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고 신지은 양, 영화 연출부문 창작력 인정받아

   
▲ 연출장면

고흥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농어촌 일반고교에서 ‘예술계의 사관학교’로서 명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녹동고(교장 장동규)에 따르면,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예능계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3학년 신지은 양(사진)이 영화과 특별전형 연출부문에서 최종 합격했다.

녹동과 맞닿은 섬 금산면 출신인 신지은 학생은, 중학교 때 고흥교육청이 주관한 ‘고흥청소년영화캠프’ 참가를 계기로 영화제작과 인연을 쌓았다. 신양은 녹동고 입학 이후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영화동아리(‘칸’)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영화제작 활동을 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왔다.

학교측은 영화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영화캠프 참가와 출품지도는 물론 예술 전문강사도 지원하는 등 진로 개척을 도왔다.

신양은 제2회 고흥청소년영화캠프에서 제작된 '아는 오빠'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제14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금상 수상을 이끈 것을 비롯해, '파티'(제4회 영화캠프 작품)를 연출해 제15회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 열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두 편의 영화를 더 제작해 시사회를 갖는 등 창작열을 불태웠다.
 

   
▲ 시사회장면

학생 선발에 있어 실기 능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수학 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중시하고 있는 한예종은, 그동안 섬마을에서 영화제작에 꿈을 갖고 일관된 활동으로 꾸준히 노력해 온 신지은 학생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집념, 그리고 장래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지은 학생은 “영화관 하나 없는 농어촌에 살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영화에 대한 갈증을 키워 오늘 합격의 기쁨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계속 정진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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