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과 김성근감독

TIP
학생들을 만날 때 마다 느끼는게 있습니다.
잠재력입니다.

임창용과 김성근감독

임창용은 1995년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해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습니다.
(김성근 감독도 매우 유명한 감독이지만 임창용 선수도 매우 유명한 야구선수입니다. 그는 일본주니찌와 계약할 때 200억을 받고 현재는 한국에서 야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995년 고졸신인 임창용은 14경기 29 1/3이닝 0승 2패 방어율 5.83으로 부진했고 지각은 물론 훈련을 빼먹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사이드암으로 150km 가까운 직구를 던지는 잠재력을 가진 임창용은 이전까지 경험했듯이 어느 감독, 코치도 자신을 심하게 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임창용은 이 때 해태 타이거즈 2군 감독이던 김성근 감독을 처음 만났습니다.

임창용이 3일간 무단이탈했다가 돌아온 날, 김성근 감독은
"너 뭐하는 놈이야. 필요없으니 당장 나가."라며 소리쳤습니다.


깜짝놀란 임창용은 훈련이 끝난 뒤 김성근감독의 숙소를 찾아갔고
방 앞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문을 열지도 않았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임창용을 방으로 불러들였고, 김성근 감독은
임창용과 마주 앉아 임창용이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열심히 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자상하게 타일렀고 이후 임창용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우리 학생 모두에게는 이런 잠재력이 숨어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그때 임창용이 오래 안기다리고 가 버리면 어떡하나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며
회상했습니다.

지금 공부를 못한다고 영원히 못하지도 않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요?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못하는 대학교수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수학이 부족하다고요? 대한민국의 교수들 중에 수학못했던 사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금도 못하는 사람 많을 걸요!)
자신이 되고 싶은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당장 못한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가요?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지금 공부를 못한다고 너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 학생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자세와 태도는 분명해야 합니다.
인권조례가 있다고 선생님에게 대드는 친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것이 당연하듯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도 미래는 없습니다.
실력이 부족할 수 있고, 졸릴 수도 있고 잠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을 줄 아는 인내도 필요합니다. 그러고도 또 참지만 그래도 졸리면 밖에 나가 세수하고 오기 바랍니다.
토끼와 거북이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능력있는 토끼가 달리기라고는 젬병인 거북이에게 지는 이솝우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열심히 한 발자국이도 걸어가는 사람에게 미래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능력은 현재일뿐 미래가 아닙니다. 능력이 없어도 오늘 한 자라도 배워가는 자세와 노력을 하는 친구에게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늘 커뮤니케이션하기 바랍니다.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모르면 물어보고 또 물어봐 선생님을 신나게 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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