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해련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자신의 생각을 뽑아 낼 수 있는 주장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책을 읽거나 어떠한 글을 읽을 때 무작정 읽는 것보다는 그 주제를 잘 파악하기만 해도 주장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이다. 작품의 의미를 생각하며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수학여행은 꼭 가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써야 한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수학여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 다음으론 개요 짜기에 들어가야 한다. 개요란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집을 짓을 때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사가 들어가기 전에 큰방 작은 방 부엌 등 본인의 개성에 맞게 집 구조를 그리듯이 글을 완성하기 전에 해야 할 기초가 개요 짜기이다.

   
 


또한 굳이 서론, 본론, 결론을 맞추어 틀에 박히게 글을 쓸 필요는 없지만 주장하고자 하는 정확한 자신의 의견과 근거는 제시되어야 하는 것이 주장 글이다. 근거를 들 때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읽는 이가 자신의 의견은 반대였지만 글쓴이의 주장 글이 찬성일 때,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면 그 주장 글은 잘 써진 글이라는 말도 된다.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 할 때는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까지 제시해준다면 좋은 결론이 될 것이다.

논설문이란 결국은 어떠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일관성 있게 차근차근 글로 옮겨 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무작정 본인의 생각만 써 놓는다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은 읽혀지는 않을 것이다.

주장 글의 뒷받침되는 근거들을 하나씩 풀어서 정확하고 명료하게 사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논설문을 잘 쓰려면 어려서부터 주장 글을 써보는 것이다. 주장 글의 주제거리는 우리주위에 많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고, 신문을 읽고 그 안에서 주제를 잡아 써보는 것도 있을 것이고 뉴스를 보고 자신의 생각들을 간단하게 써보는 것도 주장 글을 잘 쓸 수 있는 비결이다. 쓰고자 하는 내용이나 자료들을 많이 찾아서 읽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져야 자신의 주장하고자 하는 글을 잘 쓸 수 있다.
 

1. 주제를 읽고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생각하자

2. 개요를 짜보자

3. 주장하고자 하는 근거는 분명하게 제시 하자

4. 결론에서는 자신의 주장했던 근거에 해결책이나 더 좋은 방안들을 넣어보자

 

초등 6학년이 쓴 ‘수학여행 폐지해야 한다’

서울 시내 한 위례초등학교 6학년 최선재(여) ‘수학여행 폐지하여야 한다’의 주장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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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들이 큰 사고를 당하였다. 이동 수단이었던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다. 이번 말고도 수학여행의 단체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전 2000년 강원도에서는 용인 에버랜드와 그쪽 일대를 구경하고 돌아가던 수학여행버스가 추돌사고가 일어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의 보모들은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난 후에 누구보다도 수학여행이 폐지되길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죽어가던 학생들의 소식을 듣고 누가 피 같은 아들딸들을 보내고 싶어 할까.

나도 부모님들의 소망에 본받아 수학여행이 폐지되면 좋겠다는 주장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수학여행이란 개념이 없고 단기체험이 수두룩하다. 또한 가족여행이 확산되어 조직적인 움직임 보다는 개인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 ‘수학여행’이라는 위험한 불구덩이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초등학생은 예외이지만, 중, 고등학생들의 경우 합법적인 일탈의 성격을 가지고 교사의 눈을 피하여 험악한 짓을 하기도 한다. 술 담배에 손을 대고 밤새 고성방가를 하거나 폭력, 따돌림 등 되돌릴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수학여행이 입시 부담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모처럼 학교를 벗어나 친구를 사귀고 즐겁게 노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매년마다 아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학여행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이들을 유흥 속에 버려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영국의 수학여행은 소년기를 걸친 아이들이 여러 나라들을 돌며 경험을 하고 문물을 배우고 지성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륙의 문화를 흡수하며 성숙한 인간이 되는 전환점 같은 역할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춤과 노래에 빠지고 술 담배를 하는 그런 시간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장악하고 일본을 우러르게 만드는 교육에서 비롯된 수학여행이 지금도 시행되고 있었다는데 대해서는 하루빨리 검토나 보완에 대해 논의를 하고 폐지하는 방안을 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1960년 때부터 1970년도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열악했을 때 학창시절에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수학여행이 방향이 커버린 것이 역효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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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초등학교 6학년이 나름 생각하며 써 논 글이다. 이 학생에게 칭찬해주 싶은 점은 정확하게 주장한 근거를 제시 했고 적절한 예를 들어 썼다는데서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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