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2’로 재확인한 한국의 저력  
- ‘CES 혁신상’ 휩쓴 한국 중소기업들 
- 국내 스타트업  ‘디지털’, ‘건강’ 분야 강세 
- 세계가 주목하는 ‘K스타트업의 기술력’ 
- 정부의 통큰 지원! K-스타트업 미래 ‘청신호’ 

‘CES 2022’로 재확인한 한국의 저력  
지난 2021년은 전 세계의 글로벌 자본시장이 한국을 주목한 해다.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한 데 이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이 데카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투자 규모 역시 급증했다.   

2022년 1월 5일부터 3일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석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세계 경제계가 K스타트업의 ‘초고속 압축 성장’을 눈여겨보는 지금, 그 비결과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자.     

데카콘 기업(decacorn企業) |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신조어   

‘CES 혁신상’ 휩쓴 한국 중소기업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렸다. 세계 각국 2,200여 곳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500여 곳이 참가해 1,300여 곳이 참가한 미국의 뒤를 이었다.  

대·중견·중소기업의 경우 2017년 118개 기업이 참가했다가 올해 210개 기업이 참가해 77%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스타트업은 28개 사에서 292개 사로 약 10배가 증가했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 등에 대한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K-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CES도 인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은 CES 주최측이 선정하는 혁신상도 대거 휩쓸었다. CES 혁신상은 50여 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출품작을 8개 부문으로 나눠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44개)와 LG전자(24개)를 비롯해 중견·중소·스타트업 32개 업체까지 총 10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전체 혁신상(386개)의 4분의 1 가량을 한국 업체들이 휩쓴 것이다. 현지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은 “올해 CES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곳들이 대부분 한국 기업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업 기준으로는 국내의 89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중 약 83.2%를 차지하는 74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다. 74개 벤처·창업기업 중 70개사(94.6%)는 중소벤처 기업부(중기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은 이력이 있다. 제2벤처의 ‘붐’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국내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中小벤처企業部) | 중소기업 정책의 기획·종합, 중소기업의 보호·육성, 창업·벤처기업의 지원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대한민국의 중앙행정기관   

국내 스타트업  ‘디지털’, ‘건강’ 분야 강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 2022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로 다음 4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① 건강 관리용 착용 가능(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 기술 등 디지털 건강 
② 전기차, 자율주행차량 등 운송 
③ 대체 에너지, 음식 기술(푸드테크) 등 지속가능한 기술 
④ 우주 탐사기술, 장거리 통신 기술 등  

국내 스타트업은 4가지 분야 중 특히 디지털 건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총 2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 중 디지털 건강 분야와 연관이 있는 ‘건강(Health) & 건강살이(Wellness)’ 부문에서 25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건강관리 분야 벤처·창업기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려동물 질환 진단 기술 및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TTcare)’로 헬스&건강살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건강을 분석해 주는 AI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미국 벤처 캐피털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CES를 계기로 미국 5대 사료 회사 중 하나인 ‘푸리나’와도 제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미디어들은 ‘신기하다’, ‘당장 어디까지 사용이 가능하냐’ 등 큰 관심을 보였고, ‘주목할 만한 혁신기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조명했다. 에이아이포펫의 허은정 대표는 “녹록지 않은 스타트업의 길이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을 체감했어요. 애초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는데 이번 기회로 더욱 힘을 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프트웨어(SoftWare) & 모바일 앱(Mobile Apps)’ 부문에서 14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와 엘지 전자, 펫나우는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에 주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영예를 안았다.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 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본  

세계가 주목하는 ‘K스타트업의 기술력’ 
히포티앤씨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AttnKare’로 헬스&건강살이, 가상&증강현실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히포티앤씨의 정태명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중기부의 지원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혁신상 수상은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비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기반 사용자 멘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한 룩시드랩스는 가상현실 (VR) 기반 인지 건강관리 코치 ‘루시(LUCY)’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루시는 사용자가 VR 게임을 즐기는 동안 사용자 행동, 뇌파, 안구 운동과 같은 신경생리학적 반응을 포착하고 분석해 인지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안경 개발 스타트업 레티널은 플라스틱 광학 기술을 적용한 제품인 ‘티 글래시스(T-Glasses)’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초경량 양안 플라스틱 AR 광학 기기 양산에 성공해 AR 안경의 사용 범위를 크게 확대한 점을 평가받았다. 

자율주행 로봇 업체 힐스엔지니어링은 AI 기반 자율주행 소독 및 안내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외의 경우 방역 활동을 자외선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방역용 약재를 분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었다고 박명규 힐스엔지니어링 대표는 설명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바이어 등이 유럽통합인증 통과를 전제로 해외 수출 및 구매 의사를 타진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개조 기술 업체인 스트리트드론랩스, 중국계 유니콘 로봇기업인 유비테크를 비롯해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 등이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라며 이들 중 일부 기업과는 협업을 구체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힐스엔지니어링은 CES 행사 중 즉석에서 실리콘밸리 소재의 라이다 기술 스타트업 ‘드림 VU’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유니콘 기업(unicorn企業) |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만 남단의 산타클라라 계곡 지대에 미국의 유력한 전자·컴퓨터 관련 산업이 집중된 공업 지역 
라이다(LiDar) |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해줄 기술로 라이다 센서가 주목받고 있다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투자에 관해 합의한 사항을 명시한 문서 


정부의 통큰 지원! K-스타트업 미래 ‘청신호’ 
한국의 스타트업이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결실을 맺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기술보증기금·창업진흥원 등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는 청년 창업 등에 파격적인 지원책을 쏟아냈다” 라며 “자본시장의 초기 투자는 진입 장벽이 높지만 정부의 직·간접 지원 프로그램은 ‘꿈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껏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CES에 참여한 수퍼톤, 클라리파이, 아워랩, 바즈바이오메딕, 어썸레이 등은 중기부가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특례 보증을 하며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조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스톡옵션 활성화와 1,200여 명 규모의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정식 출범을 통해 우수 인재 유입과 장기 재직을 유도할 예정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엄습에도 우리 경제가 지난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힘은 바로 K-스타트업으로 대표되는 창업 벤처기업들의실력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 투자 확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선진국을 추격하며 시작된 한국의 스타트업이 이제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의 스타트업 업체 및 아이템 리스트를 참고해 자신이 흥미 있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살펴보자. 학교 교과에서 연계된 아이템이 있는지 찾아보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미래 K-스타트업의 주역이 되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기술보증기금(技術保證基金) | 기술보증제도를 통해 신기술사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설립된 기술금융 전문 지원기관
특례 보증(特例保證) | 보증 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및 운영을 위한 자금을 일정 금액 보증·지원해 주는 제도
벤처 펀드(venture fund) | 벤처 기업의 장래성을 보고 사업 자금을 투자하는 펀드
스톡옵션(stock option) | 기업에서 회사의 임직원에게 자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가 나중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일
혁파(革罷) | 묵은 기구, 제도, 법령 따위를 없앰  


창업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시장의 니즈(욕구)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이런 방식으로 사업화되고 있다. 때문에 항상 주위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이미 사업화된 아이템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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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혁신상 수상 국내 스타트업 업체 및 아이템  

-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N잡 트렌드]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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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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