생산자예요. 인간은 식물이 만들어주는 공기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요. 하지만 늘 우리 곁에 있다는 이유로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 때가 많죠. 오늘 들려줄 식물 이야기를 통해 생태계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매콤한 갓김치의 재료 ‘갓’  
쌍떡잎식물 두해살이풀·식용식물      
아이를 낳게 해 준 채소     


옛날 인도의 한 사원에 바크와일리라는 요정이 살고 있었어요. 바크와일리는 게을러서 움직이는 것을 아주 싫어했어요. 그러다 점점 몸이 굳어져 갔어요.    

“요정들의 대왕님,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살겠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후회를 해도 이미 늦어 버렸어요. 결국 바크와일리는 그 자리에서 대리석이 되고 말았어요.    

세월이 흘러 사원은 허물어지고 바크와일리의 대리석 동상만 쓸쓸히 들판을 지키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가 그곳으로 와 열심히 밭을 일구었어요. 그 농부에게는 사 랑하는 아내가 있었어요. 둘은 서로 아껴 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죠. 하지만 부부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었어요.    

“신이시여, 우리에게 귀여운 아기를 주세요.”    

농부는 일을 하러 나올 때마다 들판의 대리석 동상을 보며 기도했어요. 봄이 되자 농부는 밭에 갓을 심기 위해 씨를 뿌렸어요. 땅이 좋은 덕분에 갓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농부는 처음 수확한 갓을 아내에게 가져다주었어요. 아내는 갓을 정성껏 요리해 농부와 함께 나누어 먹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 아내는 예쁜 아기를 낳았어요.    

태어난 아기는 대리석의 요정을 꼭 닮아 있었어요. 그래서 부부는 아기 이름을 요정의 이름을 따서 바크와일리라고 지었습니다.    

갓은 추위와 더위에 모두 강한 채소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어요. 주로 뿌리에 나는 잎을 식용으로 쓰는데 길고 매운맛이 나며 김장 김치에 속으로 많이 넣고 갓김치를 담가 먹기도 해요. 갓의 씨앗은 노란색이며 향신료인 겨자나 약재로 사용해요.      

·꽃말: 무관심  ·꽃 색깔: 노란색  ·꽃 피는 계절: 봄-여름     
·씨 뿌리는 시기: 4-5월 ·농작물 거두는 시기: 6월      

따뜻한 남아프리카에서 온 글라디올러스  
외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    
뒤늦게 향기를 찾은 글라디올러스     


옛날 어느 나라에 착하고 아름다운 공주가 깊은 병이 들어 죽어가고 있었어요. 죽기 전 공주는 왕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어요.     

“아버지, 제가 죽으면 이 병들을 저의 무덤 옆에 묻어 주세요. 그리고 이 향수병은 절대 열면 안 돼요.”    

공주는 왕에게 향수병 두 개를 건넨 후 그만 숨을 거두었어요. 왕은 사랑하는 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시녀에게 공주의 무덤가에 두 개의 향수병을 묻으라고 명했어요.    

그런데 왕의 명을 받은 시녀는 향수병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호기심에 그만 한 개의 향수병을 열었고, 그 순간 향수병에 담겨 있던 향기가 모조리 병 밖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에구머니, 이 일을 어찌해! 왕께서 아시면 큰 벌을 내리실 텐데.”    

순간 시녀는 무서운 왕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어요. 두려움에 떨던 시녀는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얼른 공주의 무덤 옆에 향수병 두 개를 묻었어요.  

얼마 후, 향수병을 묻은 공주의 무덤 옆에 아름다운 꽃이 두 송이 피어났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 송이 꽃에서만 향기가 났어요.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왕은 시녀가 향수병의 향기를 날려 버리고 빈 병을 묻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화가 난 왕은 명을 어긴 시녀를 처형했어요. 그러자 향기를 잃은 꽃에서는 다시 아름다운 향기가 나게 되었답니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글라디올러스는 꽃줄기가 둥글고 넓으며 평평해요. 원줄기는 초록색이고 잎 사이에서 잎보다 긴 꽃줄기가 나와 아래에서 위로 10~20개의 꽃이 피어요. 맨 처음 발견된 곳은 남아프리카로 유럽에서는 500년 전부터 글라디올러스의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요.   

·꽃말: 밀회, 주의, 경고  ·꽃 색깔: 흰색, 붉은색 등  ·꽃 피는 계절: 여름   

강아지 꼬리를 닮은 강아지풀  
외떡잎식물 한해살이풀·식용식물  
어리석은 왕자와 충성스러운 이발사  


옛날에 어느 왕국에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선행을 베푸는 착한 이발사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솜씨도 뛰어나서 왕의 총애를 받는 왕실 이발사이기도 했어요. 그러나 왕자는 이런 이발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자신의 머리를 관리해 주는 이발사가 평민들의 머리까지 관리하는 것이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어요.  

어느 날 왕자는 황금으로 만든 가위를 이발사에게 주며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는 이 나라의 왕자이니 평민들처럼 쇠로 만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를 수는 없지 않겠느냐! 앞으로는 이 황금 가위로만 잘라다오.”  

하지만 황금으로 만든 가위는 쇠로 만든 가위처럼 잘 들 리가 없었죠. 그래서 왕자의 머리카락 몇 올이 가위에 걸려 뽑히고 말았어요.   

화가 난 왕자는 이발사를 감옥에 가두고 당장 목을 자르겠다고 소리쳤어요. 그래서 이발사는 억울하게도 감옥에 갇히고 말았어요. 하지만 이발사는 감옥에 갇혀서도 자신의 목숨보다 왕자를 걱정했어요.   

“이 일을 어쩌면 좋지? 앞으로 이 나라의 왕이 되실 왕자님이 나 때문에 사람들에게 나쁜 사람으로 비쳐지면 어쩌지?”  

고민하던 이발사는 왕자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가위로 목숨을 끊었어요.   

한편 왕은 왕자를 불러 크게 꾸짖고 이발사를 풀어 주려했지만 이미 이발사는 목숨을 끊은 후였어요. 그 후 이발사가 묻힌 무덤가에는 강아지 풀이 돋아나 바람에 나부꼈다고 합니다.  

길가나 들에서 자라는 강아지풀은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강아지풀’이라 이름 지어졌어요. 강아지풀은 줄기가 모여서 자라고 마디가 있으며 잎은 좁고 길어요.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강아지풀의 이삭을 밥과 섞어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죠.  

·꽃말: 동심, 노여움 ·꽃 색깔: 연한 초록색, 자주색.  
·꽃 피는 계절: 여름  

정보 플러스  

강아지풀로 착각하는 ‘수크령’   
강아지풀과 생김새가 비슷한 ‘수크령’은 이삭이 강아지풀보다 크고 길어요. 수크령은 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햇빛이 잘 드는 길가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키는 30~80cm 정도예요.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뻗는데, 한번 나서 불어나면 없애기가 힘들어요. 잎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털이 조금 나 있어요. 8~9월에 까끄라기와 털이 빽빽이 나 있는 검은 보라색의 꽃이 피죠.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 지역까지 분포해요.   

꽃에서는 왜 향기가 날까?  
꽃이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꽃 속의 수술에서 나오는 꽃가루를 다른 꽃의 암술에 묻혀 수정을 해야 해요. 이때 꽃가루의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벌과 나비 등 곤충들이죠. 꽃이 저마다 진한 향기를 뿜는 것은 바로 벌과 나비들이 좋아하는 꿀이나 먹이들이 많이 있다고 알리기 위한 거예요.

꽃의 향기에 취한 벌과 나비들은 이 꽃 저 꽃으로 날아다니며 배불리 꿀을 따 먹게 되는데, 바로 이때 벌이나 나비의 발에 묻은 꽃가루가 다른 꽃으로 옮겨져 꽃들이 수정해 열매를 맺게 돼요.   

나뭇잎의 모양은 왜 다를까?  
나뭇잎의 모양은 평평하고 넓은 활엽수와 뾰족하고 좁은 침엽수로 나눌 수 있어요. 이렇게 잎의 모양이 넓고 좁은 것으로 나뉘는 것은 식물이 사는 지역의 기후에 따른 거예요. 

열대 지방처럼 햇볕이 강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에 사는 식물은 양분을 많이 빨아들이기 위해 최대한 넓적한 모양의 잎을 만들어요. 하지만 추운 지방에 사는 식물은 물이 증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잎의 넓이를 최대한 좁히죠.

그래서 더운 지방일수록 잎이 점점 넓어지는 활엽수의 형태를 띠고, 추운 지방일수록 잎이 점점 좁아지는 침엽수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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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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