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보다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

“몸으로 하면 한 냥, 머리로 하면 다섯 냥, 그러나 시스템으로 하면 무한 냥이다”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뉴시스>

아는 것이 힘(?)

공자는 15세에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일까를 고민했다. 즉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알고 싶었다. 혼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생각을 바꿔 “이 세상에 위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답을 찾았을까?”에 대해 질문했다. 선현들이 남긴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고, 7년 쯤 지나자 그 답이 보였다. 공자가 22세가 되자 많은 제자들이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중국은 AD 200년경에 종이를 발명했다. 그 결과 정보의 누적이 이루어졌고 중세 10세기까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유럽인들은 중국의 문화를 보고 경외감을 가질 정도였다.

중국은 그 원천 중 하나가 종이와 책임을 알았고 그래서 종이 제작기술에 대해 치밀한 보안을 유지했다. 하지만 1200년경에 종이 제작기술이 유럽으로 넘어가고 곧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만들면서 중국문명이 유럽에 뒤지게 된다.


알아내는 것이 힘!

공자와 같이 인생을 아는 것, 중국처럼 종이 만드는 법을 아는 것으로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알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배운다.

하지만 책읽기를 통해 아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인간 존재의 정체성에 도달할 수 없다. 그동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는 알아내는 능력이 없으면 안 된다. 실제로 인류의 등불인 모든 인재들은 독서를 통해 아는 것과 알아내는 능력을 함께 길렀다.

미래의 인공지능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제 ‘알아내는 힘’은 필수적인 능력이 되고 있다. 아는 것은 책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지만 알아내는 것은 책만을 가지고는 안 된다.

‘아는 것’과 ‘알아내는 것’ 이 둘의 차이가 노력대비 생산의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에 후자의 개발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보다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아는 것이 많을수록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한국의 학생들은 16년을 암기하는데 투자한다. 하지만 유대인처럼 질문을 통해서 배우거나 서양처럼 토론을 통해서 배운다면 배우는 양은 작아지더라도 알아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알아내는 힘을 기르면 웬만한 정보는 가공, 창작할 수 있다. 만약 유대인의 질문과 서양인의 토론보다 더 많이 “알아내게 하는 방법(사고법)”으로 학습한다면 우리 한국의 학생들은 훨씬 더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다.

알아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읽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알아낸다는 것은 책속의 정보에서 드러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정보, 가공해야 하는 정보, 외부와 관련된 정보, 배경이 되는 정보, 추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등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책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읽는 것만이 아닌 이렇게 “알아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침반을 통해서 “알아내는 방법”을 찾는 독서의 습관을 길러주는 칼럼을 연재해 우리 청소년들이 “알아내는 힘”을 통해 노벨상을 받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