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위 포식자 ‘호랑이’ 현재는 멸종위기종! 
- 한민족의 기개를 상징하는 두려우면서도 친숙한 동물 
- 호랑이 전문 사냥꾼 '착호갑사' 등장  
- 멸종 100년, 한반도 호랑이 복원 프로젝트 

▲[나침반 36.5도] '한눈에 쏙 인문학'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나침반 36.5도] '한눈에 쏙 인문학'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2022년은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다. 예로부터 용맹함과 공포의 상징이었던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서 안에서 살아 숨쉬어 왔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한민족의 영물 호랑이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최상위 포식자 ‘호랑이’ 현재는 멸종위기종! 
호랑이는 고양잇과에 속하는 대형 포유류다. 몸길이는 평균 2m 이상, 몸무게는 최대 300kg에 달한다. 다리 길이는 비교적 짧은 편이나 굵고 튼튼하며, 앞발 엄지발톱이 유독 발달돼 있어 한 번의 공격에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시력은 물론 청력, 후각까지 뛰어나다. 사슴이나 멧돼지, 여우, 토끼, 야생 조류 등 하루 평균 9~60kg의 먹이를 먹지만, 의외로 사냥 성공률은 높지 않아 야생 호랑이의 경우 종일 굶는 날도 많다고 한다.   

오랜 옛날부터 한반도에 터를 잡고 살아가던 한국호랑이는 백두산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등으로 불리며, 이 외에도 5종이 더 있다. 먹이사슬 꼭대기에서 군림하던 최상위 포식자 호랑이는 현재 남획,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전 세계에 야생 개체가 1,0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다.  

이름: 호랑이
분류: 식육목 고양잇과
크기: 2~4m, 100~370kg
수명: 야생 15년, 사육 20년
멸종위기등급: 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EN)

백수(百獸) | 온갖 짐승  

한민족의 기개를 상징하는 두려우면서도 친숙한 동물 
우리 땅에 사는 호랑이는 한국인들에게 두려우면서도 친근한 동물이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등 호랑이는 속담, 설화, 민담, 민화, 지명 등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등장한다. 심지어 건국 신화를 호랑이와 곰이 등장하는 단군신화로 시작했으니 호랑이와의 인연은 매우 뿌리깊다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동물보다 강력한 힘과 용맹함을 지닌 호랑이는 자연스럽게 한민족의 혼에 스며들었고,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기개를 상징하는 동물이 됐다.     

■ 호랑이를 사용한 우리나라의 마스코트들 

산군(山君) | ‘호랑이’를 달리 이르는 말.   

호랑이 전문 사냥꾼 '착호갑사' 등장  

“호랑이가 성에 들어오니, 흥국리(興國里)의 사람이 이를 쏘아 죽였다.” - 태조실록 2권  

밤에 호랑이가 한경(漢京) 근정전(勤政殿) 뜰에 들어왔다. - 태종실록 10권 

유후사(留後司) 성안에 호랑이가 많으므로, 삼군 진무와 호랑이 잡는 갑사(甲士) 10명을 보내어 잡게 하였다. -세종실록 29권  

“갑사(甲士) 박타내(朴他乃)가 창을 가지고 나아가서 잘못 찌른 까닭에 호랑이에게 물려 거의 죽게 되었다. 도승지 신면에게 명하여 극진히 약으로 구호하도록 해 궁궐로 돌아왔으나, 이튿날 박타내가 죽었다.” - 세조실록 38권  

강원도 춘천(春川)·횡성(橫城)·홍천(洪川)·원주(原州) 등 고을에 사나운 호랑이가 횡행하여 민간에 출몰하면서 우마(牛馬)와 사람을 잡아먹었다. - 효종실록 18권 

“전라도 남원부(南原府)의 백성 우창(禹昌)이 호랑이에게 물렸는데, 그의 아들이 호랑이의 두 눈을 찔러 죽였으므로, 우창이 살아날 수 있었다. 임금이 이를 가상하게 여겨 급복(給復)하도록 명하였다.” - 영조실록 31권  

경기 지방에 호환(虎患)이 심하여 한 달 안에 먹혀 죽은 자가 1백 20여 인이었다. 이천(利川) 백성 서차봉(徐次奉)이 호랑이에게 물려 갔는데 서태금이 그 꼬리를 잡고 따라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죽었다. 한수재의 어머니도 호랑이에게 물려 갔는데 한수재가 막대기를 잡고 호랑이를 쫓다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죽었다. 도신(道臣)이 이 일을 아뢰니, 휼전(恤典)을 베풀라고 명하고 뒤에 또 여문에 정표하라고 명하였다. - 영조실록 81권  

어영청(御營廳)에서, ‘삼청동(三淸洞) 북창(北倉) 근처에 호환(虎患)이 있다고 하여 포수를 보내 잡아오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유시(酉時)경에 인왕산(仁王山) 밑에서 작은 표범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삼가 이것을 봉진(奉進)합니다. 범을 잡은 장졸(將卒)들에게 각 해영(該營)에서 전례를 상고하여 시상(施賞)하고 이어 사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아뢰었다. - 고종실록 20권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호랑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과거엔 호환이 끊이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호랑이는 길을 가다가, 나물을 캐다가, 밭을 갈고 김을 매다가, 집 앞 마당에서, 저잣거리에서, 심지어는 궁궐에서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해 사람을 해쳤다. 이에 조선 조정은 일찍이 호랑이 잡는 특수부대 ‘착호갑사(捉虎甲士)’를 편성하고 호환에 방비했다.   

호환(虎患) | 호랑이에게 당하는 화(禍)    

멸종 100년, 한반도 호랑이 복원 프로젝트 
한반도에 서식하던 한국호랑이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다수였지만 20세기 초부터 민간인의 총기 사냥 보급을 시작으로 개체수가 서서히 감소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해수구제라는 정책을 명목으로 한반도 내의 범(호랑이, 표범)을 마구잡이로 잡아 죽이면서 이 땅의 호랑이는 모두 멸종하고 만다. 1921년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수컷 호랑이 1마리가 발견돼 사살된 기록이 마지막이다.  

한반도를 호령하던 호랑이가 사라진지 약 100여 년이 흘렀다. 현재 산림청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한국호랑이의 개체 보존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사육장을 운영중이며, 4마리의 한국호랑이를 보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20년 2월, 2021년 6월,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서 한국호랑이가 자연번식으로 각각 2마리, 5마리 남매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보통 한 배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한국호랑이의 특성과 달리 한 번에 5마리를 출산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에버랜드와 MOU를 체결하고 2마리 새끼를 이전받아 호랑이 생태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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