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학교가자~!” 
- “내가 너의 두 다리가 돼 줄게” 
- “서로에게서 많은 걸 배웠어요!” 
- ‘찐 우정’에 쏟아진 응원의 물결! 

▲[톡톡 매거진]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톡톡 매거진]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미국 인권운동가이자, 작가, 교육자인 ‘헬렌 켈러’는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앤 설리번’ 선생님과의 각별한 우정을 빗대어 “빛 속에서 혼자 있기보다는 어둠 속을 친구와 함께 걷는 편이 낫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친구와의 우정은 삶에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우정을 나눈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우정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친구야, 학교가자~!” 

* 초등학교 시절의 민과 히에우 
* 초등학교 시절의 민과 히에우 

베트남 북부 타인화성에 위치한 작은 마을. 이곳에 사는 고등학생 ‘응오 반 히에우’는 매일 아침 등굣길에 빠짐없이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듯 자연스레 발길이 닫는 그곳은 바로 친구 ‘응우옌 떳 민’의 집인데요. 이들의 등교하는 모습이 남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히에우를 보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등에 업히는 민. 그렇게 둘은 집을 나서 골목과 논길을 지나, 긴 해변 모래사장을 걷고 또 걸어 학교에 도착합니다. 히에우는 두 다리가 불편한 민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친구의 두 다리가 되어주었는데요. 그렇게 함께한 세월이 무려 10년.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와 오른손을 쓰지 못했던 민은 가정 형편도 매우 어려운 데다, 아버지의 건강도 나빠 어머니가 홀로 가족을 돌봐야 했어요. 때문에 민에겐 학교에 가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죠. 

“내가 너의 두 다리가 돼 줄게” 
처음 두 친구의 인연이 시작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나는 정말 운이 없는 아이”라며 절망에 빠져있던 민 앞에 한줄기 빛처럼 히에우가 다가왔습니다. 우연히 민의 사정을 알게 된 히에우가 민의 부모님을 찾아가 “제가 매일 민을 업고 다닐게요.”라며 손을 내민 거예요. 

그날 이후 히에우는 날마다 민을 업고 학교를 오갔고, 행여 자신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면 다른 친구에게 민의 등하교를 부탁하며 그날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 갔습니다. 그 덕분에 민은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죠. 

수업이 끝나면 둘은 함께 밥도 먹고, 공부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어떤 날은 민에게 자전거와 오토바이 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했고요. 히에우의 그런 헌신 덕에 민은 학교에서 꽤나 인기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서로에게서 많은 걸 배웠어요!” 
그렇게 민은 히에우와 함께하면서 꿈과 용기를 키워갔어요. 불편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글씨 쓰는 법을 연습하며 열심히 공부했고,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활발한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민은 “장애가 있다고 내 미래까지 절뚝일 필요는 없다.”라며 자신도 꿈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외쳤죠. 

히에우는 처음 민을 돕게 된 이유에 대해 “늘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부모님을 본 받아 자신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민과 함께하면서 오히려 민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려는 결심과 인내심 등을 말이죠. 

의사를 꿈꾸는 히에우는 “민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 말고 더 많은 것을 해 주고 싶다.”라며 “민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따뜻한 소망을 전했습니다. 

‘찐 우정’에 쏟아진 응원의 물결! 

* 교육훈련부 장관상 받은 민과 히에우
* 교육훈련부 장관상 받은 민과 히에우

지난해 8월, 민과 히에우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렀어요. 이날도 히에우는 민을 업고 시험장에 도착했고, 그를 자리에 앉힌 뒤 자신도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시험 결과가 어땠냐고요? 그해 10월, 히에우는 타이빈성 의과대학교에, 민은 하노이 백과대학교 공대에 나란히 합격했답니다. 

두 친구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베트남 전역이 들썩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민과 히에우의 특별한 우정을 응원했고, 대학 합격 소식에 다 함께 기뻐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에요. 히에우가 입학한 의대에선 그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했고, 하노이 백마이 병원은 민에게 손과 다리를 만들어줄 것과, 학업을 마칠 때까지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답니다. 
 

* 민과 히에우 
* 민과 히에우 

“10년 동안 매일 나를 업고 등교해 내 발이 되어준 히에우가 너무나도 고마워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날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민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 등으로 얼룩진 요즘 시대에 민과 히에우의 아름다운 우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여러분 곁에는 진짜 우정을 나눌 친구가 있나요? 

이 기사는 [톡톡 매거진]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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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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