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문제 풀이가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대명사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학’ 하면 누구나 ‘문제 풀이’를 떠올린다. 수학 공부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에서도 문제 풀이는 빠지지 않는다. “매일 심화 문제를 열 개씩 풀어야 한다.” “매일 문제집 다섯 장은 해결해야 한다.” “수학 문제를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풀어야 한다.” 이런 식이다.

수학교육에서는 수학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제를 푸는 것은 수학 개념의 이해를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연습하는 수단이다. 그런데도 문제 풀이가 개념 이해보다 더 많이 회자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