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보다 스마텔리트(Smart+Elite)

'지식추구' 패턴에서 '지혜추구' 패턴으로!

초중고생들의 학교교육의 목표는 사실상 대입결과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여 집니다. 실제로 교과과정 편성에 관여하신 분들의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학생들을 둘러싼 학부모와 사회저변이 그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제기는 언제나 “누구의 생각이 문제였는가?” 라는 측면으로 초점을 옮겨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물음은 본질적인 문제해결에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 듯합니다.

대입에 초점을 맞춘 교육패턴이 또 뭐가 그리 나쁠 것이 있는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인생’이라는 큰 단위에서 보면 생각보다 제법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입초점의 교육환경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학습의 보상이 성적이나 등수의 위치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지식을 습득해서 다른 분야에 응용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의 기쁨보다는 내가 몇은 혹은 몇 점이 올랐느냐에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몇 등이 올라서거나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결과에 도달하면, 더 이상 학습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지식의 습득은 해놓았을 뿐, 자신의 인생과 타인 그리고 사회관련 분야에 대해 발전시킬 동기는 없는 상태라는 것이죠.

학문의 모든 분야는 인류에게 더 발전된 무엇인가를 이룰 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학문의 본연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적을 얻으면 더 이상 공부를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실제로, 학문과 기술을 응용하는 산업분야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채용하였으나 지식만 있고 의욕은 없어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당혹해하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학문에 대한 동기나 열정을 주로 대학에 가서야 배우거나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에 좀 더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중고교에서 다루는 교과목이 정형화된 특정 학문분야만으로 구성하기보다 현실의 삶에 실질적인 관계가 있는 다양한 분야들로 구성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이 힘들다면, 현재 초중고교의 교과목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 최우선으로 채택되었는지 그 실마리를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적이나 순위가 아닌, 세상의 바탕에서 어설프지만 자신의 인생과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에 연관성 등을 직접 진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미 사교육기관에서 학교보다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학교에서는 지식편중의 교과목보다 지혜를 주는 패턴의 교과목을 편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학교는 그들의 인생에 있어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준비가 될 수 있는지 얘기하는 장이 되어야합니다. 사실은 이것이 대학시절 이후에도 인생을 가일층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지도식수업’에서 ‘토론식수업’으로!

우리는 아직까지 일방적인 지식전달식 패턴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듯합니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교육환경도 개선되었고 신개념의 교육방식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더 보완해야 할 수준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식전달식 교육은 듣고 보는 형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므로,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뇌활동을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마치 컴퓨터의 하드웨어처럼 지식이 저장되어 있지만, 그것을 적시적소에 꺼내어 응용하거나 설명할 때는 움츠려들게 되는 것이죠.

현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는 다른 사람에게 원만한 협조를 이끌어 내거나 다른 분야를 창의적으로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지식부터 많이 입력해 놓고 그것을 운용하는 학습은 대학 이후나 성인이 되어서 해도 괜찮다는 식이 과거의 방식이었습니다만, 이젠 어려서부터 학문을 이용한 사회적 교섭능력을 탁월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입니다.

현재의 학교교육이 주입식교육이라고까지 할 수 없겠지만, 주입식교육은 결론을 먼저 학습해버리고 과정을 생략하는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의력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하는 글로벌 인재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지금 초중고교의 학습내용이 과거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과거 중학교에서 다루는 수업내용이 지금 초등학교에서 다루어지니까요. 그렇지만 자신이 학습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조리 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듯합니다.

이제는 학교교육에서도 생각해보는 시간, 다른 사람들과 논리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 학습내용의 과정자체를 살펴보는 시간이 늘어나야합니다. 현실에서 여의치 않더라도 이 사안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합니다. 일선의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겠지만, 아이들이 참여식 수업과 토론에 익숙해지면 학습효율이 배가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공부하기'의 실제 '재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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