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학습 결과가 새 학년 성적 좌우한다

   
▲ 2017학년도 중앙대 논술고사 현장 [사진 제공=중앙대]

겨울방학은 새 학년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새 학년에서의 학업 성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또한 진로 탐색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학기 중에 학업 부담에 떠밀려 진로 탐색에 소홀했던 학생이라면, 겨울방학 시간을 활용해 흥미로운 분야를 다양하게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김종인 ICDI 일산학원장

김종인 ICDI 일산학원장의 도움으로 예비 중1부터 고3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활용해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과 진로 탐색 방법을 소개한다. 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주목해 보자.

■ 예비 중1

선행학습 이전에 초등 내용 완벽 정리가 우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중 많은 수가 선행 학습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부모의 강권으로 겨울방학 동안 이미 중등과정 선행 학습을 끝낸 학생들도 있을 테고, 최소한 중학교 1년 과정이나 1학기 과정 정도는 선행 학습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강압적인 선행 학습은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수학의 경우 지나친 예습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학생이 수학에 흥미를 잃고 중학생 ‘수포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수학은 학년 간, 단원 간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기 때문에 이전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급학교로 진학해서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수학은 학년 구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겨울방학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히 마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1학년 수학 교과 과정에는 약수, 배수, 분수의 계산과 도형의 넓이와 부피 구하기, 합동 등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이 다시 등장하므로 5, 6학년 때 배운 관련 단원을 복습하자. 복습을 할 때는 주요 개념을 확인하고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방식이 좋다.

하지만 진로 탐색이 수반되지 않은 선행 학습은 반쪽짜리 학습에 그치기 쉽다. 학생의 진로에 대해 먼저 고민한 후 고등학교 진학에 맞추어 진로와 대학 진학을 연계하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행되지 않아 실패했을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예비 중1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책상에 앉아 학습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독서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학부모들은 필독서 위주의 재미없는 독서를 권장하는데, 이보다는 학생이 흥미를 두고 있는 분야에 대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한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 하더라도 독후감이나 서평을 간략하게나마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는 학기 중에 수업시간 노트정리를 비롯해 필기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 예비 중2

중2병을 이겨라!
1년여의 중학교 생활을 끝난 예비 중2 학생 중 남학생들은 점차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며, 여학생의 경우 그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인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자식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평등한 위치에 서서 진솔하게 서로의 관심사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자.

학습 면에서는 지난 1년의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결과물에 대한 분석과 대책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수학의 경우 선행 학습을 가장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2번 혹은 1번의 시험 결과와 자유학기제 기간의 학습량과 학습교재 등을 검토해 학생에게 보충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특히 1학기 수업 내용인 대수 부분은 1, 2, 3학년 단원별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서 주요사항을 놓쳤다면 다시 전 과정에 대한 복습을 꼭 해야 한다. 이 부분을 놓치게 되면 대부분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반감을 갖거나 아예 수학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년의 학습과정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필요하며, 그런 다음에야 다가올 1년에 대한 선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독서를 통한 어휘 배양과 함께 이 어휘들에 대해 정리하고 숙지하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 예비 중3

대입 키워드는 수학, 놓치지 말고 꽉 잡자!
2학년 때의 성적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입시 전략을 적확하게 세우고 하나씩 갈무리를 해야 할 시기이다. 지금까지 일구어낸 성과와 필요한 준비 사항을 검토하는 것은 고등학교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전반적인 학습 계획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학생의 성향이 문과인지 이과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특목고나 광역 자사고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적성과 학습 습관을 솔직히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가 어디인지를 깊이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가 아직까지 학습에 대한 습관 형성이 덜 돼 있고 관심이 부족하다면, 아이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화와 시간을 줘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정확한 개념 이해를 위해 중학교 1학년 과정부터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이를 보충해 줘야 한다. 대학 입시 성공의 열쇠가 바로 수학에 있기 때문이다.  

   
▲ 중앙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zMYKOj


■ 예비 고1

전 과목 기초가 부족하면 과감하게 수학에 올인하라!
예비 고등학생들은 중학생 시절 마지막 겨울방학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내신과 수시, 수능 등 대학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엄청난 학습량과 고난도 학습 내용에 미래 대비하기 위해서는 겨울방학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른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같은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실제 공부시간은 학생들 간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공부 시작 전에 오랜 준비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는 순수 공부시간이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학생들은 책상에 앉자마자 바로 공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 보자.

또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욕심에 과목별로 여러 권의 문제집을 쌓아놓고 푸는 학생들이 더러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공부할 양이 많아 쉽게 질리기 마련이며, 쉽게 정답을 찾는 데만 골몰하다가 문제해결능력이 후퇴하는 부작용까지 생긴다.

수학은 개념서와 유형서 각 한 권으로만, 국어는 비문학 먼저 공부하고 문학은 비문학을 어느 정도 끝낸 후에 시작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보자. 이렇게 문제집 개수를 줄이면 학습 효율도 커지고 성취감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 과목에서 기초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딱 한 과목에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부하는 방법을 한 번이라도 깨닫게 되면 그 방법을 다른 과목 공부에도 적용할 수 있어 학습 효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이 과목 저 과목에 다 손을 뻗어 결과적으로 어떤 과목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 과목만이라도 철저히 공부해 보자.

일반적으로 국어나 영어는 꾸준한 독서와 영어 드라마 보기, 영어 원서 읽기 등의 활동이 축적되면서 서서히 성적이 오르는 반면, 수학의 경우는 제대로만 공부한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높은 학업 성취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 독서와 영어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공부 시간에 수학 학습을 집중적으로 한다면 고등학교에 들어가 비약적인 성적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예비 고2

문과는 국어·수학, 이과는 수학·과학에 중점을 두자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난 1년의 학업 성취도로 자신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적성과 관심이 학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놀라울 정도로 극대화된다.

또한 대학은 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역량을 단순 평균화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학업성취 그래프가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 학생은 충분한 학업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고1 때 성적이 낮았다고 절대 실망하지 말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학습에 전념하면 좋겠다.

이 시기에는 입시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비 고2 학생이라면 이미 자신이 가야할 진로를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학습을 해야 한다. 문과의 경우 국어와 수학에, 이과의 경우 수학과 과학에 중심을 두는 학습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수학의 경우 문과는 수Ⅱ에 대한 복습과 함께 미적분Ⅰ 위주로 한 학기 정도 선행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과는 학교마다 2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 상이하지만 미적분Ⅱ만 배우는 경우라도 확률과 통계, 기하벡터에 대한 선행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론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제는 대부분 적분응용이기에 미적분Ⅱ에 대한 철저한 복습은 항상 병행되어야 한다.  

■ 예비 고3

수학은 진도별, 과학은 과목별, 국어·영어는 취약한 부분 중심으로 학습계획 짜자
겨울방학은 고3 생활의 시작이다. 앞으로 1년간의 계획을 수립할 때 수학은 진도별로, 과학은 과목별로, 국어와 영어는 취약한 부분의 보완의 형태로 짜보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일 계획만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 보면 대부분 수능 시험일자가 다가올수록 기출 모의고사를 다시 보거나 신유형에만 의존하는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는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로 극복할 수 있다.

수능일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계획을 짜보자. 물론 2번의 지필고사와 최소 5번의 모의고사 시험범위와 시험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시기별 계획이 수립된 후에는 과목별 계획을 덧붙이는 형태를 취하자. 예를 들어 약한 단원이나 과목을 특정 기간에 덧붙이는 방식이다.

이번 겨울방학은 고3 기출 모의고사와 EBS 교재를 활용하여 자신의 전체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수능 유형의 변화를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명심하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완벽히 숙지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

많은 교재와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고 냉정하게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형에 대한 조사와 대비를 해야 한다. 요컨대 자신이 수시를 노리느냐, 정시를 노리느냐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문과의 경우 논술전형을 치르지 않더라도 겨울방학 동안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이과의 경우 수리논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감은 없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탐구영역 선택에 대한 고민은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자. 단순히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능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쉽게 출제돼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잘할 수 있는 과목(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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