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보다 스마텔리트(SmartElite)

   
 

 

만약 우리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해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다녀올 수 있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다.
복권이나 주식투자에서 틀림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부터
인류사회의 미래모습에서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교훈을 이끌어내는 생각까지
매우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합니다.

미래를 앎으로 해서 이 상상들이 성공을 가져다 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에 기대감이 부풀기도 하는데요. 미래에 관한 것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미래사회의 변화는 각각의 인생에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특히, 진로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일련의 활동에서 미래사회의 변화추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진로탐색은 지금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과 더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10년 전에 지금의 현재사회를 예측했었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예측이 빗나갔다면, 그 당시 사회모습이 10년 후의 미래에도 계속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기업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입니다.

유명 대기업들도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우
큰 어려움을 겪었고, 급기야는 도산하는 경우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자손목시계나 VCR, 사진필름, CD음반 등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우리는 직접 보았습니다.

기업문화에서도 사장님, 과장님 같은 직책이 없는 조직문화를 구성하거나, 근무복장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고, 학교에서도 대안학교, 사이버교육,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 등이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세상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현재에는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 것처럼, 지금 현재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 앞으로 미래에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입니다.

 

이렇듯 진로설계에 있어서 지금 현재의 직업종류나 산업분야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진로선택을 한 가지로 확정 지어버리는 것은
오히려 미래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사회모습과 기존의 산업분야나 직업종류가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라면, 성장해가면서 10년 후나 50년 후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정보에도 주목하는 것이 진로설계에 성공확률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일생 동안 3개 이상의 영역, 5개 이상의 직업, 12~15개의 다른 직무를 경험한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진로, 직업세계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불행하게도 아직 타임머신이 없어 정확한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이지만(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라는 사실도 진로설계에 감안해야 합니다), 미래학(futurology)을 포함해서 기업이나 정부 그리고 학계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분석자료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보다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거 7천년간 농경시대, 250년간 산업시대, 현재 정보화시대가 50년간으로 막바지에 있다고 합니다. 미래에 새로운 시대는 10년~20년 단위로 짧아지게 되어,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인생에서 앞으로 몇 번의 변화된 시대를 살게 될 것입니다.

직업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것이 생기거나 기존의 것이 없어지는 일들이 많아지고, 직업의 특성 또한 변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일생 동안 3개 이상의 영역, 5개 이상의 직업, 12~15개의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되고, 약 2025년경에는 평생직장과 평생직종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니, 일찌감치 한 가지 직업만을 목표로 준비하는 진로설계 활동은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과학기술의 발달입니다.

직업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기계(로봇)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데요. 이것은 자동화를 추구하게 돼서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겠지만, 사람을 대신하기 때문에 많은 직업들을 사라지게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정에 청소로봇이 다니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현존하는 직종의 80%가 사라질 것이며, 더 먼 미래사회에서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질병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의료로봇들이 의사를 대신하는 것을 상상한 것처럼, 실로 가까운 미래에 현재 인기 있는 직업분야들도 사라지는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세 번째로는 기존 산업분야의 융합화입니다.

과거에는 각각의 산업분야가 고유한 영역을 수행해내었지만, 앞으로는 서로 섞이어 공존하면서 새롭게 융합된 영역이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소아과 병원의 장난감 인테리어나, 아나운서의 예능역량이 필수가 되어버린 것 등에 의아해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나노기술, 인지공학, 생명공학, 정보통신기술 등의 융합이 가속되고 있고, 교육분야에서도 태권도와 영어를 결합하거나 이야기와 수학을 결합하는 등의 융합교육 영역이 나타나 예외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직업분야와 인기직업이 바뀌게 만들 것이고, 융합분야의 직업에서는 새로운 직무역량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 기술의 80%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렇듯 빠르게 진화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학교나 가정에서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과거 걸어온 진로나 직업의 특성이
미래에도 동일할 것이라는 생각에 의심을 품는 것입니다.

각각의 직업은 명망, 인기, 역할 등이 변할 것이고, 그 변화의 패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의 상위직업은 2004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진로선택은 학교단위보다 인생의 단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에서 빨리 진로를 선택하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실제를 경험해보는 것, 진로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적성도 후천적으로 계속 변화되기 때문에, 무조건 학창시절에 인생의 최종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인들도 70%가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정년 이후 인생 2막의 취업을 걱정하는 일이 생길 줄은 학창시절에 상상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2020년 직업의 70%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고, 2020년 기술의 80%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합니다.

진학 이후나 사회진출 이후에도, 배운 지식을 사용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민성  – 모티베이터, 작가강사, 교육컨설턴트, CS리더십 전문가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지원팀장
<저서> 비하인 더 커튼 (연경문화사)
경력 :  국립과천과학관 리더십강사
한국미래경영연구소 교육컨설턴트,
해군사관학교 OCS 교관
전국은행연합회 월간금융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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