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해련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봉사단

나침반 36.5도의 과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아마 이때쯤, 아이들은 반 친구들과 공감을 형성하며 봄빛의 찬란함처럼 그들의 눈빛도 초롱초롱 되며 수다를 떨고 있을 때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잘 적응 하고 있는지, 이번 학년에는 중간고사부터 잘 좀 봐줬으면 하는 기대와 긴장감으로 창밖의 꽃망울들을 보며 마음을 추스르기도 할 것이다.

   
▲ 염해련 선생님

- 교과관련 도서들로 깊이 있는 공부 -

4월이면 새 학기 중간고사 준비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긴장하며 신학기에 다짐했던 열정으로 공부할 것이다. 첫 중간고사에 만족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또한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막상 시험문제를 보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실망감에 빠지는 학생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첫 중간고사가 자신의 실력만큼 나오지 않음이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공부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시험의 실패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어떤 과목이든 물어보는 지문을 이해 못 한데에 있다는 것이다. 답을 찾는데 무척 헷갈려 하며 진정 맞는 답을 골라 놓고도 이걸까 저걸까 하다가 결국은 엉뚱한 답을 써 놓는 아이들이 많다.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 어휘력과 글 전체를 빨리 파악하는 줄거리 요약이 중요하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외국어 영역은 물론, 사회탐구 문제 해결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두었음 한다.

   
 

학부모에게 늘 하는 이야기 이지만 시험공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문제만 아이들에게 풀린다면 아이들은 공부에 싫증과 스트레스에 질리고 만다. 평소에 학업능력이 조금 떨어지고 이해를 못할 경우에는 과목별로 단원에서 나오는 교과 속의 책들을 읽히면 아이들은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되며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국어 교과서를 보면 그 단원마다 관계된 작품들이 나온다. 그 작품들을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집만 풀 것이 아니라 그 관련된 책을 미리미리 준비 해 읽고 작품을 이해하고 주제를 찾을 수 있다면 어떠한 어려운문제도 생각하며 풀 수 있다. 스스로 읽어서 이해하고 발표하고 써보고 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공부 방법이 있겠는가?

이 부분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조금 중요하다. 신학기 때 교과서를 받으면 평가문제집도 중요하고 자습서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 교과 속에 나오는 읽어야 할 도서들을 찾아 아이들에게 읽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이고 더불어 독서도 함께 할 수 있다.

 

- 중고교 학생들, 다양하게 독서해야 -

서울시내 모든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시험이 오는 2016년부터 전면 폐지된다고 작년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해당 연구학교는 중간고사 대신 진로체험 수행평가를 실시하게 되고 기말고사 점수를 합산해 학기말 성적을 산출한다. 학기 마다 1~3일 정도 실제 직업현장을 방문하는 집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며 입시 위주의 교육 대신 학생들에게 꿈을 찾는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이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인생을 살까 이 생각을 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험에 대한 부담을 좀 줄여 등수를 매기는 시험이라기보다는 중학교에서 배울 기초학력을 점검하는데 있다고 한다.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 학부모님은 자칫 기말고사에 걱정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그 기간에 교과관련 책들을 다양하게 읽히면 시험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내실 있는 학습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책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물한다.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보고 그에 맞는 책 목록을 만들어 책을 읽을 수 있게 준비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늘 당부하는 말이지만, 책을 읽는 시간도 철저하게 정해놓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을 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힘은 그 분야의 책을 얼마만큼 많이 읽었느냐에 따라 훗날 경쟁력 있고 당당한 학생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지금은 눈에 안보일 수 있지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의 성장은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발휘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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