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대입 상황에 따라 진로탐색, 학생부 관리에 집중할 것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후 중3 학생들 중에는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고 1, 2의 경우에는 바뀐 입시는 생각도 없이 여전히 내신 따기나 수능 문제풀이 중심의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꽤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8학년도는 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되는 첫해이다. 아직 시행 전이라 입시에서 절대평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될지 짐작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학교나 가정에서의 대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대입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에 따라 중3, 고 1, 2학년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실행해야 한다. 깨우쳐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대입,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2018학년부터 달라질 대입 상황을 크게 6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영어 절대평가 도입
영어 변별력 하락으로 소통중심의 영어, 회화 중심의 영어,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영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따라서 영어 문법이 아닌 듣기 위주 공부가 필요하다.

2.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85% 확대·논술 폐지·정시 15% 축소
학교생활기록부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3. SKY대, 수능 정시 비중 대폭 축소
수능 정시로 SKY대를 갈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든 만큼, 재수생에게 더욱 유리해졌다.

4. 고려대 영향으로 다른 대학들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 단계적 확대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한 워크북 작성을 생활화하자.

5. 국어, 어려워 질 가능성 커
결국 독서능력이 수능성적을 좌우하게 될 확률이 높다.

6. 수학, 쉬운 출제경향 유지
개념과 원리 학습을 철저히 한 학생들에게 더욱 유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6등급 학생이 1년 동안 잘 준비해 3~4문제만 더 맞힐 수 있도록 한다면 4등급으로 확 치고 올라 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문제를 열심히만 풀려고 하지 말고 수학의 개념과 원리 학습을 탄탄하게 해 두어야 한다.

지역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지방대는 대부분 수능 최저를 2+1만 맞춰도 되기 때문에, 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중하위권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2+1이란 국영수 가운데 2과목, 1은 사탐, 과탐 중에 한 과목)

7. 서울권 대학은 영어 학습 충실도를 묻게 될 것
학생부의 동아리 활동 기록에 영어와 관련한 코멘트, 특히 회화 중심의 영어 활동 기록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교는 여전히 과거의 영어 교육 방법을 답습하며 문제풀이에만 치중하고 있어 큰 문제다. 결국 학교가 해 주지 않으면 학생 스스로가 공부 방법을 바꿔야 한다.


다음으로, 중3, 고1, 고2 학생들이 집중 관리해야 하는 포인트를 정리했다.
 

   
http://goo.gl/TI0YdL

<중3> 진로탐색과 개념학습, 독서에 힘쓰자
중3 학생들은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자신의 꿈과 진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교 교과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진로에 대한 고려 없이 무조건적으로 선행학습에 들어갈 경우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확률이 높다.

특히 다른 과목에 비해 고교 연관성이 높은 수학의 경우 어설픈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행하기를 당부한다. 예컨대 도형 파트에서 힘들어했던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에도 여전히 도형 관련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문과에서 자주 출제되는 무한등비급수의 경우도 도형의 성질을 잘 이해하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으며, 미적분I의 심화 부분에서 개념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미적분II의 도함수에 대한 개념 역시 이해하지 못해 수학 과목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과 연계성을 보일 수 있는 활동으로 독서만큼 확실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 기간에 미리 필요한 독서량을 확보해 둔다면 고교 진학 후 매 학기 방학 기간을 교과나 수능 준비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로나 직업 정보는 커리어넷과 워크넷 등 진로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좋다.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진로 검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고1> 실용 중심 영어 학습, 학생부 워크북 관리에 익숙해지자
체격적인 학습법이나 입시 전략 없이 학교생활을 해왔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르고 대대적인 점검을 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의 고2 학생들과 달리 아직 대학입시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수능에 대한 준비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영어 절대평가로 영어 학습시간이 줄어들 수 있는데, 내신 관리와 수행평가를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어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특히 듣기나 말하기 중심으로 학습 계획을 짜고 실행하자. 입시는 전체적으로 상대평가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시험이 끝났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주관을 갖고 자신에 맞는 진로를 찾는 활동이 필요하다.

내신의 경우, 1학기에 치러지는 두 차례의 지필고사는 엄밀히 말하면 중학교 때 얼마나 착실히 기본기를 다졌느냐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2학기는 다르다.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돼있더라도 고교 교과 수준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1학기에 비해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입시는 성적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특히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학생부 관리는 자신에게 맞는 워크북 작성 방식을 찾아, 활동 내용과 과정, 느낀 점과 달라진 점 등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해야 한다. 수업시간을 통해 교과 담당 선생님과 수행 평가에 대비한다. 복습과 예습노트의 활용 등도 참고하도록 하자.

<고2> 구체적인 입시 계획 수립, 부족한 세특을 보완하자
이번 2017학년도 입시가 끝난 뒤 경향을 분석하고 입시 준비에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구체적인 입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지금이 그 시기이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고3 시기를 아쉬움과 후회로 흘려보낼 수 있다.

성적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과목에 시간을 투자해 실력을 올리고,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점검하자. 이는 곧 기말고사 대비 전략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고1, 2학년 모두에게 해당되는 중요한 팁이 있다. 2학기에는 학교 교과 성적관리도 중요하지만 겨울방학에 대학에서 주최하는 캠프나 기타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관련 활동 등에 대한 정보수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방학 행사는 10월~11월에 접수를 마감하는 경우가 많으니 상시 파악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본 기사는 <나침반 36.5도> 2016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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