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역별로 쉽게 풀 수 있는 문항 수 찾고, 그에 맞는 공부 해야

   
▲ 한남대 수학과 '뫼비우스의 띠' 체험 부스 [사진 제공=한남대]

“9등급 학생도 순식간에 5등급이 될 수 있다!” 이 말을 들은 한 고등학교의 교장은 “9등급 학생은 연필 잡기도 싫어하는데요?”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하위권 성적을 가진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아예 학습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만큼 상대적 평가가 주는 좌절감이나 박탈감이 크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항상 1, 2위를 다투는 과목이 영어와 수학이다. 그런데 수능에서 이 두 과목을 단기간에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무려 4등급이나 향상시킬 수 있는 특급 비법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 하위권 학생들 중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줄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쓴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수능 5등급은 누구나 받을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교과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능력에 집중해 제대로 공부해 보라는 취지이다.

1, 2등급 맞는 방법도 아니고 겨우 5등급 맞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대다수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유효적절한 이야기이다.

한두 등급 차이만 나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달라지는데, 9등급에서 5등급이 된다면 그 폭이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 중 성적이 조금 부족한 층에서 가장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천안권이나 대전 등에 주로 분포돼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수능에서 4, 5등급을 맞는다면 웬만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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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는 목적은 ‘수능 점수 따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여전히 암기
위주와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 문제를 더 맞히기 위해 야자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기숙사에 학생들을
몰아넣고 수능에 목숨을 걸게 한다.

문제는 지방 대다수의 기숙사 학생들도 수능 5등급을 따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수능에만 올인해서 공부하지 않아도 수능 5등급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이 여기에 있다. 지금부터 우스갯소리인 것 같지만 제대로 알고 보면 매우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수능 점수 따기’ 비법을 소개한다.


◆ 수능 국어, 아는 것에 집중하라
언어영역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팁이 있다. 문법 문제는 상위권 학생들도 틀리기 쉽지만 주제, 제목 등 글의 분위기만 파악해도 맞힐 수 있는 문제는 시간만 웬만큼 주어진다면 하위권 학생들도 충분히 풀 수 있다. 결국 국어든 영어든 시간싸움이기 때문이다.

보통 한 지문 당 주어지는 시간은 2분이다. 하지만 난도 높은 빈칸 채우기, 순서 정하기, 문법 문제는 빼고 제목, 주제를 파악하는 유형의 지문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자. 2분씩 보고 넘기는 것을 6분씩 투자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어느 정도 독해력이 따라준다면 영어영역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구분할 줄 알면 정답 확률도 올라간다. 모든 문제를 다 풀지 않고, 맞힐 수 있는 문제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 수능 국어영역 문제 유형

구분 문제 유형
상위권 학생도 틀리기 쉬운 문제 빈칸 채우기, 순서 정하기, 문법
하위권 학생도 맞히기 쉬운 문제 주제, 제목, 분위기 파악하기

 

* 한 걸음 더! 국어 공부방법
국어 공부의 핵심은 이해력과 독해력이다. 이것은 대학이나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해력과 독해력을 키우려면 문제풀이 공부 대신 독서를 하자.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면 무엇이든 읽어보자.

인문학 관련 서적도 쉬운 책에서 시작해 점점 수준을 높여 다양하게 읽어보자. 그런 다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풀이를 시작하자. 수능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았다면 독서를 하는 것이 언어능력 시험을 대비하는 가장 지혜로운 길이다.



◆ 수능 수학, 5등급으로 UP↑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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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 수학이다. 하지만 수학 9등급 학생에게 약간의 시간만 허락된다면 금방 5등급으로 올릴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능에서 수학은 주관식 10문제와 5지선다형 객관식 20문제로 구성돼, 100점 만점에 총 30문제가 출제된다. 각각의 문제는 2점, 3점, 4점으로 구성돼 있다.

■ 수능 수학영역 문항 분석

구분 문항 수 배점 쉽게 풀 수 있는 문항 수
전체 문항 수 30개 100점(만점)  
주관식 10개 2,3,4점 3~4개/2~3개
객관식
5지선다형
20개 2,3,4점 3~4개 풀고
나머지 한 개 번호 일렬종대


수학교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무리 공부를 못하는 하위권 학생이라도 수학이 외계어로 보이지 않는 한 기본기만 익히면 주관식 2~3문제 정도는 문제만 잘 읽어도 맞힐 확률이 높다”고 자신한다.

그렇다면 객관식 문제는 어떨까? 나머지 5지선다형 객관식 문제에서 아무 번호나 한 가지 번호를 선택해서 그 번호로 다 찍어 보자. 객관식 20문제 중에 한 개 번호로 답지에 기록하면 최소한 4개는 맞히게 된다. 물론 배점은 다를 수 있다.

수능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수리영역에서 5등급이 40점을 넘긴 적이 없다. 다시 말해 6~7개를 맞히면 5등급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5등급은 32점으로 30문제 중 10문제 정도만 맞히면 됐다.

참고로 수능 수리영역은 이과계열의 가형과 문과계열의 나형 시험으로 나뉘는데, 서울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나형을 선택해 수능을 치르는 것이 좋다. 따라서 하위권 학생이라면 비교적 공부가 수월한 수리 나형을 선택해 주관식 2~3문제, 객관식 3~4문제정도만 맞히도록 해 보자.
 

* 한 걸음 더! 수학 공부방법
수학 학업능력이 모든 직업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학적 사고와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위의 방법으로 수능을 치른다고 해서 수능 수학 5등급에 만족하라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와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만큼 수학을 공부하자는 말이다.

개념만은 확실히 이해하고 하루에 한 문제라도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습관을 들이자. ‘나는 수학을 못하니까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읽고 또
읽어보자. 그리고 수학 문제 하나라도 꼭 풀어보자. 상대평가로 인해 교과내신 등급이 낮다고 하더라도 나만의 공부를 해나가자. 그러다 보면 4등급도 가능한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 수능 영어, 5등급으로 UP↑ 비법
사실 여러 과목 중 가장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목은 영어다. 실제로 어느 정도 상위권에 분포한 학생들은 점수 내기 쉬운 과목으로 대부분 영어를 꼽는다. 수능 영어도 9등급 학생이 3개월만 공부하면 5등급을 맞출 수 있는 비결이 있다. 거기에 조금 더 공부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4등급도 맞출 수 있다.

그런데 꼭 알아둬야 할 것은 평상시에 해오던 대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해서는 영어 실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정답은 수능영어의 점수 분포를 보면 알 수 있다. 수능 영어는 45문제가 출제되며 이중에서 17문제가 듣기평가이고, 나머지가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28문제가 출제된다. 듣기평가는 매번 비슷한 패턴의 문제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틀리면 안 되는 ‘깔아주는 점수’로 통한다.

9등급 학생이 5등급을 맞추기 위해 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듣기영역이다. 단 3개월만 투자해서 듣기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문제풀이 위주의 듣기공부를 하지 말고 미드나 영화 등을 통해서 듣기를 하루에 2시간씩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귀가 뚫리기 시작하고 17문제 듣기평가를 다 맞힐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수능 영어 5등급을 맞추기 위해서 나머지 5지선다형은 역시 다 한 가지 번호로 찍는다. 그렇게 되면 28문제 가운데 6문제까지도 맞힐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능영어 45문항 가운데 23문제를 맞히게 되고, 올해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기 때문에 충분히 5등급을 받을 수 있다.

■ 수능 영어영역 문항 분석

구분 문항 수 배점 쉽게 풀 수 있는 문항 수
전체 문항 수 45개 100점(만점)  
듣기영역 17개 2,3점 17개 (3개월간 듣기 집중학습)
객관식 5지선다형 28개 2,3점 한 개 번호 일렬종대


물론 대학마다 영어 점수 환산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공주대의 경우 영어영역 만점자의 환산점수는 100점이고, 50점을 맞은 5등급 학생의 환산점수는 92점이다. 60점이면 94점이다. 결국 공주대 지원자의 경우 만점자나 50점 맞은 학생이나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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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예도 있다. 호서대는 수능 1등급이 95점이고 4등급까지 각 10점씩 차감된다.
4등급 65점에서 5등급 50점, 6등급 30점으로 점수 차이를 크게 두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영어
등급을 5등급까지만 올려놓으면 이런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 한 걸음 더! 영어 공부방법
학생들은 초등학교, 혹은 그 전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해 거의 10년 이상을 공부해 왔다. 그런데도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 제대로 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공부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다. 영어 9등급을 받던 학생도 외국에 몇 개월만 다녀오면 2등급은 거뜬히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매일 미국 드라마나 미국 영화 등을 2시간씩 들어보자. 문제풀이 위주의 학교 공부는 포기해도 좋다. 시험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즐기면서 듣기, 단어외우기, 원서읽기 등을 순서대로 진행해보자.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 수능 7등급, 정시를 노려라!
특목고, 자사고의 내신 7등급 학생은 수능 정시 진학이 왕도로 통한다. 그렇다면 일반고는 어떨까. 대부분의 일반고에서는 7등급 이하 학생들에게 수시 진학을 권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이 지금 소개한 수능 학습법을 활용한다면 일반고 7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도 수시보다 수능 정시 진학이 훨씬 유리하다.

정시에서 대학마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대체로 4, 5등급 이하 학생들이 정시에서 지원하는 대학은 국·영·수 가운데 2개, 탐구 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수능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내신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몇 과목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성적을 올린다면 정시 합격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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