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학생부 종합전형 선호... 고교 '진로선택과목' 중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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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고교 학교별 탐구과목 교육 과정 편성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지금부터는 대학 입시 전형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있다면 미리 전형을 잘 파악해서 그에 유리한 교과과정이 편성되어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 대학은 학종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자 해요.
수능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에서는 전체 수능점수(표준점수 혹은 백분율)의 합산으로 선발하는 경향이 강해요. 학생부 교과(이하 교과) 전형에서는 정량적인 내신과 수능 최저 등급의 합을 기준으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죠. 정시와 교과 전형에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구분하지 않아요.

의대나 약대도 마찬가지죠. 따라서 많은 친구가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적고 쉬운 과목으로 알려진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수능과 모의평가의 응시 인원이 두 과목에 집중해서 나타나는 거죠. 다음 자료는 수도권 D대학의 학생부 종합(이하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의 선발 배점표에요.

[사진=수도권 D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교과 전형 선발 배점표]

영역이 3가지로 되어 있어요. 학업 역량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신이라고 판단하면 편해요. 학업 역량은 교과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에요. 두 번째 전공 적합성과 인성 및 사회성은 종합 전형에서 중요시하는 요소에요. 따라서 종합 전형을 생각한다면 공부하기 힘들고 내신에 어려움이 있어도 전공 관련 교과목을 이수해야 해요.

종합 전형에서는 아무리 전공 관련 진로 탐색 활동을 열심히 해도 정규 수업 시간에 전공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여타 비교과 활동은 진학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자료를 볼까요? 2024~25학년도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을 정리한 표에요.

[사진=2024~25학년도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지금 고 2학년 대학 입학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을 보여주는 자료에요.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수시 전형이 79.6%, 수능 위주 정시 선발이 20.4%에요. 전체적으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시 선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어디선가 정시 40%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음… 사실 정시 40%는 서울 지역 15개 대학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마치 전체가 40%인 것처럼 보도하기도 하죠.

수시에서도 내신 중심 정량적 평가를 하는 교과 전형이 45.3%, 전공 적합성과 교과 이수를 중요시하는 종합 전형은 23.1%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전공 관련 과목 이수보다는 내신 성적만을 살펴보는 교과 전형의 비중이 가장 높아요.

지역 국립대인 전북대 경우도 교과 전형 비중이 가장 높아요. 전북대 의대나 약대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전북 지역은 진로와 관련된 탐구 과목 선택보다는 상대적으로 학습하기 쉬운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데 비슷하지만 다른 자료를 하나 더 살펴보실게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를 보여주는 자료에요. 수도권은 전국 단위 자료와는 다르게 교과 전형이 32.4%, 종합 전형은 44.1%에요. 다음 표는 2024~25학년도 수시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이에요.

[사진=2024~25학년도 수시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사진=2024~25학년도 수시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

교과 전형도 서울 15개 대학만 살펴보면 10% 정도에 불과해요. 그런데 교과 전형을 하는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과 서류 전형 30%를 통해 학생의 교과목 이수 현황을 살펴보는 대학들이 차츰 증가하고 있어요.

진로 선택 과목의 증가에 따라 내신 9등급을 평가하는 일반 선택 과목의 비중이 감소하고, 또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 관련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진공 관련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순수 내신만으로 평가하는 교과 전형을 일부 수정하여 면접하고 있어요.

아마 이런 대학들이 차츰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아래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등을 보면 내신 점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정량 평가 70%와 이수 교과목을 평가하는 정성 평가 30%로 교과를 평가하고 있어요. 다음은 2025년 학생부 교과 전형 진로 선택 과목 반영 방법을 정리한 것이에요.

[사진= 2025년 학생부 교과 전형 진로 선택 과목 반영 방법]
[사진= 2025년 학생부 교과 전형 진로 선택 과목 반영 방법]

이처럼 학교에서 이수 과목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수능 위주 정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서울대의 자연 과학 대학, 공과 대학, 농업 생명 과학 대학, 사범 대학, 의과 대학 등 일부 학과에서는 물리, 화학 중 1개 과목 이상을 수능 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어요. 즉, 단순 내신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어요.

[사진=서울대 응시 기준]
[사진=서울대 응시 기준]

다음 2022학년도 수시 전형 충원율을 살펴볼까요?

[사진=2022 수시 전형 충원율]

수시는 6개를 지원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대학에 4곳 합격하면 1곳에만 등록하고 나머지 대학은 포기하겠죠? 그럼 다른 대학 3곳에서는 다음 차례의 수험생에게 합격 통지를 합니다. 이런 과정을 몇 차례 거치면서 초기 모집 인원에 비해 몇 배의 학생이 추가로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충원율이라고 해요.

그런데 서울 지역 교과 전형 충원율은 157.2%로 되어 있네요. 이것은 100명 모집을 기준으로 한다면 257등까지 합격했다는 이야기에요. 대학에서는 충원율이 높으면 행정 업무가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당연히 싫어하겠죠?

이에 비해 종합 전형은 85.4%에 거의 절반 정도가 낮죠? 종합 전형은 학교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이야기하죠. 그만큼 성적에 맞추어 지원하기 보다는 적성과 진로에 맞는 지원을 하는 것으로 판단돼요.

논술 전형은 상대적으로 내신이 낮은 친구들이 많이 지원해요. 그리고 논술 전형은 모집 인원이 많지 않아요. 따라서 여러 곳의 대학에 동시에 합격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논술 전형도 전형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대학이 학종 전형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 K대 2022학년도 중도 포기율(임진택)을 보면 20학번 기준 수능은 무려 16.8%에요. 수능으로 입학한 신입생 1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학교를 중도 포기한다고 해요. 매우 높은 비중이죠. 다음은 교과 전형 11.3%, 종합 전형은 7%에요.

[사진=서울 K대 2022학년도 중도 포기율]
[사진=서울 K대 2022학년도 중도 포기율]

대학 입장에서는 종합 전형으로 학생을 1명이라도 더 선발하고 싶을 거에요. 그래서 교과나 정시에서도 전공 과목 이수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형을 조금씩 변경하고 있어요.

글 전체를 보면 고등학교 선택방법으로 이어집니다. 7회 연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연재가 고교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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