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컷은 천차만별...대학별 인기, 비인기학과 성적차 적다

   
▲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 <사진 제공=동국대 경주캠>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와 경희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일부 주요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대학마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따라 반영교과, 반영방법이 다르다.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진학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도 있다. 수능 최저 역시 각 대학마다 반영교과, 반영방법 등이 다르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각 대학의 반영교과, 반영방법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에듀진>과 <나침반36.5도>가 출간한 입시전략서 ‘2017 수시·정시 백전불태’ 기초설계편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7가지 특징을 밝히고 전형 지원 전략을 다뤘다. ‘백전불태’가 밝힌 학생부교과전형의 7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학생부교과전형의 7가지 특징

1.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이지만 경쟁률은 낮다
2017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9.7%로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반면 학생부종합은 그보다 훨씬 적은 20.3%를, 수능위주는 26.3%를 선발한다. 3명 중 1명 이상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대학에 간다는 의미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중상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전형이다. 바꿔 말하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현저하게 높다는 의미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합불 자료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논술이나 적성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갖고 있다.

2. 일반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무엇보다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 전형 요소이므로 일반고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출결 및 봉사 성적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반영 비율도 낮아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러나 ‘학생부 교과+면접’, ‘학생부 교과+서류(비교과)’ 등의 방법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면접 및 서류가 반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3. 학생부 반영 방법 분석이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전에 이미 결정된 학생부 교과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이므로 전년도 합격생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학과별 등급컷 자료를 통해 합불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의할 것은 대학마다 반영교과, 반영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로 동국대, 아주대 등과 같이 학생부 석차 등급별로 부여되는 등급 점수의 급간 차이가 작은 경우가 있는 반면, 한양대, 상명대 등과 같이 석차 등급별 점수 차이가 커 석차 등급에 따라 변별력이 높아지는 대학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예를 들어, 어느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 30%, 수능 70%를 반영해 총점 1,000점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대학에서 학생부 최고점은 300점, 최저점은 220점이라고 한다면, 학생부가 실질적으로 전형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80점(300점-220점)이다. 80점은 총점 1,000점의 8%에 해당한다.

그런데 만일 학생부 최저점을 0점까지 인정한다면 학생부 내신 실질 반영비율은 30%가 된다. 따라서 내신 반영에 있어 최고점 및 최저점을 따져 실질 반영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반영 교과 및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뿐만 아니라 학생부 석차 등급별 등급 점수 등 학생부 성적 반영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4.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한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대부분이 수능 성적으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3학년의 경우 반드시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과 비교해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그런 대학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5. 등급컷은 천차만별...대학별 인기·비인기 성적차 작다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 지원하므로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합격 등급컷은 천차만별이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집중 지원하기 때문에, 주요 대학의 경우 합격자의 학생부 성적이 1등급대이며, 중위권 대학도 2등급 초반으로 매우 높다.

다만 면접에 자신 있는 경우에는 학생부 성적이 2~3등급이어도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 인기·비인기학과의 성적 격차가 크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중복 합격자가 많이 발생해 추가 합격자 비율이 높고, 정시로 이월되는 비율이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6. 중복합격자, 추가합격자 많다
다른 전형에 비해 자신의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이 정해져 있는 편이기 때문에 유사한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중복합격자가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최초등록률도 다른 전형에 비해 낮아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추가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7.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는 경우, 수능최저학력 미충족으로 탈락하는 지원자와 중복 합격으로 미등록하는 지원자를 고려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의 영향력은 매우 크므로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다면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 주요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 학교생활우수자, 국민대·동국대·명지대·성신여대·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인하대 학생부교과전형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나머지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학에서는 대부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교과전형 중에는 면접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해 볼 만한 조건
지방 대학은 대학 간 편차가 매우 크고 반영교과, 반영방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6월에 출간되는 ‘백전불태’ 확정편을 참고한다면 각 대학별 전형의 등급컷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비교과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은 교과 성적 1~2등급 이내 학생이라면 수도권과 지방거점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교과 성적은 2등급 후반까지라도 비교과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고 면접에 자신이 있으면서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게 모의고사 성적이 두 영역 정도는 2~4등급을 받는 경우라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지방 대학은 교과 100%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전체 교과 성적은 좋지 않지만 특정과목이 우수한 경우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대학도 있다. 지방 대학 가운데 학생이 잘하는 과목만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2017 수시·정시 백전불태’ 기초설계편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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