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에 찾아온 입추

어제와 다른 오늘 아침의 날씨, 혹시 느끼셨나요?

숨 막히게 더웠던 한낮의 대한민국. 버스는 움직이는 에어컨이오, 카페는 커피 마실 수 있는 에어컨 등 에어컨만 있다면 어디든 들어가고 싶은 요즘, 밖에 나와 조금만 걸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어디선가 선선한 바람이 머리칼에 부딪혀 땀을 식혀주는데요. 그 선선한 바람을 쐬고 있노라면 더위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때, 바로 입추였습니다. 올해 입추는 8월 7일 월요일이었습니다. 입추가 며칠 지난 오늘,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낮은 덥지만 아침, 저녁은 에어컨이 아닌 창문을 살짝 열면 자연의 에어컨이 불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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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8월 23일을 전후로 찾아오는 절기, 처서. 처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의미로 이때부터 일교차가 커집니다. 처서 기간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벼가 익는다고 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위이잉 귀에 거슬리는 모기는 내년에야 볼 수 있게 됩니다.

백로(白露): 9월 8일,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제 아침에 이슬을 볼 수 있는 절기입니다. 가을의 상징인 국화가 노랗게 피고, 초목이 누렇게 낙엽 지고, 땅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또한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백로에 비가 오면 이를 풍년의 징조로 생각했습니다.

입추, 처서, 백로 등을 우리는 ‘절기’라고 부릅니다. 과거에는 이 절기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곤 했습니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눠 보통 24절기라고 하는데 절기는 월초에, 중기는 월중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24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2월에 ‘입춘’과 ‘우수’, ▲3월에는 ‘경칩’과 ‘춘분’, ▲4월엔 ‘청명’과 ‘곡우’, ▲5월엔 ‘입하’와 ‘소만’, ▲6월엔 ‘망종’과 ‘하지’ ▲7월엔 ‘소서’와 ‘대서’ ▲8월엔 ‘입추’와 ‘처서’ ▲9월엔 ‘백로’와 ‘추분’ ▲10월엔 ‘한로’와 ‘상강’ ▲11월엔 ‘입동’과 ‘소설’, ▲12월엔 ‘대설’과 ‘동지’ ▲마지막으로 1월엔 ‘소한’과 겨울의 매듭을 짓는 ‘대한’이 있습니다.

이때 24절기는 중국의 계절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또한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매년 양력은 같지만 음력은 달라집니다. 음력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크게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합니다.

1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으로. 365일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365.2422일이 양력이란 사실! 반면 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정확히 한 달은 29.5일이며 1년으로 환산하면 약 354.37일이다. 여기서 양력과 음력이 11일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윤달이 존재하는데요. 몇 해마다 한 번씩 윤달을 집어넣어 오류를 바로 잡습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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