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가 제시하는 과목별 성공 학습법

   
▲  옥상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평택대 시각디자인과 학생들과 동일공업고 학생들 [사진 제공=평택대]

 

2018학년도 대입은 수시, 정시 모두에서 거대한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제 실시는 수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입시 전체를 관통하는 큰 변수 중 하나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생의 영어 능력은 수능 성적이 아닌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평가가 이뤄질 것이며, 학생부 관리와 성적 관리방법 또한 이에 맞춰 크게 변해야만 한다. 대입 체제는 수시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예전처럼 수능과 문제풀이에만 전념하는 공부방법은 대입에서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는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를 출간해 새로운 입시환경과 학습법 등에 대해 상세한 조언을 전했다. 오늘은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 가운데 '제7부 - 학습방법 확 바꿔라' 단락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싣는다.

오늘 소개하는 학습법은 단순한 국영수 공부 방법 중 하나가 아니다. 학업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능케 하는 비책이다. 많은 학생들이 <에듀진>이 제안하는 학습법을 제대로 익히고 실천해, 학습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교 입학 성적은 학생들의 미래 고교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까? 정답은 ‘No’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반대로 입학 때보다 월등히 높은 성적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이다. 오히려 입학 성적을 그대로 유지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이다.

그렇다면 입학 성적보다 성적이 올라가는 학생들과 반대로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해답은 바로 ‘기본기’에 있다. 수십 년간 고교 현장에서 진학지도를 해오고 있는 충남 복자여고 정명근 교사는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입학 성적은 좀 낮더라도 고등학교에서 기본기 다지기를 충실히 한 학생일수록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도 오르게 돼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본기 다지기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달려들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고 눈앞의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하기 쉽다. 다음으로 정명근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전하는 기본기를 탄탄히 해주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4가지 핵심사항
 

   
▲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

1. 모든 학생은 이해력을 바탕을 둔 공부를 해야 한다
이과이든 문과이든 그래서 언어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 기초를 다져야 한다. 그 동안 숱한 학생들을 상담한 결과 독서 능력이 뛰어난 아이일수록 빠른 성적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되고 수학도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격차는 벌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혀야 하는 것이다.

2. 수학도 이해력이 필수다
수학도 이해력을 못 갖춘 상태에서 이과로 진학하면 힘들어진다. 이과 수학은 매우 어렵다. 대학 가서 배워야 하는 통계학도 그렇고 적분도 어렵다. 배워야 할 분량도 많다. 그렇게 어려운 수학을 수능 준비를 위해 3년 동안 배울 것을 2년 안에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선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

3. 선행학습은 죽는 길이다
수학이 선행학습의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수학성적 때문에 학생들은 다른 과목에 쏟던 시간을 쪼개서까지 수학에 몰두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전 과목 성적이 함께 떨어진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아이들은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해 좌절감을 맛본다.

4. 영어 듣기부터 먼저 해야 한다
영어 듣기는 교과서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시작해야 좋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영어로 방송되는 TV 스포츠 채널을,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생은 미드(미국 드라마)를,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팝송을 매일 2시간씩 듣게 하라. 이렇게 6개월 정도 하다 보면 들리기 시작한다. 그 다음이 스피킹과 리딩이다.

그렇다면 과목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장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어는 독서, 영어는 듣기-읽기-말하기 연습, 수학은 원리 이해가 그 해답이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 기본기 다지는 과목별 노하우

[국어]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독서를 많이 하다 보면 이해력이 높아지고 생각도 깊어진다. 독서를 통해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야 모의고사나 내신에서 1등급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시험마다 달리 출제되지만 결국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것은 이해력과 사고력이기 때문이다.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책읽기를 멀리 한 학생이라면 쉬운 책부터 시작해 독서량을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 처음부터 수준에 안 맞는 어려운 책을 집어들기보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끄는 책부터 읽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지적 수준을 높여가는 책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좋다.

[영어]
영어의 기초를 다지는 데는 듣기 훈련이 필수이다. 미국 영화, 미국 드라마, 팝송 등을 정해 하루 최소 2시간씩 3개월 간 지속적으로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게 영어 귀를 열어 놓아야 그 다음 과정으로 진행해 갈 수 있다. 듣기 훈련이 끝나면 원서 읽기에 들어가야 한다. 듣기 훈련으로 귀를 열고 원서를 읽어 독해력을 키운 다음에는 ‘전화 영어’ 프로그램이나 영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까지 마쳤다면 대학이 제공하고 있는 무크(MOOC, 온라인 공개강의) 수강을 추천한다. 무크는 세계 여러 대학이 제공하는 인터넷 강좌로, 보통 수천,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오픈돼 있으며 매주 영상강의, 과제, 그룹 토론방 등을 제공한다.

무크의 여러 강의 가운데 특히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강의를 선택해 듣는다면 영어 학습과 함께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진로 관련 활동까지 함께할 수 있어 대입 준비에 매우 효과적이다. 얼마 전 MIT가 제공하는 무크강좌를 수료한 인도의 17세 학생이 MIT에 입학한 사례도 있을 만큼 무크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한층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는 동안은 으레 해왔듯 문제풀이 공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문제풀이 공부는 성적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어공부를 망치게 된다. 뚝심을 갖고 꾸준히 귀를 열고 독해력을 키우며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수학]
수학은 특히 당장의 시험 성적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개념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것은 결코 기뻐할 일이 아니다. 국어와 영어 과목은 기초실력을 탄탄하게 다져 놓으면 한 번 1등급에 올라선 뒤로는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수학은 개념을 대충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1등급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개념을 충실히 이해한 다음 진도를 나가야 한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국어와 영어의 기초를 다지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 과목들은 학생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다져진 국어 실력과 듣기, 읽기, 말하기의 삼박자로 일궈낸 영어 실력은 쉽게 퇴보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학년 때 국어와 영어의 기초 다지기를 제대로 한 학생이라면 그만큼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단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국어, 영어와는 달리 수학의 경우 학원이나 과외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 개념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막히게 될 때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도 절대 늦지 않다.


*본 기사는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 제7부 '학습방법 확 바꿔라'에서 발췌했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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