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교육과정
- 수학 교과 교육 과정 편성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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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세 번째 이야기에 이어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수학 교과 교육 과정 편성표를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으니 잘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 고등학교 교육 과정 어떻게 봐야 하나요?
음… 여러분이 생각할 때 선택권이 많으면 좋을까요? 아니면 적으면 좋을까요? 장단점이 뚜렷해서 결론을 내리지 않겠습니다. 일단 사실만 보실게요. 다음은 전북 지역 일반고등학교의 교육 과정 편성표입니다.

▶ 전북 지역 일반고 교육 과정 편성표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선택 과목을 선택해요. 같은 전주 시내 일반고등학교에서도 선택하는 과목들이 조금씩은 달라요. 그리고 학교에 따라 선택하는 방법들이 서로 다르기도 해요. 위 그림을 보시면 상단에 교과 영역이 가장 왼쪽에 있어요. 교과 영역은 아까 설명한 것이에요.

국어·영어·수학·한국사 과목은 기초 영역이에요. 사회·과학은 탐구 영역, 그리고 체육·예술 영역, 생활·교양 영역이 있어요. 옆으로 3칸 이동하면 과목 유형이 있어요. 과목 유형은 일반 선택, 진로 선택이 있어요. 일반 선택 과목은 내신 9등급 상대 평가에요. 진로 선택은 내신 3단계 절대 평가에요. 상대적으로 내신 부담이 적어요. 부럽죠?

그런데 진로 선택 과목을 이수하려면 일반 선택 과목을 사전에 이수해야 해요. 따라서 진로 선택 과목은 2학년, 대부분은 3학년 교육 과정에 편성되어 있어요.

내신 성적 이야기를 짧게 이야기해 볼게요. 다음은 고등학교 성적 일람표에요. 일반 선택 과목은 9단계 석차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과목 평균(표준편차), 5단계의 성취도(수강자수)를 제공해요. 성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 고등학교 성적 일람표

이 가운데 9단계 석차 등급이 가장 중요하죠. 이 석차 등급을 바탕으로 내신 성적이 만들어져요. 이 숫자 등급으로 평가하는 것을 정량 평가라고 해요.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전형이 학생부 교과 전형이에요. 일단,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내신 석차 등급이구요. 원점수/과목 평균(표준편차)을 이용해서 등급 이외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같은 1등급이지만 원점수가 높을 수도 있구요. 어떤 과목은 수강 인원이 많은 가운데 높은 등급을 얻었는지, 또 어떤 과목은 수강 인원이 적어서 좋은 등급을 얻기 어려웠는지, 같은 2등급이지만 평균 대비 원점수가 높고 낮음 등 성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이처럼 내신 등급 이외에 다양한 것을 참고하여 성적을 평가하는 것을 정성 평가라고 해요. 주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진로 선택 과목은 위에서도 한번 언급한 것처럼 A, B, C 3단계로 석차 등급을 부여해요. 9등급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죠.

다음은 석차 등급 9등급 분포표에요. 중학교 학부모님은 1등급 10%, 2등급 20%, 3등급 30%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런데 실제 1등급은 4%, 2등급은 11%, 3등급은 23%까지입니다.

○ 석차 등급 분포표

따라서 4등급은 40%부터가 아니라 24%부터죠. 자칫 학급에서 10명 가운데 2등을 해도 4등급이 될 수도 있어요. 3등은 4등급이 될 확률이 더 높죠. 9단계 석차 등급에 대한 오해가 있어 같이 고민해 보았어요.

계속 교육 과정 편성표를 볼게요. 다음으로 선택 그룹이 있어요. 여기에 있는 ‘지정’은 선택권을 주지 않는 과목이에요. 이런 과목은 국어·영어·수학 과목에 많아요. 사실 2학년 1학기까지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모두 1과목 이상 이수해야 해요. 그렇지만 2학기에는 필수적으로 이수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2학기에도 ‘지정’과목으로 이수하는 경우가 많아요. ‘불법’아니냐구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대학수학 능력 시험(수능)에서 이러한 과목들을 공통 영역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수학Ⅰ,Ⅱ는 공통 75% 내에 포함되어 있어요.

따라서 수능 시험을 보려면 수학Ⅰ,Ⅱ를 무조건 이수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3과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수능 응시하는 것이에요. 물론 나중에 수능 시험에 미응시할 수도 있지만 1학년 때에는 아직 수능 선택 여부를 결정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가 필수로 지정하고 있어요.

교과목 선택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조금 이야기해 볼게요. 국어 과목은 언어와 매체, 독서와 작문을 선택합니다. 대부분 학교가 두 과목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합니다. 만약 두 과목을 지정 과목으로 선택하라고 한다면 조금 곤란합니다.

영어 과목은 2학년 1학기 영어Ⅰ, 2학년 2학기 영어Ⅱ, 3학년 1학기에 영어 독해와 작문을 기본으로 합니다. 추가 영어 과목으로 심화 영어나 진로 영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대부분 수능 영어 문제 풀이를 위한 과목으로 판단되지요.

물론 이런 수능 영어 과목도 필요하지만, 일반 선택으로 영어 회화나 진로 선택으로 영미 문학 읽기를 개설하는 학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 입학 사정관을 만나면 일상적인 영어 활용 능력과 영미 문학 작품의 독서와 감상을 통한 이해와 표현 능력이 부족함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될 듯해요.

□ 수학 교과 교육 과정 편성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가장 어려운 과목이 수학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가지고 있어요. 다음은 전주 시내 수학 교과 편성 현황입니다.

정말 학교마다 엄청 다르죠? 여학교 다르고 남학교가 서로 다릅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유리한 학교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교도 있어요. 물론 수학을 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지요. 궁금하죠? 궁금하면 수학 못하는 친구가 되는 겁니다.

음… 먼저 위에 있는 학교의 경우를 볼까요? 수학을 보면 많이 달라요. 유불리는 개인적으로 판단해 주세요. 이 학교는 수학Ⅰ,Ⅱ을 모두 2학년 1학기에 이수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수 단위도 각각 3단위에요. 수학Ⅰ이 3단위, 수학Ⅱ가 3단위에요. 기본이 5단위인 과목을 3단위로 감축해서 운영하는 것이지요.

합하여 6단위입니다. 위의 8번 학교보다는 수학 내신에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어요. 수학에 자신감이 강한 친구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지요.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곤란할 수도 있구요. 2학기에는 어려운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를 역시 같은 방식으로 3단위씩 이수해야 합니다. 아…그 어렵다는 ‘미적분’을 2학년에 3단위로 마쳐야 하는군요.

물론 수학이 어려운 친구는 ‘실용 수학’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실용 수학’은 약간 일반고 교육 과정 과목으로는 인정받기 어려운 과목이에요. 만약 학생부 종합 전형을 고려한다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보여요. 그래도 진로 선택이기 때문에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부득이하게 선택할 수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위 학교는 수학 성적이 우수하거나 선행 학습이 충분하여 수학에 자신있는 친구에게는 유리하게 보여요. 이번에는 조금 다른 사례를 볼게요.

먼저 5번 학교입니다. 2학년 1학기에는 다른 학교와 같이 수학Ⅰ을 수강합니다. 수업 시수는 3단위(학점)네요. 약간 수업이 진도에 바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같은 1학기에 수학 과목을 하나 더 선택해야 합니다. 지정 과목이에요. 여기에서 수학Ⅱ 혹은 수학 과제 탐구, 두 과목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자연 계열 학생의 경우 수학Ⅱ를 선택할 것 같아요. 두 과목을 합하여 6단위지만 모두 일반 선택 과목이라는 것을 보면 정신이 없을 수도 있어요. 다만 수학에 조금은 자신이 없거나 인문 계열의 성향이 강하고 무엇인가 생각하는 수학 학습을 하고 싶은 학생은 수학 과제 탐구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이 과목은 진로 선택 과목이어서 내신 성적에 부담을 덜 가져도 되는 장점을 가져요.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수학의 다양한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 보고서와 같은 것을 작성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가 있어요. 다만, 수학 과제 탐구를 선택하면 2학기에 약간 차질이 생길 수 있어요. 2학기에는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수학 과제 탐구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요. 수학 과목인데 선택권이 대단히 넓은 것이 특징이네요.

음… 이처럼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학교는 일단 학생에게는 좋게 보일 수 있어요. 자, 한번 볼까요? 일단 1학기에 수학Ⅱ를 이수한 학생은 선택권이 많아요. 이공, 순수 자연 계열을 희망하는 친구들은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것 같아요. 물론 동시에 2과목을 하는 것이 부담이 크면 수학 과제 탐구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 둘 중 하나는 포기하게 되니 조금 부담이 가지요.

1학기 수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인문 계열 진학 희망 학생은 수학Ⅱ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것 같아요. 이처럼 내신과 수학 학습량의 부담감에 따라서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매우 좋게 보입니다.

다음으로 8번 학교를 볼게요. 1학기 수학Ⅰ을 하고 2학기에 수학Ⅱ를 수강합니다. 4단위에요. 주당 수업이 4시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1학기에 ‘기하/수학 과제 탐구’로 되어 있죠? 이 경우는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이야기입니다. 4시간 수업인데요, 합하면 수학이 주당 8시간이지만(기절 수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기하/수학 과제 탐구’과목은 일반 선택이 아니라 진로 선택으로 내신 3등급(A, B, C) 절대 평가입니다. 게다가 수학 과제 탐구 과목을 1, 2학기 모두 개설해 1학기에 기하를 해서 수강하지 못한 친구는 2학기에 수강하도록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있네요. 친절하죠?

수학은 수능 시험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공통 과목(수학Ⅰ,Ⅱ)과 하나를 선택해요. 그런데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공대나 의대를 진학하려는 친구들은 두 과목 나아가 세 과목을 모두 이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면 제가 공대를 진학하고 싶으면 2학년 2학기에 조금은 쉬운 ‘확률과 통계’를 이수하고 3학년에 ‘미적분’을 이수하여 수능 시험은 미적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이런 식으로 접근하도록 한 것입니다.

다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과연 3학년에 미적분을 시작해서 수능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요.

글 전체를 보면 고등학교 선택방법으로 이어집니다. 7회 연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연재가 고교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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