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 날! 
- ‘자존심’아닌 ‘자존감’키워요! 
- “윤아 부모님께 전할 말이 있어요!” 

▲[톡톡 매거진]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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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심지어 교내 댄스 대회에서조차 1등을 차지하는 만능 천재 윤아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해요. 어쩌다가 2등이라도 하는 날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교실이 떠나가라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가 하면 며칠 동안 밥도 먹지 않아요. 심지어 자기 대신 1등이 된 친구와 손절까지 한다니까요.   

항상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1등 중독 윤아를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 날! 
얼마 전, 윤아의 1등 독주에 흠집이 난 사건이 있었어요. 음악 시간에 설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서 설이 음색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라고 극찬하셨어요. 그리고는 2학기 때 열리는 독창 대회에 학교 대표로 추천해도 되겠냐고 하셨죠.   

설이는 선생님께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윤아의 얼굴이 점점 벌겋게 달아올랐어요. 그러더니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시자마자 책상에 엎드려 펑펑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당황한 설이가 다가가서 다독여봤지만, 윤아는 오히려 설이를 노려보고는 그 다음부터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윤아와 설이와 전 유치원 때부터 늘 함께했던 삼총사였는데, 단지 설이가 본인보다 노래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는 이유로 한 순간에 등을 돌린 윤아의 모습에 전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그 후로도 설이는 윤아의 마음을 풀어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둘 사이를 가로막은 장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나서기로 했죠. 저는 주말에 윤아네 집을 찾아갔고, 윤아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차분히 대화를 시도했어요.   

처음에는 아무말도하기 싫다며 심술을 부리던 윤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속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자존심’아닌 ‘자존감’키워요! 
사실 윤아는 처음부터 1등에 집착했던 건 아니었다고 해요. 언젠가 윤아가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는데, 평소 공부를 잘하는 언니에게만 관심을 갖던 부모님께서 폭풍 칭찬을 해주시며 윤아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던 거예요.    

늘 부모님의 관심과 칭찬에 목말랐던 윤아는 그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해 ‘1등 중독’에 빠지게 된 거죠. 윤아는 혹시나 1등을 놓치면 예전처럼 부모님이 언니에게만 관심을 가질까봐 두렵다고 털어놓았어요.  

저는 윤아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윤아와 함께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윤아의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께선 저희에게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윤아는 1등을 해야만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존심’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 보렴. 커다란 호수에는 아무리 큰 돌을 던지더라도 아름다운 물결만 생기지만, 작은 물웅덩이에는 조그만 돌멩이만 던져도 물이 사방으로 튀어버리지 않니. 지금 네게 필요한 마음은 작은 물웅덩이 같은 자존심이 아니라, 커다란 호수 같은 자존감인 것 같아. 너의 가치는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윤아 부모님께 전할 말이 있어요!” 
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에 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로 답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1등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죠. 윤아는 교실로 돌아가 제일 먼저 설이에게 자신의 무례했던 행동을 사과했답니다.   

그런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어요. 바로 윤아의 부모님이 윤아를 등수나 성적에 따라 다르게 대하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저와 설이는 윤아 부모님께 윤아가 1등을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달라는 부탁의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톡톡’ 친구들도 윤아를 위해 함께 응원해주세요.  

활동 플러스+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 ‘1등 중독’이 돼 버린 윤아를 위해 여러분이 직접 윤아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세요. 윤아가 1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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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톡톡 매거진]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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